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SEEKER:S Story/*MEIDAY

[액션프로젝트보고] 한밭대학교 홍성욱 교수님 인터뷰

지난 426일 금요일 저녁, 현재 한밭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재임 중이신 홍성욱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홍성욱 교수님께서는 적정기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인재 양성을 하실 뿐만 아니라 한국 적정기술계에서 명성이 높으신 분입니다. 실제로 메이데이 팀은 재작년 해외 봉사를 떠나기 전에 교수님의 강의와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며, 그 인연으로 이번 인터뷰를 진행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저희에게 반가운 미소를 띠며 들어오셨습니다. 항상 열정이 넘치시는 교수님께서는 잘하고 있냐는 질문과 함께 바로 팀의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혀라.

먼저 시작된 이야기는 제품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아날로그 형식의 모델과 새로 개발에 착수한 전자동 형식의 모델 중 적정기술로써 활용되기에 적합한 제품은 아날로그 형식으로, 가격이 중요한 메리트가 될 것입니다. 특히 제품의 원가와 판매 가격이 다름을 인지해야 하는데, 예시로 보청기가 30만 원대로 출시되었지만 실제 귀에 맞추는 작업 등의 과정을 포함하면 120만원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떠올리면 됩니다. 개발도상국가의 경우는 저렴한 가격이 전략이지만 그 후 동남아시아 대상의 시장에서 국내, 그리고 멀리 내다보면 유럽권의 진출까지 생각해야 하기에 two-track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보건/의료 의식,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하여 관련 제품에 지불하고자 하는 비용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단계와 결과 도출

사람들은 ‘1,2,3 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라는 이론적인 말은 그대로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과정과 결과를 연결 짓기 위해서는 예시가 필요하고, 실제로 이런 과정을 거쳐서 결과를 도출한 사례가 있다라는 실제 성공 사례를 보여줘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예시가 있다면 충분히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과 함께 교수님께서는 꼭 저희가 학생 창업가로서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라.

교수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말씀 중 하나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책임감을 가질 줄 알아야 하며, 높은 자리에 올라설수록 커지는 책임을 짊어질 수 있는 그릇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창업 지원의 실태

최근 한국은 창업에 대한 지원 사업이 늘어난 추세지만, 실질적으로 창업 교육을 받은 창업가들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운을 떼셨습니다. 이는 중·고등학교부터 창업에 대한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대학교에 들어와서야 창업에 대해 접할 수가 있다는 사실을 꼬집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수도권의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기업가 정신 교육이라는 단어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있기에, 창업 체험 교육이라고 명칭을 바꾸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창업은 1000명이 같은 수업을 받아도 그 중 100명이 창업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갖고, 또 그 100명 중에서도 10명이 실제 창업에 도전하는 구조로, 안타깝지만 1000명 중 1명 정도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창업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방어적인 특허

해외 시장의 진출을 위해서는 방어 형태의 특허는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섣부르게 아이디어를 선보여 창업의 실패로 연결된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에, 지식재산권과 같이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검증을 받을 수 있다면 최대한 받아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걱정 어린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마침 국내와 베트남 특허를 출원한 상태지만, 더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하여 이 아이디어가 필요한 지역 모두에게 보급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보급을 할 나라마다의 특허 등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제품을 세상에 꺼내 보이기 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을 MEIDAY 팀 또한 알기에 교수님의 말씀은 묵직하게 와닿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 아닌 실제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홍성욱 교수님께서 실제로 방문한 베트남의 산간지역인 까오방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에 이번 해외 탐방의 계획을 구체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교의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바쁘셨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시간을 내주신 홍성욱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019. 04. 26.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