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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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7~18일1시 - 4시 |
방문기관의 성격(주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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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사회혁신고무 아이디어 오피스제공 창업 인큐베이팅 네트워크 연결 |
방문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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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분야외 사회적인 창의적인 인큐베이팅의 모델 찾기 -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한 네트워크의 방안 및 프로그램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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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기관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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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ke Pluk |
홈페이지 |
www.amsterdam.the-hub.net |
주소 및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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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straat 187 1015MA Amsterdam The Netherlands +31(0)20 427 4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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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설립배경 및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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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데 공간적, 내용적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며 사회혁신을 모토로 세계적인 네트워크 형성, 상상력과 창의적인 계획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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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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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여명의 상근자 -회원제, 총 200여명 (회비에 따른 차등지원) -60여평의 오피스 -회의실, 다목적실, 주방, 아카이브 등의 공간으로 나뉨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 일 쉼) -회원공간은 개별 대여 |
햇빛이라곤 찾아볼 수없을정도로 하늘이 구름이 가득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반짝한다.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 허브를 만나러 가는 날도 어김없이 변화무쌍한 날씨가 펼쳐졌다.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나올 때에는 파란하늘이 청명했다. 트램을 타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엄청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가방에서 방수 잠바를 입었지만 빗방울이 매우 커서 머리가 아플지경이었다.
미리 사전 조사한 경로대로 HUB를 찾아갔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내리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거의 다왔는데...
아무리 지도를 봐도 잘 찾아왔는데 HUB간판 같은 것은 보이질 않았다. 게다가 HUB가 있을 것같지 않은 주택가였기 때문에 우리는 몇 분째 지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몇 바퀴를 비를 맞으며 뺑뺑 돌다가 주소지와 일치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밖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아늑하고 고급스러웠다. 한컷 비를 맞은 우리의 몸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건물 내부의 카펫을 적시고 있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우체통을 잘 살펴보니 익숙한 텍스트가 보였다.
'HUB'
이 텍스트가 어찌나 반가운지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건물 로비는 우체통과 각 기관들과 연결된 벨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내부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 한 들어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HUB라고 쓰여진 벨을 누르자 발랄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사전에 미팅약속을 했던 한국사람들이다'
라고 말하자 HUB의 marieke가 로비로 내려와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marieke는 사전에 우리와 미팅약속을 했던 허브의 총괄 매니저다. marieke는 낮선 암스테르담에서 HUB를 잘 찾아왔다며 매우 친절하게 맞이해주었다. marieke의 손에는 대략 5개의 전화기가 들려있었는데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를 능숙하게 받는 모습이 HUB가 얼마나 바쁜 곳인지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5개정도의 화일을 주었다. 그 화일에는 HUB의 다양한 정보가 매우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공간 계획 파일이었다.
공간 도면, 가구의 종류, 가구의 사이즈, 배치, 컬러, 공간 활용방안등이 매우 상세하게 나와있었고 그러한 세심함은 HUB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다 창의적인 사업모델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기초가 되었다.
marieke는 바쁜 와중에도 우리에게 매우 호의적으로 인터뷰를 해주었다. 우리가 준비한 기념품을 보자 매우 좋아하는 그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매우 기뻐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 역시 고맙고 기뻤다.
역시나 HUB안에는 오늘도 많은 회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놀란 것은 등에 기타를 메고온 어린 소녀에서부터 머리에 희끗희끗한 어른까지 모두 이곳에서 자유롭게 소통을 하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없다.
회의실에는 지난 회의의 흔적이 보이는 화이트 보드가 있었다.
뭔가를 열심히 논의하고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한편 marieke는 주변 기관들과의 연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Marieke와의 인터뷰 전문은 글 말미에 있다)
아무리 훌륭한 단체라해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했다. 한 건물안에 있는 단체들과 소통하고 함께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상의도 여러번 했었다고 했다.
미술을 하는 우리가 보아도 HUB의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창의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공간과 편안한 의자가 있어야 한다는 marieke의 말은 상당히 공감되었다. 우리가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업인 HUB를 방문한 이유를 바로 이러한 점에서 였다. 많은 문화예술가들은 객관적으로 누가 보아도 설득력있는 사업 구조와 시스템들을 갖고 있질 못하다. 그러한 이유로 그룹을 만들거나 창업을 했다가도 재정적 위기 또는 운영적 어려움으로 금새 해체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훌륭한 예술활동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한 기관의 경영, 운영이라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발상들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점에서 HUB는 문화예술기관은 아니지만 그 운영방식이 매우 창의적이었고 이러한 모델은 문화예술기관이 지속가능한 운영체계를 가지려면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를 역으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우리의 방문으로 너무나도 바빠보이는 marieke를 난처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우리는 공간을 좀 더 둘러보다가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우리는 둘째 날 marieke의 조언대로 HUB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인테리어에 매우 많은 도움을 준 mooi와 갤러리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mooi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었다. 워낙 세계적을 유명한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아트상품을 유통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 mooi가 HUB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을 줄을 몰랐다.
그 곳에는 인터넷이나 책으로만 봤던 유명한 작품들이 가득했다. 이러한 작품을들 바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왔다.
물론 가격도 놀라웠다. 하나같이 매우 고가의 상품들이었으나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이 곳의 풍토도 이러한 놀라운 작품들을 생산하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다음은 Marieke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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