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손가락 프로젝트' (2) _ '다큐멘터리팀'&'극영화팀'&'야외극팀'
'세 손가락 프로젝트' 2부
_ '다큐멘터리팀' & '극영화팀' & '야외극팀'
▲ 클릭하면, 세 손가락 블로그로 이동.
'세 손가락 페스티발' (1) _개막식, 영화제
'세 손가락 페스티발' (2) _다큐멘터리팀, 극영화팀, 야외극팀
'세 손가락 페스티발' (3) _미술팀, 사진팀, 공연팀, 잡지팀
[각 행사의 성격을 반영하여 3부로 나눈 것입니다. 진행순서와는 무관하니 일정은 위에 표를 참고하세요^^]
세 손가락 페스티벌!
지난번에는 '세 손가락 프로젝트'의 '개막식'과 '영화제'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죠~?
2부에서 소개해드릴 내용은 '다큐멘터리팀' & '극영화팀' & '야외극팀'의 이야기입니다.
'다큐멘터리팀'과 '극영화팀'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함께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다큐멘터리팀'
(9월 7일 p.m.4시 _'모루도서관 3층 하슬라강당'에서)
7월 기획 → 8월 촬영 및 편집
→ 8/30 개막식에서 <39인 다큐> 상영
→ 9/7 상영회에서 <부모님 다큐>, <39인 다큐> 상영
→ 9/28 아뜨리에나겸 상영화에서 <39인 다큐> 상영
세 손가락 친구들의 꿈과 축제 준비 과정이 담긴 <39인 다큐>는
'세 손가락 페스티발'의 개막식과 상영회는 물론이고,
9월 28일 '아뜰리에나겸'에서 있었던 상영회의 오프닝으로 상영됐습니다.
세 손가락 친구들 중에 부모님과 갈등이 있었던 친구들을 인터뷰한 <부모님 다큐>도
축제기간에 있었던 상영회에서 함께 상영하였습니다.^^
▲ 다큐 촬영중인 모습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전반적인 진행에 대하여 알게 됐고,
주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공유하며 서로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주제를 찾기 위해 세 손가락을 관찰하면서 세 손가락에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세 손가락의 활동과 그 준비 과정을 담아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세 손가락 친구들과 부모님 사이의 갈등을 조금 가볍게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바로 <39인 다큐>와 <부모님 다큐>입니다~!
일정을 하나하나 마칠 때마다 완성되어가는 다큐멘터리를 볼때면 매우 뿌듯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죠...
▲ 촬영 전, 장비 사용법을 익히는 모습
팀원들끼리 시간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고,
의사소통과 정보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 손가락 친구들과 연락을 해서 일정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어요^^
다큐멘터리 팀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의견이 맞지 않아 기획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지 못한 적도 있었고,
목적이 불분명해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편집이나 촬영, 녹음 등 전문적인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요...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다큐멘터리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됐어요.
이제는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그 내용을 평가하기보다는 그들의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내게 됐습니다.
'다큐멘터리팀'과 '극영화팀'이 함께한 상영회!
이날 같은 장소에서 극영화팀의 단편영화 <껌>도 함께 상영됐습니다.
'극영화팀'
(9월 7일 p.m.4시 _'모루도서관 3층 하슬라강당'에서)
7/7 시나리오 소재 선정 → 7/24~31 촬영장비 익히기 → 8/5 시나리오 최종본 발표
→ 8/7 씬바이씬 → 8/8~10 촬영 → 편집 → 9/7 상영회
'세 손가락'내에서 영상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강릉시 청소년 영상제작 집단인 '겨울협의회'와 함께 청소년 단편영화 <껌>을 제작하였습니다.^^
영화 기획부터 제작, 촬영, 편집 과정까지 청소년들이 모여 그들의 힘으로 한 편의 극영화를 완성해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영화에 대한 작지만 구체적인 경험을 쌓고 영화 제작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었습니다.
장비를 처음 만져보는 친구들도 있었고, 장비 옮기기, 장소 구하기 등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팀원 대부분이 처음 영화를 제작하는 학생들이라 많이 서툴렀지만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영상 제작 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어
전 과정에 걸쳐 모두가 매우 즐겁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세 손가락 프로젝트로 강릉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분야의 일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어요.
전국적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서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분야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화가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일이 많아요.
그러나 유독 강원도는 문화적으로 발달이 더딘 편이라그런지 영화제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영상미디어센터가 강릉, 원주, 춘천에 생기면서 강원도민들로 하여금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재고하였고,
그런 뒤에 청소년들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여건이 갖춰지게 된 것입니다.
사소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에 많은 지원을 해줌으로써
한국사회의 청소년들이 예술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꿈에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야외극팀' <멈추어 가는 길>
(9월 8일 p.m.6시~8시 _'강릉시 구정면 구정리 청파로 일대'에서)
4월 대본 선정 및 기초 콘셉트 설정 → 5월 공연 장소 협의 → 6월 중순 팀 결성 및 콘셉트 공유
→ 7월 초 현장 답사 및 콘셉트 수정 → 7월 중순 리딩 시작 → 8월 초 공연 레파토리 확정
→ 8월 중순~말 소품,의상 구비 → 9월 초 막판 리허설 → 9/8 <멈추어 가는 길> 공연
'멈추어 가는 길'을 기획하게 된 이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고 행복감을 느꼈으면 했어요.
청소년들이 이런 공연도 기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타 지역에 비해 문화 활동과 여과 공간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연출이나 연기를 직접 해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자신감도 얻고 싶었습니다.
'멈추어 가는 길'은
연극 <원고지>, <이런 물음표>, 뮤지컬 <꿈의 다이어리> 순으로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주민분들은 물론이고 시내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83명의 관객과 함께했습니다.
구정리 부녀회에서 도움을 주셔서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과 함께 먹거리를 나누어 먹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 '멈추어 가는 길'에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
야외극을 준비하면서...
다들 '야외극'이 대체 무엇인지?
장이 없는 곳에서 어떻게 연극을 하는지?
어떻게 관객을 움직이면서 공연을 하는지?
...의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많이 부족했지만 '이런 형식의 공연도 가능하다.'는 것과
'청소년들이 모여 첫 야외극을 이만큼까지 해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연극 <원고지>
▲ 연극 <이런 물음표>
▲ 뮤지컬 <꿈의 다이어리>
'함께하는 야외극'
공연 중에 관객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야외극은 혼자서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고 연습했던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많은 주민분들과 관객분들이 모여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첫 야외극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야외극을 준비했던 친구들 모두 전문 배우가 아니었습니다.
다들 그저 처음 도전해보는 청년, 청소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모여서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 활동의 기회가 적은 강릉에
새로운 문화 활동의 기회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길을 만들 수 있고,
함께 할 사람만 있다면 지치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회를 만들어 가는
'세 손가락'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