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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에이드런

[해외탐방기]에이드런 (6) : 런던 디자인 디스트릭트 탐방

에이드런이 탐방의 마지막 지역으로 방문한 곳은 런던의 디자인 디스트릭트입니다. 

 

모든 도시에서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죠, 

저희가 방문한 런던이라는 곳은 일상에서 어떻게 디자인을 담아내고 있는지 살펴보고, 에이드런이 앞으로의 디자인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탐방이었습니다. 



  1. THE CONRAN SHOP

    더 콘란샵은 영국의 유명한 디자이너 테런스 콘란이 만든 디자인 편집샵입니다. 콘란의 미적 기준에 맞는 하이퀄리티 제품들을 모아놓은 이곳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런던에서 꼭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콘란샵에 들어가자 마자 가장 먼저 본 것은 디자인 서적들입니다. 저희는 그중에서도 패턴디자인을 보여주는 서적들에 눈이 갔는데요. 한국에서는 유명한 디자인 편집샵을 가더라도 이렇게나 많은 서적들을 모아놓지는 않았는데, 특히나 한국에서는 생소한 분야인 ‘패턴 디자인’ 관련 서적들을 여러가지로 비치해두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가지 패턴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색감의 조합과 활용은 어떻게 했는지, 무엇에서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 된건지 등을 볼 수 있어서 ‘패턴디자인’의 분야가 체계적으로 발달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패턴만 담긴게 아닌, 패턴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색감활용, 영감요소 등을 한번에 보여주는 서적들

 

 



또, 콘란샵 내부에는 ‘패턴’이 활용된 제품, 인테리어 등의 시각적 요소가 많았는데요. 저희는 아이의 이야기를 패턴으로 디자인을 하여 지갑, 가방 등의 패션잡화류에 입히지만 그 외에 이 패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거든요. 콘란샵에서는 전혀 그 범위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콘란샵은 각 구역마다 다른 색상으로 구획하여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한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색상별로 ‘존’을 나눠 구성하니 내부가 훨씬 넓어보이고, 또 상품의 종류도 훨씬 다양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이들 소품들은 발랄한 주황색 벽에, 편안함을 주어야하는 침구류는 남색 벽에, 욕실 용품은 분홍색 벽에, 이런식으로 공간을 나누어 하나의 공간이었지만 마치 3-4군데를 다니며 구경한 기분이었어요.

코너별로 다른 색상을 활용하여 공간을 나눈 콘란샵 내부

 

현재 망원동에서 운영중인 에이드런 쇼룸 내부

 

 

현재 에이드런이 운영중인 쇼룸은 공간이 작아 7-8가지의 상품군을 한곳에 모아놓고 판매하고 있어요. 이번 더 콘란샵 탐방에서 영감을 받아 상품군을 늘리게 될 때 이러한 색상 구획으로 쇼룸을 꾸밀 수 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THE BROKEDOWN PALACE

 

'zero waste shop'이라고 불리는 더 브로크다운 팰리스 매장

 

쇼디치에 위치한 이 매장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하는 브랜드 상품들을 모아놓은 편집샵입니다. 환경친화적 재료를 사용하거나, 업사이클링한 제품들, 혹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 ‘파타고니아’, ‘클린칸틴’,  ‘칸켄’ 등 약 40여개가 모여있었어요.

 

3개의 R (Reduce, Reuse, Recycle)을 매장 슬로건 처럼 적어두었다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랩과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가죽 지갑 등

 

비즈왁스로 만든 랩, 친환경 소재 가방, 업사이클링으로 만들어진 텀블러 등등 인상깊은 상품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 중 피엘라벤이라는 브랜드의 칸켄 시리즈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칸켄 시리즈는 친환경 방수 소재를 사용한 백팩, 파우치 등이 있는데요. 피엘라벤은 ‘북극여우’를 포함한 멸종위기 동물들을 후원할 수 있도록 ‘북극여우 이니셔티브’라는 환경운동을 만들어서 칸켄 시리즈 중 일부 제품의 수익금을 해당 운동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운동을 위해 기부되는 제품은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통해서 디자인되었는데요.
자연에서 영감받은 패턴을 입혀 기존 단색으로 구성된 시리즈에 특별함을 부여해요. 에이드런이 디자인하고 있는 패턴 역시 취약계층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림에서 출발했다는 ‘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에 향후 이런 브랜드와의 콜라보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단색상의 가방들 중 눈에 띄는 '패턴 백팩' _ 북극여우 등의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는데 수익금이 기부되는 스페셜 에디션이다



또한, 가방마다 큰 라벨을 달고 있었는데, 여기에 적혀있는 구체적인 설명 덕분에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 상품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에이드런이 앞으로 디자인해야할 수많은 상품, 패턴들을 위한 영감을 얻기에 의미있는 탐방이었습니다.

우리의 교육적 철학, 그리고 아이와 함께한다는 가치를 어떻게 디자인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도 많이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에이드런이 되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