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Bali !!!
상해를 거쳐 오랜시간 날아 드디어 도착한 발 리 !!!
JED의 픽업차는 8시,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즈음.
공항에서 지쳐 쓰러져 잠들기도하고 공항주변을 산책하기도 하다가
홍이 큰 소리로 여기야! 하는 소리에 달려가보니 인상좋은 한 청년이 탕탕탕이 쓰여진 종이를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청년은 JED 본사 두명의 직원 중 한명이고 이름은 꼬망이다
꼬망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JED마을 중에서도 우리가 미리 예약해놓은 Pelaga 마을로 향한다.
산간 마을이라 가는 길의 경관이 그림만큼이나 아름답다.
뱅과 홍이 창밖으로 카메라셔터를 연신 눌러대자 말없이 꼬망이 길가로 차를 세워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인상만 좋은지 알았는데 센스가 넘치는 꼬망이다 :-)
꼬망덕에 좋은 경관을 맘껏보고 여유있게 느끼고 있었더니 금새 마을에 도착했다!
▲ 전통방식으로 끓이는 발리커피와 코코넛밥 :-)
도착하자마자 우린 웰컴커피를 대접받았다. 커피와 시나몬을 24시간 저 곳에서 끓인다고 하니 보통 정성인게 아니다.
그래서 인지 발리커피를 처음 만난 느낌은 커피를 넘어서는 한약과 비슷한 걸쭉함이 강했다.
으잉? 싶은 첫 맛이 20여일이 넘는 일정동안 하루라도 안마시면 심심할정도가 되었다.
▲ 마치 우리네 시골집같은 느낌이 드는 숙소 그리고 정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딜과 용주.
숙소를 안내받아 들어가는데 '그냥 할머니네 집' 에 놀러온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숙소 앞에는 실제로 그 집에 주인인 할머니와 가족들이 살고 있었고 우리를 웃음으로 맞이해주셨다
정원과 어울러있는 이 곳은 잘 꿔진 우리네 시골집 같은 느낌이다. 첫날인데 발리가, 이 곳이 낯설지않은 이유가 생긴다.
▲ 햇빛이 쨍쨍한 kiaden 마을 전경.
▲ 발리 전통 음식으로 차려진 부페. 항상 남김없이 또 두 그릇씩 뚝딱 해치웠다 :-)
일정을 마치면서 최고였던 음식으로 만장일치로 꼽았던 이 곳의 식사!
매번 이렇게 우릴 위해 부페식만찬이 펼쳐졌고, 엄지손가락을 열개 들고 싶은 맛이였다.
요기 음식이 유난히 맛있는 이유는 '정성' 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
▲ 마을 아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 사진찍기를 하며 놀았다 히히
밥을 먹고 자연스럽게 남자들은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러갔고 우린 여자아이들과 놀았다.
인니어 과외 실력을 발휘할 때가 온 것이다!
selamat siang (안녕!) 을 시작으로 통성명을 하고 kamu manis, cantik ! (너 귀엽다, 이쁘다!) 하고 나니 할말이 바닥이 난다.
게다가 부끄러워서인지 아님 우리의 엉터리 인니어때문인지 마냥 웃기만하는 니아, 디타, 차히아.
결국 용주가 그림그리기를 제안한다. 각자의 아빠그리기 엄마그리기.
그런데 얘들이 용주가 그리는 용주아빠를 보고 똑같이 그린다 크큭
어설픈 그림놀이를 하다가 사진을 찍고 선물주는 것으로 아이들과 조금이나 우리의 마음을 표현한다.
▲ 와얀과 함께하는 마을 투어
JED에서 짜여져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 마을투어가 있다.
가이드인 와얀과 함께 돌아다니며 그들의 삶터인 마을에 대한 이야기, 마을의 어르신, 생활까지 들여다볼수있는 프로그램이다.
발리에는 유독 닭이 많다. 이 때 마을 투어를 하면서부터 알게 되었다
이십여일이 넘는 기간동안 닭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걸 ㅠ_ㅠ
▲ 아시아에서 가장 높이 떠있는 다리
마을투어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이 떠있는 다리로 장소를 옮겼다.
아찔할정도의 높이에 있는 다리아래로 계곡이 쪼-기 멀리에 있다.
이 곳의 명소인지 다리에는 '누구♡누구' 이런 낙서가 진창 되어있고 옥수수랑 주전부리를 파는 아주머니들도 있다.
그리고 신에게 바치는 짜낭은 이 곳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 주방에서 일손을 돕는 나와 용주 :-)
마을투어와 마을 근교를 돌고와서 우리가 쿠킹클래스를 하고 싶다는 말에 지금 준비중이니 함께 주방으로 가자고 한다.
이 곳의 쿠킹클래스는 우리의 예상을 전혀 빗나가는 것이였다.
나란히 재료가 준비되어있고, 순서대로 따라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마을주민과 어울려서 정말 우리의 저녁식사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다.
나물무침을 완성하기 위해 나물 뜨거운물로 숨을 죽이고 다지고 다시 끓이고 거기에 들어가는 양념도 고추, 마늘 슬라이스를 해서 따로 튀겨 준비해두고 다른 양념도 그처럼 준비해서 버무리기까지 이렇게 전부 다 정성+정성인 반찬들이다.
우리가 음식을 돕는동안 체력이 넘쳐나는 이 동네 남자아이들은 아까부터 지금까지 축구중이다.
동네 산책하며 체력보충한 로베, 홍, 뱅도 함께 신나게 축구를 하고 있다.
▲ 맛있는 사테와 저녁식사 !!!
축구를 보고 주방으로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마을 어른들이 모여 사테(꼬치)를 하나하나 굽고 계신다
숯향이 솔솔 풍겨서 그 곁에서 앉아 있으니 우리에게 먹어보라 권하셔서 먹었더니 '천국의맛' 이다. 윽.
게다가 옆에선 나무꼬치를 대나무로 일일히 하나하나 깍아 만드는 과정을 보니 정성2+감동의 맛이다.
▲ 전통 발리 댄스를 보다가 직접나가서 추기도 한다. 룰루 신난다!!!
맛있는 저녁을 먹는 동안 한쪽구석에서 우리가 '연주야? 지금 시작한거야?' 할 정도의 작은 소리로 연주아닌연주가 시작되고 있었다. 전통복장을 갖춘것도 아니고 아까 음식을 함께 만들었던 아저씨들을 비롯해서 동네 주민들이 모여 연주를 하는 것이다. 마침내 저녁을 다 먹고나서 연주와 함께 전통춤공연을 봤다.
마을주민분이 나와 전통발리댄스를 추고 부채로 누군가를 지목하면 함께 무대에서 마음가는대로 춤을 추고 또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지목해서 릴레이로 함께 춤을 추는 식이다. 전혀 체계적이지않으며 형식도 없는 댄스교실이다.
전통발리춤이 끝나고 맥주를 마시며 그들의 이어지는 연주를 감상했다.
춤교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연주 또한 체계적이지않고 형식도 없다.
계속 지켜보던 우리는 '즉흥연주인가?연습인가?' 의문을 가질정도의 연주다.
누군가를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기도 하고, 누군가를 담배를 물어 피기도 한다.
연주하는 이들 앞을 정신없이 지나다니던 아이는 순식간에 연주하는 아빠 무릎에 풀썩 앉기도한다.
참으로 묘한 연주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연주에서는 당연하게도 그들이 이 마을에서 함께 태어나서 함께 크면서 함께 살아가면서 만들어진, 단단하고 투명한 끈이 이어져있음을 느낄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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