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비 내리는 소리가 엄청 났다. 빗소리 때문에 깜짝 놀라 잠자는 중간에 깼다. 방글라데시가 우기라고해서 마음 단단히 먹고 우비까지 사왔더니 날씨가 너무 덥고 맑아서 우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내일부터 고생하겠구나 하고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에어컨을 켜고 자는 바람에 추워서 다시 깨기도 했다. 에어컨은 관리자 아저씨가 틀어줬는데 어떻게 끄는지 몰라 추워도 끄지 못하고 떨면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밤에 빗소리에 잠에서 깬 일이 꿈인가 헷갈릴 정도로 다시 날이 맑았다. 햇볕이 쨍쨍하다. 방글라데시에 도착해서 계속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니까 몸이 지친다. 비가 와서 기온이 지금보다 떨어진다면 차라리 고생스러워도 비가 왔으면 좋겠다.
나갈 채비를 마치고 차를 타기위해 나왔다. 마당에 나왔는데 차가 보이지 않아서 대문까지 걸어 나갔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어느새 우리주위를 둘러쌓기 시작했다. 시골에 내려오니 다카보다 더 관심이 뜨겁다. 자꾸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시키기에 다시 대문 안으로 들어왔다. 어떤 할아버지는 대문 안까지 따라 들어와서 관리인 아저씨에게 쫓겨났다. 잠깐 밖에 나가서 얼굴을 보인 것이 그사이에 소문이 났는지 담벼락에 매달려 마당에 서있는 우리를 구경한다. 사진을 찍으려는 것인지 휴대폰을 꺼내들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니 가까이 오라고 한다. 몸이 힘들어서 예민해 진 탓인지, 이제 사진 찍히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웃어주기도 지쳐간다.
조금 불편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일정을 위해 숙소에 들어온 차에 올랐다. 액션백으로 출발.
액션백에 도착했다. 오늘일정은 액션백의 생산자와 인터뷰를 하고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것이다. 생산자를 만나기 전, 아침을 먹고 액션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Action bag
액션백에서 주로 제작하는 제품은 주뜨가방이다. 액션백이 처음 시작될 때에는 한 달 임금이 20다카였다. 이 금액 중 2다카씩은 의무적으로 save하게 된다. 그렇게 save한 금액이 2500다카가 되면 그 사람들은 더 이상 액션백에서 일을 할 수 없게 퇴출된다. 사람들을 교체하는 것이다. 액션백에서 나간 사람들은 주로 이민을 가고 다른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퇴출되는 시스템은 있지 않다. save를 하지 않고 일한 만큼 다 가져가는데 그 대신 돈을 관리하는 교육을 많이 시켜준다고 한다. 교육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생산자는 돈 관리의 개념이 없다고 한다.
릭샤 드라이버driver(남자)도 힘든 것에 비해 버는 돈이 적은데, 액션백이 여자만 생산자로 뽑는 이유는 그래도 남자들은 릭샤 드라이버라도 할 수 있지만 여자들에게는 기회조차 없다는 것이다.(이것은 여성에게는 굉장히 소홀한 방글라데시의 문화적 특징이다.)
액션백의 생산자가 하는 일의 종류는 3가지다. (스윙머신swing machine, 패턴컷팅pattern cutting, 퀄리티체크quality check) 생산자는 총 50명으로 약 15명씩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움직인다. 일은 보통 집에서 하는데, 지정된 요일별로 액션백에 방문하여 물건을 집에 가져가서 집에서 제품을 제작한다. 다시 말해 자택근무형식이다. 때문에 액션백에 오는 날은 생산자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며 여유롭게 보낸다. (퀄리티체크는 액션백에서 한다.)
처음 들어오면 스윙머신은 2주간 트레이닝training을 받고, 패턴컷팅은 트레이닝이 필요 없다. 트레이닝을 받고나면 생산자에게 계속 일을 할 것인지 그만둘 것인지 물어보는데 하겠다고 하면 2주간 트레이닝기간동안에 대해 임금을 받을 수 있다. 퀄리티체크는 오랜 경력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다.
액션백의 제품에는 만든 사람 고유의 씨리얼 넘버serial number가 있다. 만든 사람의 표시를 이름으로 하지 않고 숫자로 하는 이유는 첫째로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고, 둘째로 자신의 이름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셋째로 방언을 쓰는 지역이라 통용이 불가능하다는 것들이 있다.
임금은 하루에 최저임금(방글라 최저임금이 아니라 액션백 최저임금이다.)이 정해져있고 만들어야할 제품의 개수가 정해져 있는데 그 개수를 넘게 만들면 최저임금에 더해 초과 생산량에 대한 임금이 추가적으로 지불된다. 자택근무이기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동안 딸이 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온 남편이 도와주기도 해서 어쩔 때에는 남편의 임금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생산자들 모두가 임금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가장 오래 일한 사람은 12년이 되었고 가장 적게 일한 사람은 3개월 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처음 액션백의 생산자가 됨과 동시에 공정무역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교육의 내용은 크게 공정한 임금, 착취 없는 노동현장, 회사의 초과이윤에 대한 분배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마지막 초과이윤에 대한 분배는 회사의 손익분기점을 초과하는 금액이 이윤으로 남았을 때 그 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해 1차적으로 생산자의 의견을 묻고 반영한다. 현재 진행되는 시스템으로는 초과이윤의 10%는 내년 회사운영비로 넘어가며 50%는 똑같이 나누어 생산자에게 인센티브incentive로 지급한다. 그리고 나머지 금액은 그때마다 생산자들이 회의를 열어 결정한다.
-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듣고 뒤편의 생산현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들어가 보니 인터뷰자리를 마련한 것인지 스윙머신들이 있는 곳에 자리를 펴놓고 생산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 끼어 앉아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우리는 이름을 말할 때 몬쥬가 지어준 방글라데시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다. 한국 이름은 발음이 어려운지 제대로 따라하지 못한다.)
생산자들이 너무 많아 그들의 소개를 들으면서 이름을 받아 적지 못했다. 특정 사람이 아닌 우리가 질문하면 대답하고 싶은 사람이 손을 들거나 말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때문에 인터뷰에 답한 생산자들은 모두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
Action bag producer (1)
생산자는 액션백에 일하기 전에는 일을 하지 못했다. 제봉에 관련해서는 그냥 집에서 아이들이나 가족의 옷을 만든 것 밖에 없었다. 우연히 액션백을 알게 되었고 지원하여 일을 하기 시작했다.
생산자를 트레이닝 시키는 트레이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일의 내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가진다. 그럴 때에는 역할 별로 나누어서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공정무역 생산자로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당연히 가정환경이다. 특히 돈이 없어 아이에게 학교를 그만두게 하거나 못 보낸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어 좋다. 남편은 릭샤 드라이버라서 남편 혼자 벌 때에는 집안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같이 일해서 좋다. 일을 하면서 딸도 결혼시키고 집도 샀다. 이 일을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오더order가 없을 때에는 일거리가 없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오더가 들어왔을 때에는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 디자인인데 만들려고 하면 어려워서 많이 만들지 못해 돈을 많이 못 받을 때 안타깝다.
딸이 이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추천해 주고 싶다. 이 마을에서 이 직업은 굉장히 안정적이므로 오히려 딸이 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마을안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또,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액션백은 생산자들을 고용할 때에 첫 번째로 기술을 보고, 두 번째로 가난을 본다. 가난의 기준은 아이들이 있는지, 남편이 있는지 등 모티프Motif의 기준과 비슷하다.
액션백에서는 1년에 1번씩 베스트 프로듀서best producer를 뽑는다. 이번에는 21살의 내 또래친구가 뽑혔는데, 이곳에서 일한지 4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 친구는 5살까지만 학교를 다녔고 그 후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액션백에 들어오기 전에는 시장상인에게 납품하는 옷을 만들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꿈이 뭐냐고 묻자 이곳에서 계속 일해서 돈을 벌어 가족을 서포트support 하고 싶고, 결혼해서 남편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한다.
-
공정무역을 행복을 만든다! 인터뷰하는 동안 그들의 행복이 나에게까지 퍼져온 듯, 아침부터 안 좋았던 기분이 인터뷰를 하면서 깨끗이 풀려버렸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찍은 뒤 생산현장을 둘러보았다. 주뜨제품을 많이 거래하는 곳이다 보니 온통 주뜨만 보였다. 현장을 둘러보고 나서 송이언니가 그루 실무를 보는 동안 마을에 나가 보았다. 차를 타고 오면서 본 시장에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번에도 길을 몰라서 직진만 하다가 되돌아 왔다. 그래도 다카와는 달리 공기도 좋고(방글라 특유의 냄새는 나지만, 그건 어딜 가나 나는 거니 pass) 한적해서 걷기에 좋았다.
-
다시 액션백으로 돌아와 그루 실무가 끝나길 기다리는 동안 팀원끼리 토론을 했다.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느낀 점, 달라진 마음가짐,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인적인 느낀 것으로는 공정무역 제품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노트를 사면 대부분 앞에 조금만 쓰고 쌓아두다가 결국 대청소하는 날에 버리고, 뒷면의 쓰지 않은 종이를 모아둬도 낙서만하고 버리는 일이 많았는데 그럴 노트 살 돈으로 공정무역 노트를 사고, 일반 노트를 사도 알뜰히! 쓰자는 마음가짐, 학교에서 친구들과 점심 먹고 커피사마실 때 조금만 걸어 나가면 공정무역 커피를 파는 곳이 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있다고 그 곳까지 가서 사먹자고 말 못해서 그냥 커피 마셨는데 이제는 당당히 나 공정무역 커피 사먹으러 가겠어! 라고 말하겠다는 마음가짐 등등 적극적으로 착한소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비밀~! 쉿!
-
토론을 마치고 그루의 실무도 끝나고 액션백 생산자의 집으로 이동했다. 생산자 집에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다.
Action bag producer (2)
처음 방문한 집은 하시나Hasina(45세)씨의 댁. 하시나씨는 딸4명인데 2명은 결혼했고 지금은 남편과 나머지 딸 2명이랑 같이 산다. (방문했을 때 1명은 컴퓨터학원에 공부하러 가서 나중에 들어왔다.) 남편은 경비원인데 한 달에 1000다카를 번다. (하시나씨는 2000~2500다카를 번다.)
그녀는 액션백에서 일한지 12년이 되었는데 처음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일을 구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액션백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는 아침 8시부터 오후2시까지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그 후 집안일을 한다. 저녁에 2~3시간 더 일을 하고 저녁에는 딸들이 많이 도와준다.
첫 월급을 타서는 음식을 먼저 샀다. 그때는 사정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월급이 모두 생활비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학교에는 다니고 있었지만 돈이 없어 끝마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금은 넉넉히 벌 수 있어 좋다. 돈을 더 모아 아이들 학교를 끝마치고 집을 수리하고 싶다.
집에서 일할 수 있어 좋다. 그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집에서 일하면서 케어care해야만 했는데, 때문에 지금 아이들을 교육하고 결혼을 시킬 수 있었던 것은 집에서 일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딸은 지금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고 컴퓨터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은행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딸은 엄마가 일을 했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그런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시나씨는 자신이 가난에서 벗어난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을 돌아볼 줄도 알았다. 시간을 쪼개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 3명을 본인의 집에서 훈련시켜 액션백에 데려갔다. 지금 그 사람들은 액션백의 생산자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말에 more order이라고 대답했다. 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더 많은 주문과 디자인을 달라고 했다. 방글라데시 생산지 어디를 가나 한국에 바라는 것은 다 똑같다. more order!!
-
Action bag producer (3)
다음 집으로는 샤낄라Shakilla(45세)씨의 댁을 방문했다. 샤낄라씨는 딸이 6명인데, 액션백에서 일하기전 첫째 딸을 시집보냈고 지금은 남편과 5명의 딸들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은 직업소개소 같은 곳에서 일을 받아 나가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고 일이 있는 날은 하루에 100~150다카를 버는데 한 달로는 2000~2500다카를 번다.
그녀의 첫째 딸과 둘째 딸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뒀고 액션백에서 일하게 되면서 셋째 딸부터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셋째 딸이 아파서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래서 그 밑에 아이들부터 학교를 완전히 마칠 수 있도록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제품을 만들면서 어려운 점은 제품을 사용하는 나라와 만드는 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그 제품이 어느 곳에 쓰이는 것인지 몰라 제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액션백에서 제작하는 빨래바구니로 쓰이는 주뜨백은 방글라데시에서는 쓰이지 않는 것이라 나중에 설명을 듣고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생산현장을 직접 보고 가는 것이니 이곳의 모습을 꼭 한국에 전달해달라고, 그래서 more order가 되어서 이곳의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
오늘 하루 생산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족도 만나보니 방글라데시에 공정무역을 생산지를 탐방하러 온 것에 왠지 모르게 사명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한국에 돌아가서 ‘나 공정무역 생산지 갔다 왔다’는 말을 당당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이 공정무역에 대해 공부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정무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
-
숙소로 돌아왔다.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를 보고 서둘러 우리 방으로 간다. 앞장서서 방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잠갔다. 무슨 일이지? 복도 쪽으로 나 있는 창문의 커튼사이로 방을 보았다. 어떤 여자가 방에 있었다. 뭐야?! 뒤따라 송이언니가 와서 상황을 말했더니 문을 두드렸다. 급하게 들어갔던 관리자 아저씨가 문을 열고 나오는데 아저씨 뒤로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갓난아이를 안고 여자아이와 함께 따라 나왔다. 다른 관리자 아저씨가 와서 송이언니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방에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다고 한다. 남의 집에 거리낌 없이 들어오는 것이 방글라데시 문화인 것은 알지만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그 아기엄마보다 관리자들에게 더 화가 났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니 변명하기에 급급했고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거냐고 오히려 큰소리였다. 아침에 안 좋았던 기분 풀고 들어왔더니 들어와서 하루의 마무리가 이렇게 되는 구나. 푹 자고 내일은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야지.
씻고 잠자리에 누웠다. 내일은 기차를 타고 우리의 주요 탐방지인 스왈로우즈로 들어간다. 열차로 6시간, 도착해서 차로 1시간 걸린다고 한다.
'2011 Globalwork Story > 방글방글(공정무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30일. 타나파라 스왈로우즈 완전 정복하기! (수연) (0) | 2011.08.24 |
---|---|
7월 29일. 타나파라의 밤하늘은 징그럽게 별이 많구나. (시연) (0) | 2011.08.21 |
7월 27일. 공정무역카드도 있어요~!. (시연) (0) | 2011.08.20 |
7월 26일. organic restaurant의 새우는 맛있어. (시연) (0) | 2011.08.20 |
7월 25일. 종이를 아껴 씁시다. (시연) (0) | 2011.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