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패션 데이터 뱅크
메이드 바이
(Made-By)
영국을 떠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한
더뉴히어로즈가 찾은 세번째 기관은
메이드-바이(Made-By)라고 하는
패션산업 관련 유럽지역 비영리단체이다.
Made-By는 패션으로 인한 사회,환경적인 임팩트를 측정할 수 있는
스코어 카드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서 옥수수라는 소재를 사용한
콘삭스 정체성의 확립이 올바른 방향인지 점검받고,
개선점을 직접 확인받고자 메이드 바이를 방문하게 되었다.
탐방기관 | 메이드 바이(Made-By) |
위치 | Prins Hendrikkade 25, 1012 TM Amsterdam, The Netherlands |
설립시기 | 2004년 |
인원 | 3명(in Amsterdam Office) / total 20명(london, Amsterdam, Düsseldorf) |
연락처 | +31 (0) 20 5230 666 |
홈페이지 | http://www.made-by.org |
인터뷰 일자 | 2015년 9월 3일 목요일 오전 11시 |
인터뷰이 | Anna de Vries |
▲ 메이드 바이(Made-By) 사무실 외관
Made-By 기관 소개
1. 메이드 바이(Made-By) 소개
- 메이드 바이(Made-By)는 패션 업계가 지속가능한 방식의 일상적인 실천을 통해서 환경적·사회적 조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럽지역 비영리 단체이다. 메이드 바이는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서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에 브랜드와 장기적인 협력을 구축하여 프로젝트 단위뿐 아니라 공급망 등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브랜드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MADE-BY는 NGO단체 ‘Solidaridad’(http://www.solidaridad.nl/)과 협력하여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독일, 영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Solidaridad(연대 책임) : 지속가능한 공급을 만든다는 모티브로 활동하고 있는 네덜란드 NGO단체. 공정거래 정의실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농부에서부터 소비자까지의 모든 공급사실을 관여하여, 공정거래에 힘쓰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가난한 생산자들에게 생산교육 뿐 아니라 노동자의 인권보장, 금융적인 도움,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판매 루트까지 발굴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각종 인증시스템 도입(UTZ, SA-8000, MAX havelaar, eco label등)하여 환경 및 건강 등의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2000년경에는 면화 산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생산단계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은 없는지,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에 고민하던 끝에 유기농 면화를 이용한 패션브랜드 쿠이치(Kuyichi)를 2001년에 선보인다. 초기에는 오가닉 코튼의 수요가 적었지만 현재의 쿠이치는 유럽지역에서만 500여개의 상점이 분포할 만큼 커졌다. 현재도 쿠이치는 유기농 면화와 재활용된 직물을 이용해 의류를 만들고 있으며, MADE-BY 시스템을 도입하여, 제품의 생산과정을 추적하여 온라인상에서 확인가능하게 하여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2. 메이드 바이(Made-By) 주요활동
- 파란색 단추를 심벌로 삼고 있는 Made-By는 여러 비영리 조직 및 패션 기업들과 협업을 하면서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을 상징하는 umbrella label로 자리 잡고 있다.
2004년도에 Imps&Elfs, kuyichi 등 네덜란드의 윤리적패션 브랜드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2014년 현재는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영국, 아일랜드 등의 수십 개 패션 브랜드들과 지속가능 전략의 강화하는 협동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 메이드 바이(Made-By)와 협력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Made-By는 협력브랜드들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서 Made-By Scorecard & Benchmarks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Made-By Scorecards는 각 브랜드들의 사회책임 활동과 친환경 생산을 매년 측정하여 해마다 소비자와 일반에게 발표하며, 윤리적 패션 브랜드로서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들을 제기하여 각 기업들의 지속가능 전략을 강화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정부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과업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근 방글라데시아와 그 곳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의 사회·환경적인 임팩트를 측정하였다.
3. 메이드 바이(Made-By) 스코어카드
▲ 메이드 바이(Made-By)의 새로운 Scorecard
- Made-By의 새로운 Scorecard로 과거 세가지 (Socially certified, Cotton, Raw Materials)만을 가지고 임팩트를 측정해서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여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것을 보완하였다.
좀 더 많은 범주를 설정하고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체계적인 검증절차를 거치도록 한 새로운 Scorecard는 보다 손쉽고 소비자가 알아보고 웹에서도 간단히 구성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 인터뷰이 : 안나 드 브리스(Anna de Vries)
메이드 바이(Made-By)와의 인터뷰
Q. 한국 윤리적 패션 시장과 정부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A. 현재 한국에서는 EFN이라는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다섯 개의 사회적 기업 브랜드(콘삭스, 페어트레이드 그루, 오르그닷, 대지를 위한 바느질, 리블랭크)가 모여 윤리적 패션의 저변확대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이 미비하다. 정부에서도 과거 흥했던 봉제 산업을 중심으로 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윤리적 · 지속가능한 패션을 중심 화두에 두고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
Q.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해서
A. 이 사진은 Made-By에서 패션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소배의 환경적인 영향을 근거로 지속가능함을 나타낸 표이다. 클래스 A로 갈수록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으로 생산된 소재라는 것을 나타낸다.
콘삭스가 사용하고 있는 PLA는 섬유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물을 적게 사용하며, 땅을 오염시키는 화학물질 사용이 적으며, 인간에게 무해한 천연소재로 지속가능한 소재 클래스 C에 위치하고 있다.
Q. Made-By의 Detox 프로그램에 대하여
A. 디톡스라는 프로그램은 제품의 생산과정 공장의 한 단계마다 모두 검토하면서 최대한 해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디톡스 프로그램은 최근 3년간 더 집중해서 활동하고 관련해서 공부하고 있다. 그만큼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 디톡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서 두 가지 방법으로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컨설팅을 위해서 혹은 점검을 위해서 무리해서 공장을 바꾸는 것은 그동안의 관계가 중요하니깐 추천하지 않는다. 공장을 직접 찾아가 어떻게하면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조언을 해주고, 만약 못가는 상황이면 이런 프로세스가 있으니 한번 공장과 함께 의논을 해보는 것으로 정보를 제공해준다.
Q. Made-by의 Cotton 프로그램에 대하여
A. Made-by에서는 면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면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면이 그만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면을 한 분야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금 오가닉 면은 전체 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고 Better Cotton은 10%정도인데 오가닉 면처럼 전혀 화학물질을 사용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그 문제를 줄이려고 한다. 노동문제나 사회문제에 고려를 해서 만든 것이다.
Q. Better Cotton은 인증인가?
A. Better Cotton은 오가닉 면과 시스템이 다르긴 한데 아직까지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것은 없고 2016년 되면 뚜렷하게 나올 것이다. 아직은 라벨에 Better Cotton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웹사이트에는 그렇게 쓰는 게 가능하다.
Q. 지속가능하며 윤리적인 패션 브랜드를 증명/평가 할 수 있는 툴인 Scorecard에 대해서
A. 지금은 Socially Certified, Cotton과 Raw Materials 세 가지 분야에서만 측정하여 스코어카드를 작성.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는데, 위의 세 가지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에너지랑 물까지 조합해서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서 만들 것이다.
Q. 네덜란드의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윤리적 패션은?
A. 여기 네덜란드도 아직 윤리적패션산업과 시장은 아직 Niche하다. 그래도 계속해서 브랜드들이 노력하고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도 패스트패션 제품이 좋지 않은 소재와 품질상태인 것을 당연히 인식하고 있으며, 좀 더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제품을 선택하려고 스스로 행동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업체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서 관련 정보를 얻고 공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네덜란드에 들어와있는 H&M 매장에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교육받은 사람이 한명 이상씩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Made-by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는 윤리적·지속가능한 패션을 인식하고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음을 뜻한다.
Q. 윤리적 패션과 지속가능한 패션의 차이와 명확한 정의는?
A. 윤리적패션과 지속가능한 패션의 대해서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서는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용어로 더 많이 불리고 부르고 있다. 브랜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과 가치에 따라 윤리적 패션 브랜드라고 말하는 곳과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라고 말하는 곳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용어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Q. 한국에서 윤리적,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A. 앞서 들었던 것처럼 한국에는 아직 윤리적·지속가능한 패션 시장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화두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리고 그런 것들을 지향하는 브랜드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제일 처음 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이 포커스 포인트를 찾는 것이다. 자기, 브랜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찾고 그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만족시키고 갖추려 하지 말고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두 가지에 집중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 메이드 바이(Made-By) 사무실 간판
▲ 메이드 바이(Made-By) 인터뷰이 Anna de Vries의 발표
▲ 메이드 바이(Made-By) 브로슈어
메이드 바이(Made-By)와의 인터뷰 진행 후 느낀점
- 콘삭스는 PLA 섬유로 양말을 만들고 있지만, PLA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소셜 임팩트에 대한 검증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 이번 기회에 Made-By에서 임팩트를 측정하는 MODE TRACKER의 5가지 주제 Sustainable collection, Detox, Cotton options, People, Leather에 대한 측정방식 및 윤리적 패션,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정의를 비롯해 유럽시장 상황에 대한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유럽에서도 지속가능한 패션은 여전히 틈새 시장이지만 H&M, G-star raw 등 대규모 패션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콘삭스는 Made-By를 통해 PLA 뿐만 아니라 더욱 지속가능한 소재(Better Cotton, Tencel 등)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브랜드의 사회·환경적인 임팩트를 측정하여 브랜드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 전부였었던 것으로 알았지만, 정부기관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현재 방글라데시아 함께 일을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의 윤리적 패션 포럼(EFF)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정부차원의 주도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대목이다.
패스트패션 관련하여 SPA브랜드 이야기를 빼놓지 않을 수 없는데, 해외에서는 SPA브랜드들이 조금씩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도하고 있으며, 인식 전환에도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SPA브랜드의 움직임은 해외 대기업 브랜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기업 차원의 다양한 CSR활동은 하고 있지만 윤리적이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패션산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변화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패션산업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내부적으로 시작되어야 할 단계이다.
▲ 메이드 바이(Made-By)의 직원 Anna de Vries와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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