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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탐방기] 꽃잠(6) : 일본 해외 탐방을 마무리하며

seeds 2019. 9. 6. 11:14

<변화하는 시대, 새로운 엔딩 스타일을 찾아서>

: 초고령, 1인 가구, 핵가족 시대에 따른 장례 문화의 변화를 연구하다.

 

2019.08.24. 토요일 <마지막 날, 탐방을 마무리하며>

 

▲해외 탐방을 마무리하며...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귀국하는 날을 맞았습니다. 일정이 끝날 때까지 주변을 관광하지 못해서 오전에 근처의 미술관을 관람하고 돌아와 체크아웃 후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5 2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오후 8시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길었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6일 동안 8번의 인터뷰, 견학, 관람을 진행했습니다. 탐방 전까지 일본은 관광지의 이미지가 더 강했고 초고령사회의 일본의 모습은 그다지 와 닿지 않았습니다. 이번 탐방에서 초고령사회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조사를 하며 알게 되었던 내용과 다른 모습, 다른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장례 시설에 대해 님비현상이 적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묘지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으나 새로 생기는 장례 시설에는 부정적이라는 말을 듣고 의외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일본은 장례 후 화장하기 위해 매우 오래 대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미즈에 화장장과 신주쿠 화장장을 방문하고 현실은 다소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장하기 어렵다면 아침부터 계속 화장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미즈에 화장장과 신주쿠 화장장 모두 만실이 아니었고 이용객도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돌아와서 조사를 해보니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하기가 어려운 것일 뿐, 현재 화장장을 예약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공영 화장장만을 이용해야 하는 우리나라가 화장장 수요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인 가구의 장례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아직 일본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엔딩센터와 같은 NPO 센터에서 1인 가구의 장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딩센터의 첫 모임은 1990년에 시작되었는데 30년 가까이 변화하는 장례 문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초고령사회 일본의 모습을 보러 가게 된 탐방이었기 때문인지 유독 길에서 보는 노인들,  8시면 거의 문을 닫는 상점가, 사람이 적은 거리와 같은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관광지에서 느끼는 시끌벅적함과는 또 다른, 초고령사회 일본의 일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서 꽃잠이 작은 장례식을 통해 일으키고 싶은 혁신에 대해 좀 더 깊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공간과 서비스의 혁신을 통해 꽃잠은 고객들이 새로운 장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2019년의 하반기는 일본을 탐방하며 얻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바쁘게 지나갈 것 같습니다.

 

▲ 성공리에 끝마친 해외탐방 꽃잠팀

 "2017년부터 꾸준히 해외의 장례 산업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일본, 홍콩을 방문하면서 견문을 넓힐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동안에는 국외의 장례식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혼자서만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늘 아쉬웠습니다. 함께 하는 팀원들도 같이 볼 수 있다면 모두의 역량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씨커스 사업에 선정되어 올해는 팀원들과 함께 해외 탐방을 갈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팀원들과 탐방을 하고 나서 같은 현상, 사물을 보고도 서로 다른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장례 산업에 대한 견문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보다 10~20년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이 겪고 있는 다사(多死)사회의 현재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큰 의미였습니다. 그 동안 신문, 방송, 도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하였던 것들의 현실 그리고 오류 등을 발견할 수 있었고 또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일본의 새로운 장례 산업에 대해서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만족스러운 탐방이었습니다. 우리는 점차 가족의 기능이 상실되어가고 있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그동안 가족의 몫이었던 장례가 어떻게 사회적 문제로 가시화되고 있는지를 일본을 통해 직접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고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초고령 시대에 장례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은 죽음을 고민하는 사회는 더 나은 삶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있는 사회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죽음에 대하여, 장례에 대하여 고민해 볼 수 있는 장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보며 그 가운데 꽃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일본의 장례 산업의 변화는 국내 미디어를 통해서 종종 소개되었습니다. 작은 장례식이 보편화되어버린 현재 일본의 상황과 1인 가구를 위한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일본에서는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IT를 기반으로 장례식 산업을 혁신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현재 상황과 비전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인터넷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들이었고 보이는 것과 실제 상황은 그 간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이번 탐방이었습니다. 사전에 방문하고자 하는 기업과 기관에 컨택을 시도하고, 질문지를 작성하여 보내며 상호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팀원들 또한 그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내외 장례 산업을 비교 분석할 수 있었고 그동안 간헐적으로 알아왔던 일본의 사정을 집중적으로 알아봄으로써 효과적인 조사를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통역을 대동하여 업계 종사자와의 심도 깊은 대화는 우리가 그 동안 일본에 대해 생각해왔던 편견 혹은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우리 팀원들이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일본의 장례 산업 종사자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에 대한 태도, 즉 직업 정신이 굉장히 투철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인을 위한, 상주를 위한 최상의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이를 실제로 서비스로 녹여낸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긴 다양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들에게 큰 배움이었습니다. 그 동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바빴다면 다시 한번 더 왜 우리가 이 일을 하고 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전에 컨택했던 여러 기업들 중에 몇 군데는 컨택 포인트가 닿지 않아 섭외가 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다양한 장례식장과 화장장을 방문하고 현지 종사자들과 밀도 높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유익했습니다. 좀 더 빨리 컨택을 시도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이번 탐방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바쁜 일상 속에서 세계의 변화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하는 사업은 국외 여러 나라와 보이지 않는 상호관계 속에서 조금씩 또는 아주 갑작스럽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내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국외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탐방 지원 사업을 통해 이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면 기업의 비전과 사업 모델을 정교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탐방을 통해 보다 더 성장,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꽃잠 대표 '유종희'

 

 "일본 장례 산업의 꽤 많은 부분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장례 산업과 IT 솔루션의 결합, 서비스의 극한을 추구하는 장례식장, 작은 장례식 기업, 공영 화장장과 사설 화장장, 시민 단체 등 장례의 다양한 측면을 확인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무조건적인 생략과 저가만이 작은 장례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반휘네스의 인터뷰 중 최근 2년 동안 매출이 하락한 것에 대해서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장례 기업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경쟁이 격화된 점이 주요 원인일 수 있으나 다른 외부 요인도 있지 않을까 싶어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셀비스의 장례식장은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장례식장의 모든 공간이 고객에 대한 배려로 만들어져 있었던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나라의 장례식장도 조금씩 바뀌고 있으나 아직까지 고객을 배려하는 부분은 많이 미흡한데 실제로 목격한 셀비스 장례식장이 앞으로 꽃잠의 발전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 탐방 계획서를 낼 때 초반에 계획한 곳들이 일정상의 이유로, 혹은 컨택이 닿지 않아 방문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반휘네스 같은 장례 기업들을 추가로 더 만나볼 수 있었다면 비교 분석도 할 수 있어서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장례 산업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일정으로 최종 확정되었고 일정을 진행하는 내내 만족스러웠습니다"

 

- 꽃잠 팀원 '권현지'

 

 "관광지를 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일본이었습니다. 이번 탐방은 초고령사회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일본에서 장례 비즈니스를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공영 화장장과 사설 화장장의 금액 차이가 충격적이었고, 이용객의 모습이 다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장례 기업이 아닌 기업도 장례 산업에 뛰어드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 20년 동안은 일본의 장례 산업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1회당 장례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계로 봤을 때 1인당 장례비용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장례 기업들로서는 고민이 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일본 사람들은 점점 장례식에 돈을 적게 쓰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장례 용품을 파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의 장례 산업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셀비스 장례식장에서 본 어린 수련생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장례지도사들의 평균 연령이 높고 젊은 장례지도사들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장례지도사들의 연령 폭이 넓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젊은 인력이 신규로 들어온다는 것은 그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비전이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장례 산업이 단순히 저가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낮아지는 와중에도 서비스 부분을 놓지 않고 있다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꽃잠의 장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혁신이 어떤 것이 있는지 이번 탐방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탐방 전에도 계속해서 일본의 장례 산업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지만 직접 현장에 가서 인터뷰와 견학을 통해 알게 된 질 높은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면 해외의 사례를 많이 연구하는 것이 시야 확장과 고민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 꽃잠 팀원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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