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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탐방기]에이드런 (3) : 레지오 에밀리아 지역과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

seeds 2019. 9. 27. 11:58

안녕하세요 에이드런입니다. 

저희의 이번 씨커스 탐방의 핵심은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 지역의 ‘레지오 칠드런’ 방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레지오 칠드런’ 방문기에 대해 적기 전에 저희가 접한 레지오 에밀리아라는 지역에 대한 정보, 그리고 저희가 공부하고자 했던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 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았어요. 



레지오 에밀리아는 이탈리아 북부의 ‘레조넬로마냐’주에 위치한 인구 15만명의 작은 도시입니다. 

이탈리아는 1, 2차 세계대전 이후 파시즘에서 벗어나면서 민주화에 대한 개념을 열게 되었고, ‘아이들’ 에 대한 교육이 문화와 정치의 큰 키워드로 떠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1950년대 이탈리아가 급속히 산업화가 되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졌고, 엄마들을 대신하여 교육을 실행하는 기관, 즉 ‘유치원’이 많이 생겨나며 ‘아이들을 위한 교육’ 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레지오 에밀리아 기차역

 

실제로 저희가 레지오 에밀리아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여기 우리가 꼭 와야만 했던 도시다”라고 했는데요.

기차역에서 도시로 연결되는 통로부터 아이들의 그림과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기차역에서 도시로 나가는 통로 벽면의 아이들 그림; 자전거를 그려보기도 하고, 다양한 사물을 활용하여 직접 형태를 구현해보기도 한 모습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거쳐야할 기차역에서부터 아이들의 그림으로 꾸며져 있는 것을 보니, 레지오 에밀리아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우리는 아이들이 주인인 도시야"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어요.



로리스 말라구치는 당시의 교육학자인데요, 에밀리아 시립 유치원의 교사로 활동하며 ‘아이의 학습’을 사회화 과정으로 보는 이론을 발전시켜 현재의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만들게 됩니다. 

 

 

<로리스 말라구찌(Loris Malaguzzi)_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의 창립자> 출처: reggiochildren.it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이란

아동들이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되어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교육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발현적, 상호조정적 교육과정’ 입니다. 이는, 교사가 아이들에게 학습을 시켜준다의 개념에서 벗어나, 각 프로젝트 및 활동의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문제에 접근하며 이를 해결하고, 이에 대해 흥미와 욕구를 갖는 것입니다. 교사는 아이가 배워야할 것을 미리 정해놓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되게끔 대화하고, 유추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는 ‘대화’와 ‘기록’이 중요해집니다. 

 

<레지오칠드런의 '아뜰리에' 에서 다양한 재료를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출처: reggiochildren.it

 

 

아이와 이야기하는 미술시간을 함께하고,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패턴으로 디자인하는 에이드런에게도

‘대화’와 ‘기록’은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과 이러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배울 것이 많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설 아동들과 미술시간을 함께하며 이들의 대화를 기록하는 에이드런>

 

<기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패턴과  패턴상품>

 

 

저희는 이번 레지오 에밀리아 지역 탐방을 통해서 이들이 시작한 교육법을 구체적으로 배워보고, 이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실천 방식을 배워오고자 했습니다. 또한, 이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어떤 다른점을 갖고 있는지, 현재 에이드런이 특정하는 '대화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태도로, 어떤 교육을 제공해야할지 등 탐방하고 싶은 부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 다룬 ‘대화’와 ‘기록’을 보며 저희의 기존 방식을 돌아보고,

우리는 이를 '디자인'이라는 방식으로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구체화 시키고자 했습니다. 



다음 편 ‘레지오 칠드런’ 방문기에서 저희가 느낀 점들을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