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EEKER:S Story/*훌라

[액션프로젝트 보고] 2019깡깡이예술마을 포럼참석~문화예술과 도시재생~ 1일차 참석 및 RTBP 대표님 인터뷰

seeds 2019. 5. 29. 10:35

[액션프로젝트 보고] 

 

1. 2019깡깡이예술마을 포럼참석~문화예술과 도시재생~

(1) 예술과 도시의 섬 영도, 이승욱

- 영도구의 현황과 문화도시 사업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영도구는 부산에서 유일한 단일성 자치구로, 섬이지만 육지로부터 고립된 섬이 아닌 부산의 역사적 발자취와 함께 호흡한 도시의 섬이다. 또한 이주민과 피난민 등 다양한 주민들의 삶이 만들어낸 독특한 생활 문화자산과 재생의 움직임이 있는 곳이다.

- 구항만지역으로 부산신항으로 항만시설이 이전하고 조선사업이 침체 되었으며 원도심의 쇠퇴 등으로 지역 경제가 쇠퇴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 1996년 20만명이었던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2018년 기준, 기초자치구 소멸 위험지수가 부산에서 1위라고 한다.

- 하지만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으로 다양한 자산과 가치가 주목받고 있어 2016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며, 앞으로 예술과 해양·생태, 산업유산, 생활자산을 결합한 예술 섬 영도를 만드는 법정 문화도시 프로젝트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2) 협업을 통한 도시재생 대통 전수방, 홍순연

- 사람과 기술, 지역을 연결하여 원도심을 회복하기 위한 선순환 모델을 조성한 프로젝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지역기업과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지역 기업에서 단순히 자본을 투자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위한 비영리법인을 설립하였고, 이 법인을 통하여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지역의 상권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하여 대학생들과 상인들이 협업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열거나, 주민 대학을 운영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투자자 4명이 모여 지역에서 청년들이 실험을 해볼 수 있도록 5년 동안 공간을 제공해주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한다. 투자한 사람은 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운영자가 자유롭게 하고싶은 바를 해보되, 투명하게 그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3) 머물고 싶은 장소재생 - 봉산마을 사례, 신병윤

- 마을이 공공미술의 대상화가 되면서 주거인의 삶의 이야기가 소거되고 그림으로 인하여 현실 상황이 왜곡되는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로 사례 발표가 시작되었다. 거주자들의 삶이 거주의 관점에서, 공동체의 관점에서, 일상의 관점에서 최소한 유지되고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 봉산마을 프로젝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봉산 마을은 노후화된 집과 빈집으로 인하여 악취, 고양이, 잡초 등의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초조사를 통하여 마을의 현황과 자원을 파악하였고 토지를 매입했다. 시민건축학교를 개최하여 빈집과 나대지의 활용 가능성을 시민들과 함께 찾았고 지금은 빈집 은행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깡깡이 예술마을 포럼 1일차 사례 발
깡깡이 예술마을 포럼 1일차 사례 발표 및 토

2. RTBP 김철우 대표님 인터뷰

(1) 끄티 방문

유휴 공간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박 제조 공장을 재생한 사례이다.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조선업이 침체되어 오랫동안 비어있던 선박용 발전기 제조 공장을 활용하여 기존 공간의 공간감과 시간의 흔적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끄티가 위치한 곳은 주변에 기존 산업군, 즉 조선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커뮤니티가 아직 존재하므로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으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크리에이터를 불러 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고, 이를 위하여 기존에 이 위치와 공간이 갖고 있는 정체성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콘텐츠와 사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현저 끄티에서는 예술가들과 함께 공연을 하거나 전시를 하기도 하고 메이커와 함께 만들기 워크숍을 열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끄티 외관 및 내부 모

(2)흰여울 문화마을 탐방

 - 흰여울 마을은 피란민들에 의해 형성된 마을이다. 세로로 14개의 골목이 나 있고 또 여러 갈래의 샛길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흰여울마을은 조선업의 불황으로 인구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반면, 고령화는 심해지고 있고 공가와 폐가도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11년 12월 공가와 폐가를 리모델링하여 지역의 예술가와 지역 주민들이 협하여 문화 예술 마을이 되었다. 지금도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곳곳에 들어와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김철우 대표님은 한진 중공업 맞은편에 위치한 봉래동 봉산문화마을에도 리빙랩을 만들어 운영중이라고 하셨다. 전국에 공폐가는 120만채 정도로, 흰여울 마을과 봉산마을에서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게 되면 그것이 우리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3) RTBP Alliance 김철우 대표님 인터뷰

김철우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민간에서의 활동의 중요성과 문화적 도시재생에서 유휴공간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김철우 대표님이 운영하는 단체인 RTBP 얼라이언스는 "Return to busan port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줄임말로 지역의 숨어있는 가치를 찾아서 이야기를 만드는 활동을 하는 팀이다. RTBP의 주 활동지인 영도는 1910년 한국의 근대화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로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여타의 지역처럼 일제 수탁을 위한 전진 기지역할을 하는 수모를 겪은 후, 산업화를 통하여 발전되었고,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피난민들의 거쳐가 되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조선, 해운의 메카가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압축성장으로 인하여 지역의 문화와 환경훼손에 있어서 불균형이 일어나는 안타까운 상황 또한 발생되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조선업은 불황이 시작되어 이후로 회복이 되지 못한 상태로, 그 침체는 앞으로도 계속될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로인해 영도의 인구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고령화는 24%에 달하고 있으며 RTBP에서 운영하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의 2km반경 이내에 주변 공간 중 비어있는 공간이 5만평 이상 된다고 한다. 대부분 조선소와 블럭 공장들로, 마을 또한 많은 곳은 20%이상 공폐가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RTBP에서는 사람들이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기 위한 실험으로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적 도시재생 활동을 주로 하게 되었다.

일감이 떨어진 기자재 공장을 메이커 스페이스로 전환한 플랫폼135, 비어있는 물류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끄티 등을 운영하고 있다. RTBP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김철우 대표님은 국토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선정된 봉산문화마을의 민간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봉산문화마을의 도시재생사업은 2018년 10월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김철우 대표님이 민간인 디렉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기존의 마을 주민과 새로 들어오게 될 아파트 주민들이 어떻게하면 서로의 장점을 잘 취하며 상생할 수 있을까 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봉산마을의 인적네트워크를 자원조사를 통하여 확인했다고 한다. 마을에 누가 살고있는지 가장 먼저 알아본 후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조사하셨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욕구들이 표출되는데, 이 때 가장 좋지 못한 조건에 있는 환경부터 개선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봉산문화마을의 경우 커뮤니티 헬스 케어였는데, 노령인구가 많다보니 누가 어떤 질병을 갖고 있고 마을의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를 파악하여 도식화하고 연락망을 만드셨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약을 잘 드실 수 있을까도 고민하셨다고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욕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마을 단위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마을을 재생하기 위해 예산이 편성되는 것은 그렇지 못한 마을과 비교해보면 혜택을 받는 일이지만, 마을에 살고 있는 개인 단위로 보면 '우리 집 앞에 무엇이 생겼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을 갖기 마련이기 때문에 다른 집이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마을 단위에서 주민 모두가 함께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셨다. 

김철우 대표님과 나눴던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민간에서 도시재생 관련 활동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 활동가들이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관혹은 사회에서 가치 지표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점이다. 예를 들어 A라는 팀이 어떤 마을에서 활동을하여 마을 주민들의 자존감이 높아졌을 때, 사회에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 활동이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고, 이 지표를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간과 기관에서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