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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MEIDAY

[액션프로젝트보고] 마이소사이어티 백승철 대표님 인터뷰

MEIDAY는 곧 창업을 앞둔 예비창업 팀입니다. 저희 팀은 팀원 모두 학부생이기 때문에 창업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휴학을 해야만 했습니다.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만큼 부족한 점도 많고, 대화에 쓰이는 용어조차 처음 들어보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기에 일과 함께 틈틈이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경제, 외교, 경영 등 해결해나갈 문제가 끝없이 이어졌지만, 다행히도 학생이라는 신분 덕분에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저희 팀이 핵심적으로 다루는 적정기술이라는 분야에 대해 교육해주시는 마이소사이어티의 백승철 대표님과 점심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간단한 질의응답과 함께 필요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이소사이어티는 현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술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적정기술 소셜벤처입니다. 사회문제 리서치 방법론과 기술기획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기획과 디지털 ODA를 주요사업으로 하며 이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과 출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승철 대표님께서 5년간 성장시켜 온 회사입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개발도상국가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고 계셨던 대표님은, 같은 소셜 벤처로 성장하고자 하는 MEIDAY 팀을 위하여 바쁘신 와중에도 선뜻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성공보다 실패 스토리를 새겨 들어라

창업을 성공하는 사례는 정말 다양하고 그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면 , 나도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보통 많이 한다고 합니다. 백승철 대표님께서는 본인이 몇 년 전 계획하셨던 프로젝트의 실패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실패는 그에 따른 좌절 때문에 힘든 것이지만 실패에 대한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고 또 다시 같은 어려움을 겪었을 때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창업을 위해 성장하는 팀에게 필요한 멘토는 단계별로 다르다

창업을 하다보면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자 각 분야별 전문가를 만나보고, 메일을 돌리기도 하면서 자문을 구했습니다. 전문성을 위한 부분도 있었지만 초기 단계에 도움을 주신 대표님, 전문가 분들과는 좋은 인연을 지금까지 유지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단계마다 방향을 잡아줄 조력자 혹은 멘토가 다르다는 말을 듣고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아이디어를 도출할 시기와 사업화 단계에 들어갔을 때의 멘토는 달라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한 사업화를 위한 단계라고 할지라도 세부적으로 분류하여 사업 초기 단계와 중반, 후반은 다 다른 것이 당연한데, 저희 팀은 아직 그 경계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만에 빠지지 말라

실패 없이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자만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사람들이 접근하기 시작할 때를 조심해야 하며 거만해지는 순간 독이 된다는 말을 듣고 정말 대중적인 이야기인 솔로몬 반지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다윗 왕이 명령하여 어느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글귀를 새긴 반지를 만들어달라고 하자, 명령을 받고 고민에 빠진 궁중 세공사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갑니다. 그는 반지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귀를 새기라고 하면서 반지를 볼 때마다 승리에 취해 자만에 빠지지 않고, 절망의 시기에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말을 남깁니다. 아직 큰 실패를 경험해보지 못한 메이데이 팀에게는 가장 필요한 조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하고 마음 깊이 새겨들었습니다.

 

SEEKER:S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탐방을 가기에 적합한 국가에 대해

메이데이 팀의 해외 탐방 지역 대상은 현재 베트남의 타이응우옌성입니다. 하지만 메이데이의 목표에 걸맞게 의료 환경 개선이 보다 더 절실한 지역에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지역을 물색했습니다. 마침 백승철 대표님께서는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경험을 가지고 계셨고, 메이데이 팀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표님께 여쭤봤습니다. “대표님, 저희가 해외 탐방을 가야 하는데 베트남 말고 어디가 좋을까요?” 일단, 베트남부터 타이응우옌성은 적절한 탐방 지역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타이응우옌성은 삼성 공장이 들어서면서 현재 산업화가 많이 이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경제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는 많이 발전한 상태로, 팀이 돕고자 하는 낙후된 지역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하노이로부터 이 지역보다 더 멀리 떨어졌지만 산악지형에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까오방성이 훨씬 적절할 것이라는 정보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보았을 때 메이데이가 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한 국가로 선정할만한 지역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이 있다고 답해주셨고, 동남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는 만큼 국가별 장단점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의 선배로서, 메이데이 팀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주신 한 분의 멘토로서 따뜻한 조언을 해주신 마이소사이어티 백승철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019. 04. 22.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