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400여개의 동물보호소의 네트워크가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또한 독일은 세계 최고의 동물보호법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며, 무분별한 생산과 판매가 규제되어 있어 유기동물 근본 원인은 없는 곳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동물복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곳.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비결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또한 뮌헨 시내 곳곳에서 개와 동반하는 모습을 너무 자연스럽게 보았다. 지하철, 공항, 옷가게 등 쇼핑. 자연스럽게 걷는 교육이라도 따로 받는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또한 뮌헨에서는 평범한 반려인의 인터뷰도 했는데, 시내에서의 생생한 궁금증과 더불어 질문하기도 하였다.
뮌헨 티어하임도 2일에 걸쳐 탐방하였다.
http://www.tierschutzverein-muenchen.de/
뮌헨 동물보호소는 1842년 국내 및 국제 동물보호운동계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로 유럽에서 가장 잘 알려진 비영리 동물보호협회이자 선구자 중의 하나이다.
뮌헨 동물보호소의 목적은 경험 많은 활동가들의 전문적인 활동을 통해 매년 총 8,000여 마리의 동물에 대한 수준 높은 보살핌과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동물들은 고양이, 개, 토끼, 원숭이, 염소, 양, 기니피그, 생쥐, 랫드, 햄스터, 친칠라, 페렛, 다양한 종류의 새, 돼지, 스컹크, 당나귀, 그리고 다수의 야생동물을 포함한다. 건강한 야생동물들은 다시 방사되지만, 뮌헨 보호서의 많은 개, 고양이, 소동물들은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다.
뮌헨 동물보호소(Tierheim)는 동물보호협회(Tierschutzverein)에 의해 운영되며 직원은 총 60명 가량이고,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보호소 유지에 연간 4백만 유로가 소요되며, 50톤의 먹을거리가 필요하다.
동물들이 보호소로 오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사, 급작스러운 알러지, 새로운 직업, 흥미 없음, 또는 더이상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오게 된다. 돈이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 동물들은 주로 경찰이나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보호소로 오게 된다. 때로, 예를들어, 반려인이 감옥에 들어가거나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있을 때 공권력을 거쳐 오기도 한다.
보호소는 기본적으로 종을 가리지 않고 받는다. 필요한 경우에는 더 적절한 곳으로 이송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독사의 경우 뮌헨의 파충류 생츄어리로 간다. 때로 우리는 한계를 느낄 때는 적당한 거주지를 찾기까지 거쳐가는 환승지로서 최대한 역할한다.
동시에 머무는 동물의 수는 650~900마리 가량이며, 어떤 동물은 공개되지만, 비공개 상태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동물들도 있다. 동물이 들어오면 2주 가량 머문 후에야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모든 동물들에게는 건강을 위한 조치가 제공된다. 필요한 백신을 맞고, 구충을 하며, 마이크로칩을 삽입한다. 고양이들은 중성화되고 표식으로 문신을 하게 된다. 야생동물들은 야생 방시를 위한 적응 훈련을 한다.
동물들의 80%는 대개 6주 안에 새로운 가족을 찾는다. 어리거나 상업적으로 인기있다면 며칠만에 입양된다. 나이가 많거나 질병 또는 문제행동이 있는 경우에는 일년 때로는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결국 입양이 되지 않으면 함께 살아간다. 보호소에는 몇 년이 된 동물들이 있으며, 이들은 종종 대부모(스폰서)의 지원을 받곤 한다.
보호소는 아주 큰 고통에서 놓아져야 할 처지가 아니라면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보호소는 동물들이 고통받는 슬픈 곳이 아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애정과 돌봄을 받고,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필요한 경우 미용, 수의학적 조치, 동물행동심리학적 도움을 받기도 한다.
동물보호 어린이 교육과 마케팅 담당, 로베르타 미오니 콜트로
개들에 대한 교육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루어진다.
티어하임에서는 특정한 개들, 예를 들어 로트와일러, 핏불, 불독 등 위험한 리스트 목록에 있는 개들은 모든 시험을 통과하지 않으면 기를 수가 없다.
테스트 자체가 굉장히 까다롭다. 예를 들어 큰 쇠를 던지거나 하면 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것도 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있을 때 큰 소리가 났을 때 공격성의 여부를 판단한다.
개들에 관한 교육은 의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들이 사설 학원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다. 동네에서 신문에 개에 물려 아이가 죽은 이야기 등이 가끔 나는데 이런 경우 사람을 문 개의 주인은 벌금이 많다. 시험 다 통과했는데 주인이 상황이 생겨 다시 이곳으로 개가 들어오면 새로운 입양자가 나타났을 때 또 시험을 치러야 한다. 새 주인과 팀워크를 이룰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바이에른주(뮌헨이 위치한 곳)의 경우 개 훈련관이 있으며 주나 나라에서 이러한 테스트를 한다.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동물이 놀이대상이 아니라 입양을 하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을 깊이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돈이 들고,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동물 기르는 것이 단순히 일을 넘어서 동물도 사람처럼 슬프거나 병이 들고 늙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생각을 많이 하게하고 산책도 같이 하게 하여 변을 보여주고 변을 봉지로 치우게 함으로써 실재를 느끼도록 한다. 고양이 같은 경우는 개와 어떤 점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아이들이 여기 와서 실습을 할 때 고양이 배설물은 잘 치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위생에 대한 강조가 중요하다. 이를 통해 고양이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개는 산책을 데리고 가서 변을 보게 한다. 토끼는 이런 동물들은 짚을 깔아주고 더러워지면 바꿔주고 먹이주는 것을 실습한다.
개들은 학교에 가는데 티어하임 안에도 동물행동교육학교가 있으며 회원들에게는 굉장히 싼 가격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여기서 교육을 받고 나가면 아이들이 동물이 재미가 아닌 상호 파트너쉽으로 이해한다. 서로 관계를 주고받는 생명체라는 것을 이해하고 감정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내가 관리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을 큰 동물을 무섭다고 하는데 큰 동물이라고 더 사납거나 무서운 대상이 아니라는 교육을 한다. 큰 동물을 쓰다듬는 실습을 통해 편견을 바꾼다. 특히 핏불 같은 개들은 오히려 어른들에게 편견이 심한 동물이다.
동물의 먹이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동물보호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 중 좀 더 관심 있는 학생들의 경우 이렇게 자원봉사자로 기관을 방문해 먹이 준비부터 배설물을 치우고 케이지를 청소하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동물을 키우는 과정이 얼마나 책임감과 성실함을 필요로 하는지 몸소 느끼게 된다.
재정담당 가브리엘 스크볼보로우
운영비의 1/4~1/3 정도는 정부에서 티어하임에 후원한다.
현재 뮌헨보호소는 회원이 12,000명 정도 된다. 1년에 한 명이 60유로 정도를 내서 도움이 된다. 6~7,000명 정도가 대부, 대모를 해서 먹이를 대 준다. 한 명과 한 마리만 매칭하는 것은 아니고, 한 달에 7유로, 15유로, 30유로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사료지원을 해 준다. 그리고 서너명이 돈을 받으면서 홍보 활동을 약간의 돈을 받고 같이 해주시기도 한다. 메일 보내고, 우편(엽서 등 홍보물) 보내고, 달력 팔아서 수입 내기도 한다.
아픈 동물들도 치료 가망성이나 치료에 드는 돈으로 계산하지 않고 생명이 끝날때까지 돌보는 것이 원칙이나 어느 정도 기준이 필요하다. 이는 생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동물을 돌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약간 적자라고 할 수 있다. 60~70년대만 해도 돈을 크게 후원을 많이 했다. 집을 팔아서 후원한다거나. 그러나 지금은 그런 시스템이 조금 달라졌다. 그런 경우는 많지 않고 앞으로 약 10년 후에는 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분은 시작하는 단계니까 신경을 많이 썼으면 한다. 전문가를 초빙하고 은행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후원금 관리를 잘 처음부터 해나가는 것이 좋겠다.
수의사이자 쉘터 매니져, 산드라 길트너
독일과 한국의 차이, 반려동물 역사가 오래되면 극복될 수 있어
한편 독일의 동물보호법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어, 오히려 반려동물에 있어 중요한 것은 과학적, 학문적 근거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해
현재 뮌헨 시에서 1/3 정도 보조금을 대는데, 그 금액은 뮌헨 시민 한명 당 60센터 정도를 내는 셈이다.
(독일 전체 8천만명의 사람들이 고양이 1100만마리, 1000만마리의 개를 기르고 있다.)
한국과 독일이 어떻게 보면 크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려동물과 관련한 역사가 길지 않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곧 성숙해지는 시기가 한국도 올 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에 대해 접근할 때 감정적이기 보다는 학문적으로 접근해서 연구를 통한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동물이 한 생명체로서 감정이 있고 감각이 있는 존재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접근할 때 근거가 있는 것이 좋다. 독일의 동물보호법이 극단적인 여러 갈래가 있다. 감정에 치우친 것들도 있기는 한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일 사람들 중에서도 동물보호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예를 들어 동물보다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세금을 쓰고 돈을 써야지 하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독일에도 존재한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 팀이 되어 동물보호감시관 제도 운영
Tierschutzinspektoren 동물보호감시관
총 5명인데, 한 명은 생물학자, 심리학자, 나머지는 동물을 사랑하고 경험이 있는 분들. 하는 일들은 어떤 사고가 생겼을 경우 전화를 하면 이 사람들이 가서 일을 해 준다. 어떤 사람이 죽었는데 개가 있다 하면 가서 보고 데려오고. 고양이 수집가(holder : 병적으로 동물을 모으는 사람을 가리킴)가 있어서 봐달라는 신고가 들어오면 밖에 나가서 직접 나가서 서비스하고 있다.
아침마다 여기서 팀미팅을 해서 어떤 전화가 걸려왔고 나는 어디 가고 너는 어디 가자고 역할을 정한다. 지금 있는 장소 근처에서 신고가 들어오면 거기 나가라고 연락하기도 하고, 모든 입양된 동물들은 직접 방문해서 보기 때문에 이 일도 감시관이 한다.
이 팀이 오래됐고 이제 서로 잘 맞아서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다. 다섯 명 중에 생물학 한 사람이 팀장 격인데 그 사람이 시간 되는지 보겠다.(직접 그 사람을 만나 인터뷰할 기회를 주고자 했으나 기관 밖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인터뷰를 진행하지는 못함)
외출 시 동반하는 개의 경우 세금이 존재, 책임과 자유를 함께 누려
Q : 개세금이 정말 있나?
개세금이 있다. 고양이는 없다. 개같은 경우는 지하철에도 데리고 다니고 일반인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개 종류에 따라서도 세금에 차이가 있다. 위험한 개는 세금이 더 많다. 1년에 한번 정도 낸다.
개는 슈타이어를 냈다는 거를 매년 갱신하는 목걸이를 한다. 개 세금을 안 내면 벌금을 문다. 중성화 여부에 따른 세금 차이는 없다. 핏 불 테리어, 스태폴저 불 테리어는 바이에른 주에서는 금지되었고 옆의 바덴 부텐부르그에서는 기를 수 있지만 비싸다. 보통 150~200 유로 정도로 평균을 볼 수 있다. 옆 주의 불 테리어 기를 때는 세금이 600~700 유로 정도로 비싸다.
'모범'적인 동물보호소. 티어하임을 둘러보고는 입이 떡 벌어졌다.
규모도 물론이거니와, 동물 한마리당 할당된 공간이 정말 넓었다.
'임시'보호하는 곳이 아니라 만약 평생을 살게 되더라도 편안히 집 처럼 살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마치 동물원은 아니지만, 동물원 같은, 하지만 동물원은 아닌. 오묘한 묘사를 하게 했다.
그만큼 굉장히 넓고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뮌헨보호소의 한 켠에서는 고양이 보호소 신축이 한창이었다. 늘어나는 고양이 반려인구의 증가로 인해 고양이 보호소를 새롭게 짓고 있었다.
보호소내 동물이 전체 700마리 중 고양이가 200, 강아지가 120 정도이며 앞으로도 고양이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본 건물은 2015년 초쯤 완공 예정이다.
'2014 SEEKER:S Story > *우리동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동생 크라우드펀딩 _ 시민이 만드는 동물병원 (0) | 2015.02.16 |
---|---|
[로컬임팩트] 협동조합 동물병원 "아프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0) | 2014.11.22 |
[우리동생 해외탐방] #5 RSPCA 직영 동물병원 (2) | 2014.10.01 |
[우리동생 해외탐방] #4 RSPCA - 세계 최초의 동물 단체 (1) | 2014.10.01 |
[우리동생 해외탐방] #3 The Mayhew Animal Home - 전체 시설 (0) | 2014.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