2011 Globalwork Story/방글방글(공정무역)

7월 30일. 타나파라 스왈로우즈 완전 정복하기! (수연)

seeds 2011. 8. 24. 15:26




타나파라 스왈로우즈 완전 정복하기!
드디어 타나파라 스왈로우즈(Tanapara Swallows Developement Society)에서의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됐다.
2주 동안 머무를 이번 탐방의 중심지기 때문에 어떤 곳인지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이 필요했다.





'타나파라'와 '스왈로우즈'의 만남
‘타나파라 스왈로우즈’의 시작은 끔찍한 전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이 일어났다.
인도의 독립과 함께 동 파키스탄과 서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어 다스려지던 파키스탄에서 ‘동 파키스탄’의 자유투사들이
독립을 위해 ‘서 파키스탄’에 대항한 것이다. ‘동 파키스탄’은 이슬람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금의 ‘방글라데시’로
독립 하게 된다. 그 독립 과정에서 지금도 그렇지만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글라데시 북서쪽의 마을인
 ‘타나파라’에도 군인들이 쳐들어왔다. 남자들은 모두 강변으로 피신했지만 모두 총살당했다. 
 (여기서 살아남은 남자아이였던 ‘라이한’이 현재 타나파라 스왈로우즈의 총디렉터다!)  
여느 전쟁이 그렇듯 마을엔 여성과 아이들만 남았다. 이때 스웨덴 NGO '스왈로우즈‘가 마을에 들어와 재건사업과
아이들을 위한 학교와 여성을 위한 수공예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즉, 타나파라(마을) + 스왈로우즈(스웨덴 NGO) = 타나파라스왈로우즈!(타나파라지역 방글라데시 NGO)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노력
타나파라 스왈로우즈(편의를 위해 TS로~)는 현재 스웨덴 스왈로우즈로부터 독립한 NGO로써
6개의 자체 프로그램과 5개의 외부기부로 운영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TS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라이한은 현재 아파서 거동이 불편했기 때문에 우리의 일정 진행을 도와줄
handcraft 프로그램의 감독인 산토가 단체 설명을 해주었다.
산토에게 기나긴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앞으로 일정기간동안 직접!  프로그램 & 프로젝트의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Handcraft 
핸드크래프트 프로그램은 TS의 중점적인 프로그램이자 이번 탐방에서 우리가 ‘공정무역’의 생산자를 만나볼
프로그램이다. 총 242명의 생산자가 재봉틀, 베틀직조, 염색 등의 파트에서 일하며 옷을 만들고 있으며,
생산자가 제품의 난이도에 따라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다.
수출업자와 수입업자의 협상이나 수입업자의 제안에 가격이 정해지는 보통의 무역보다 생산자를 더 배려하는 형태인 것이다!
이 외에도 의료서비스(건강보험 월 10dk), 소액대출서비스 등 생산자 복지서비스가 갖춰져 있다.
완전 순도 100%!! Fair Trade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동행한 멘토 송이언니의 실무를 관찰하고!? 배울 생각이다.)
엠마왓슨(얼마 전에 직접 타나파라에 방문했다!)이 홍보대사로 유명한 영국의 ‘people tree'  등 일본, 핀란드, 스웨덴의 공정무역 회사에서 order를 받아 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School & Daycare center 방글라데시에 오기 전 한국에서 도매시장을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줄 장난감을 샀다.
나라국기가 그려진 도미노부터 노래 나오는 토마스아저씨 링걸이?;, 미니탁구대 등등 하나하나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며(우리도 같이 놀 상상하면서 흐흐) 큰 장난감을 들고 낑낑대며 돌아다녔다.
힘들었던 것이 잊혀질 만큼! 아이들은 무한한 환영과 반짝반짝 눈망울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6-10세 아이들이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누어서 다니고 있었고 학비가 완전 free로 가난한 가정에 우선권이 주어지고 있었다.
정부에서 70-80%의 새 책과 20%의 중고 책을 지원하며 교복비도 할부로 지급할 수 있다
가져간 장난감을 전달하고 교감선생님과 반마다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만났다. 교감선생님과 선생님들의 협박 섞인!? 눈빛에
아이들이 부끄부끄 몸을 꼬며 장기자랑을 펼쳐주었다. 쪼끄만 아가들이 야무지게 춤도 추고 노래도 하니까
한국에서 온 늙은 언니오빠;;들은 고맙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몰랐다.
학교 옆에는 영유아 어린이집인 데이케어 센터가 있는데 handcraft 생산자들의 아이가 이곳에 많았다.
어딜 가나 아기들은 너무너무 귀엽다. 정이 들어서 떠나는 날까지 눈에 밟혔던 아가 ‘슈라야’도 이곳에서 처음 만났다.




Micro credit  
방글라데시에는 유명한 ‘소액 대출 은행’이 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의 ‘그라민 뱅크’.
TS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소액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3300여명의 지역주민이
TS의 소액대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31일 프로그램 방문 일정에서~)

Training center  TS의 office 옆에 기숙사처럼 생긴 건물이 있는데 NGO의 연수시설이나 방문객들의 숙소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탐방팀의 숙소이기도 함!)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다른 PROGRAM을 운영, 유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ComputerTraining center TS의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에는 현재 15명 정도가 참가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컴퓨터능력자격증 시험을 본다. 현재는 정부가 인정한 다른 기관에서 시험을 보지만
자격증을 TS의 이름으로 자체적으로 발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agriculture developmnt project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소작농에게 유기농 정보를 교육하고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기술농업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TS는 생산자에게 정부가 정한 유기농업에 대한 규칙 등을 제공하고 수확물에 대한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Domestic Violence program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폭력을 가한 남편과 당한 부인이 센터에 와서 상담을 하고,
해결이 안 될 경우 각 지역 유지들(교수, 경찰.) 등과 협의한다.
여기에서도 해결이 안 되면 센터의 변호사의 지원과 함께 법정까지 가게 된다.

Non Formal Education Program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NGO인 BRAC의 지원을받아
10 개 마을의 정원 30명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안학교 형식으로 교육을 받다가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못 마쳤거나 퇴학처리 된 아이들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Arsenic disease program 정화 안 된 물로 인한 병인 ‘arsenic disease'에 걸린 마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수질을 test하고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의약품 등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Social forest 마을 주민들이 나무를 키울 수 있게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 그룹을 조직하고
그룹은 수익의 60%, 나무 제공한 정부는 40%, TS는 정부로부터 서비스비용을 받는 형태이다.


TS가 우리가 중점적으로 활동할 ‘공정무역-handcraft'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일하고 있음을 알았다. 알고 보니 완전 열정적인 단체였음!!
오늘은 몸 풀기로 간단하게 프로그램&프로젝트의 office와 학교, 데이케어 센터를 둘러봤지만
앞으로의 일정에서는 현장을 방문하여 좀 더 자세하게 실무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생산자와 만나볼 예정이다.
일정이 끝난 후 난생처음 겪는 지독한 열대야와 방글라데시 특허품 100%습도와 함께  선풍기, 에어컨조차 돌릴 수 없는
정전사태로 힘든 밤을 보냈다. 시연이와  침대에서 내려와 돌로 된 방바닥에서 뒹굴거려보기도 하고 심지어 방복도에 체면따위
던져버리고 드러눕기도했다. 으악. 지독한 신고식.  앞으로의 일정이 걱정됐다.  '적응해야되. 적응해야되!'를 수백번 마음속으로
새기며 잠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