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생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 : 협동조합 동물병원, 그리고 동물과 공존하는 마을만들기.
알고 싶고 하고 싶은 수 많은 것 중에,
액션 프로젝트로는 동물과 공존하는 마을 만들기에 방점을 찍고 여러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1 - 동물과 공존하는 골목) 마포 연남동 노랭이 골목
2 - 동물과 공존하는 서울) 반려견놀이터 +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 민관 협력
3 - 동물과 공존하는 해외의 도시) 세계의 동물 보호소
4 - 해외 사례 스터디
[우리동생] 연남동 사례 공유 모임 공지 : http://mapowithpet.com/?p=9118
동물과 공존하는 마을 - 골목
그 고민과 준비를 위하여
* 마포 연남동 갸르릉 노랭이 골목
* 발제 : 연남동 서영미
2014년 4월 29일 저녁 7시 30분
연남동 한 골목의 노랭이를 우연히 돌보게 되면서, 만나게 된 고양이 9마리와 그 주변 고양이들 이야기와 TNR의 주제를 엮어서 <갸르릉 노랭이 사진관>이라는 책을 내고 텀블벅에서는 고양이들 후원 프로젝트를 열고,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꾸준히 노랭이들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서영미님과 이야기 시간을 가졌다.
TNR이란
수술 가능한 길고양이를 잡아서 (Trap)
중성화 수술을 시킨 후 (Neuter)
다시 본래 영역으로 돌려보내는 (Return) 과정이다.
사람이 살기에도 좁은 도시에, 길고양이의 개체 수가 계속 늘어가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와
더불어 길고양이 전체의 복지가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에서는 TNR을 마친 길고양이는 한쪽 귀 약간의 컷팅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야기 모임을 추진하는 동시에
<갸르릉 노랭이 사진관>의 사진을 출력하여, 마포 민중의집에 4-5월에 전시하였다.
길고양이와 접점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도심의 길고양이 그리고 TNR에 대해> 알리기 위함이다.
다만, 서영미님은 연남동 골목이라는 장소는 불특정 다수에게 너무 많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이 골목에 고양이 먹이 캔째 놓고 가서, 그것이 그대로 쓰레기로 방치 되는 일이나,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에 관광지마냥 구경꾼이 몰리는 등의 일이 발생하여
가뜩이나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분들이 '더' 고양이를 싫어하거나 갈등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책과 엽서의 판매 수익은 길고양이들 돌봄 비용에 쓰인다.
4월 29일, 드디어 이야기 모임이다.
이야기 모임에는,
각각 자신의 골목에서 길고양이들과 접점이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마포 토끼똥 공부방에서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우리동생 최연소 조합원) 단비를 비롯해
인천 한 골목에서, 서대문구 한 골목에서, 마포구 성산동 한 골목에서, 관악구 한 골목에서 각각의 사연을 갖고 모였다.
서영미님은 골목에서, 약 1년반동안 약 9마리 정도를 돌보고 있는데, 이 길고양이들이 건강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깨끗한 물>이다.
길고양이가 안쓰러워서 처음 밥을 챙겨주는 사람이 간과하는 것중의 하나는 물.
도심에서 먹을 것 구하기 어려운 만큼, 깨끗한 물도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길거리에 오물이 잔뜩 들어있는 물 등을 마심으로 병을 얻거나, 갈증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다.
아래 9마리의 고양이의 사진과 설명은 서영미님이 진행했던 텀블벅에서의 설명이다
|
ps/ 아래 연남동 노랭이를 소개합니다의 사진 PT는 서영미님의 발제자료입니다.
노랭이들에게 밥을 주던 것을 계기로 만난 동네 캣맘과 캣대디들은 이런 TNR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여 TNR을 비롯한각종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밥을 주는 것을 넘어 그들을 중성화하고 그 이후 관리까지 하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수술하고 골목으로 돌아오는 모습)
(중성화 수술을 위해 해당 고양이를 포획하기 위해, 포획 틀을 놓았는데
이미 수술한 아이들이 자꾸 들어와서 밥 (미끼)를 먹기도 한다.)
TNR만 하면 다 끝인줄 알았는데....
TNR 그 이후에도 여러 문제는 계속 일어나더라,
밥이 있는 골목이니
다른 골목의 고양이들이 찾아와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누군가는 길고양이를 싫어한다]
갸르릉 노랭이 사진관의 책과 엽서에 보면 <딱지>라는 고양이의 천연덕스럽고 귀여운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
(위 PT 사진의 주인공도 딱지)
이 딱지는 사람을 워낙 좋아하고 경계심이 없어, 그나마 사람이 접근이 가능한 고양이인데,
어느날은 어떤 주민이 딱지를 벽에 내동댕이 쳤다고 한다.
코에 피가 나고 피딱지가 앉았었고, 다행히 잘 치료되어 살고 있는데 이녀석은 여전히 사람에게 경계심이 없단다.
그 이후로 딱지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TNR을 하건 안하건,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 이유도 많지만 억울한 이유도 많다.
사진에 보면 어떤 골목에 쓰레기들이 방치되어있는 곳인데, 고양이들이 물어다 놓은 것도 아니고, 고양이가 사는 골목이라 치우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어떤 사람이 쓰레기를 버리고, 누구도 치우지 않아서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저기는 고양이들 서식지가 아니다)
그런데 저 쓰레기가 방치된 골목에서 고양이가 있는 것을 본 누군가는
고양이 때문에 동네가 더럽다며, 고양이를 욕하고, 고양이에게 밥주는 사람을 욕한다.
억울하지만, 욕먹는 것이 더 억울해서 저 쓰레기를 다 치웠단다.
문제중의 또 하나는
고양이가 또 모래나 흙을 화장실로 쓰기 때문에
옆집 화단을 파헤친다고 욕을 먹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화단 주인은, 화단을 보호하기 위해 철심을 박았다.
고양이 화장실을 위해, 집고양이들이 쓰는 모래 화장실을 놔보기도 했으나, 노랭이들은 사용하지를 않아서
이번에는 화단을 설치해보았다.
동네 환경미화를 위해, 그 화단에 꽃도 심었다.
화장실이라기 보다는, 놀이터인줄 알더라 (...)
흙/모래에 배변하고, 파묻는 습성이 있는 고양이이기 때문에,
온통 시멘트와 아스팔트 투성이의 도심에서는 이런 화단 등의 화장실 대책은 필요한듯 한데, 이 고양이들이 이 곳을 잘 써주기를 바랄뿐이다.
지속가능한 도움이란 무엇일까?
지속가능한 공생이란 무엇일까?
본디 동물이고 사람이고 어울러 살았을 이 곳에, 사람이 살기에도 척박한 도시가 되어
그 도시에 사는 길고양이들도 타의에 의해서지만 TNR 프로그램으로 중성화 수술도하고,
도심의 골목에서 살기위해 그 무언가를 내놓았고 양보를 하였으니
사람도 그만큼 작은 자리 한켠을 내주어야하는건 아닐까
TNR을 알리고,
길고양이들도 사랑스러운 한 생명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책도 내고, 사진전도 한다.
만나면 조근조근 설명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하며
누군가에 대한 분풀이를 약한 존재인 길고양이들에게 화풀이를 한다.
고양이들이 있는 골목에 어떤 주민은 지속적으로 주먹보다 큰 돌덩이를 던진다.
여전히 숙제는 존재한다.
노랭이 골목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한 사람의 캣맘이 돌보는 것이 아니라, 5명의 주민들이 같이 돌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혼자 밥을 주기 시작했는데, 밥을 주다보니 어느날 누가 또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만나고 만나고 또 만나게 되었단다.
어떤 캣맘들은 혼자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짐을 나누거나 상의할 곳이 없어 힘들어하기도 하는데
마음 맞는 여러 주민이 모여 있다는 것이 든든해보였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찾았으며 갇혀있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동물보호단체에 문의도 해보고, 서울시 청책토론회에도 가보고,
다른 골목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찾아도 가보았다.
혼자 끙끙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대안을 찾기위해 조용히 차근히 손을 잡고 연결해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참가자중 인천에서 온 홍진영님은 <케어 테이커>라는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인천의 길고양이들을 TNR하거나, 민원원 상담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수익이 나는 구조는 아니지만, 인천 지자체 TNR 예산이 보다 인도적으로 잘 시행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동생은 지역의 길고양이 돌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병원이 세워지면 TNR을 하는 것 이외에, 마을에서 길고양이 돌보는 사람들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까
길고양이 주위에 있는 많은 분들은 '혼자'라서 힘들어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같이 하려다가 마음이 안맞아서 그냥 '혼자'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개인이 너무 많은 짐을 지기도 한다.
거주가 불안정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내가 언제 이사갈지 모른느데
TNR만 시켜놓고, 안정적인 밥을 제공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하며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사갈때 부탁할만한, 마을에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길고양이 돌봄 지도가 황성화되지 못하는데에는
그 지도가 악용되어 어떤 사람이 밥에 나쁜약을 타놓을까봐 불안해서기도 하다.
이 개인개인의 마을의 캣맘들이 서로 손을 내밀고 마음을 터놓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곳.
누군가 있다. 하고 안심 할 수 있는 곳.
내가 가진 것이 100인데, 길고양이 돌봄 활동에 100만큼 올인 하지 않더라도, 마을에 누가 또 있어 20만큼씩만 할 수 있게끔 연결되는 곳.
길고양이로 촉발되어, 사람과 사람이 갈등이 생겼을 때, 갈등 해결 프로그램과 치유 프로그램이 있는 곳.
또 누군가, 어떤 단체가 이렇게 먼저 시작하고 있다면
연대하며 더 풍성하고 또 다양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지.
서영미님의 노랭이 골목의 사례 발표와, 참가자들의 경험 수다로
우리동생의 과제들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2014 SEEKER:S Story > *우리동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액션프로젝트] 동물과 공존하는 해외 도시 - 세계의 동물보호소를 통해 보는 제도와 문화 (0) | 2014.05.29 |
---|---|
[액션프로젝트] 동물과 공존하는 도시 서울 사례 2)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 민관 협력 (0) | 2014.05.29 |
[액션프로젝트] 동물과 공존하는 도시 서울 사례 1) 반려견놀이터 (0) | 2014.05.29 |
[액션프로젝트] 실행계획서 (0) | 2014.05.29 |
우리동생을 소개합니다. (0) | 2014.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