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타임 액션 프로젝트 보고서
1. 기간
5.5~6 (안산). 5.21(홍대)
2. 방문지
안산 지구인 정류장, 홍대 프리포트(이주민문화예술센터)
3. 방문인원
3명 (오석원, 나태엽, 이주희)
4. 방문목적
안산 지구인 정거장에 체류중인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분들과 만난 뒤, 대화를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전에 정보를 취합합니다. 또한,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주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고 해외 탐방을 사전에 준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주민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깨닫고, 공정여행을 비롯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합니다.
5. 방문지 소개
안산 지구인 정거장 (정류장)
* SNS : http://www.facebook.com/Earthian.station
<지구인의 정류장 입구>
소외된 계층일수록, 주류 미디어를 통해 왜곡되고 제한된 이미지로 표현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미디어운동은 이러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기가 직접 자기 삶의 모습을 기록하고, 이것을 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활동을 합니다.
'지구인의 정류장'의 김이찬 감독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주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안산 지역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행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이주노동자 관련 기관과 연계하여 교육을 하다가, 2009년 부터는 독립적으로 미디어교실을 꾸리게 되었는데, 이곳의 이름이 지구인의 정류장입니다. 공간은 안산 주택가의 오래된 다세대주택 3층입니다. 여기에는 세 개의 방과 넓은 거실이 있습니다. 비록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교육장이 숙식이 가능한 공간이 되면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간의 관계가 확장됩니다.
하나의 예는, 이주노동자들이 '교육'이나 '상담'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좀 더 자유롭고 빈번하게 교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도 여러 노동문제와 문화생활에 대한 상담 및 지원활동을 해왔지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면서, 예전엔 교실로만 생각했던 공간이 거주지가 없는 노동자들의 쉼터기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치고 조급해질 수 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할 생활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시장을 구경간다든지, 소풍을 간다든지 하는 것들이 그런 것이다. 교육자-피교육자, 상담자-피상담자의 관계를 넘어선 교류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같은 미디어 표현 방법으로 이주민 노동자들의 부당한 대우와 노동환경을 고발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곳이 '지구인 정류장'입니다. 또한 고용주의 부당한 대우와 맞서며 갈 곳 없는 이들의 거처를 제공하며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6. 인터뷰 내용
- 우리가 만난 이주민노동자들 중 캄보디아 사람인 '라이'는 우리와의 대화 중 악덕 고용주에 의한 부당한 노동행위와 폭행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현실의 개선을 호소하였습니다. 더불어 공정여행에 의한 캄보디아 현지에서의 경제적 독립에 동의하며, 깊은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 고용주와의 부당한 고용관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의 직접적인 협조는 힘들다고 표현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캄보디아 현지 공정여행사 창업을 위해 캄보디아 현지 지인들의 연락처를 건네주며, 프로젝트의 귀중한 발판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사촌누나를 비롯해 다양한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프로젝트 실행에 한걸음 더 나가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이주민들의 현실을 개선하고 도울 방법으로 공정여행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전보다 더 큰 의욕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7. 방문지 소개(2) - 홍대 프리포트(이주민문화예술센터)
* 이주민의 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부근에 이주민들과 내국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freeport)가 바로 그 곳입니다. 프리포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국적, 종교,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지구인들이 편하게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공간인 ‘자유항’이 되라는 의미에서입니다. 프리포트는 130여㎡의 공간에 영상물을 보고 편집할 수 있는 공간, 책을 읽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센터보다 동네 사랑방과 같은 편안한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찾게 된 연유는 지구인 정류장에서 맺은 인연들에게 이곳에서 열리는 이주민의 밤에 초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주민노동자의 밤은 지구인정류장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부당고용과 노동착취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목소리를 듣고 여러 음식과 프로그램들로 이들을 위로하는 행사였습니다.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모두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었으며, 더불어 즐거워졌습니다. 이 날은 앞서 지구인 정류장에서 우리와 인터뷰를 가졌던 '라이' 친구가 다른 이주민노동자 친구들을 대표해 그들의 어려움과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발표해 주었습니다. 그 동안에 악덕 고용주들에 의해 힘든 상황에 처하고 이에 맞서 싸워 개선된 상황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던 영상자료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고, 이러한 현실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힘없는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고용주들의 생각은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자기네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며, 이들을 감독해야 할 행정당국은 눈감아주기 식으로 넘어가버리니, 이주노동자들을 보호할 사회제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셈입니다. 이는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일입니다. 이렇게 진지한 시간 이후에 그들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면모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이주민은 현지 전통 타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애초에 만나보고 싶었던 캄보디아 사람들 외에도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이주민노동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그들 나라의 풍습과 사고방식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이 시간에는 라이의 다른 캄보디아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으며 그들의 공정여행에 대한 생각과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타진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공정여행사 창업의 프로젝트 취지에도 공감하면서도, 향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직접 참여하는 것은 많이 고민하는 것 같았습니다. 8. 활동 미흡사항 및 느낀점 학생 신분으로 제약된 시간에 액션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인연이 된 캄보디아 사람들을 상대로 그들에게 캄보디아 언어도 배우며, 동시에 그들에게 한국어아 공정여행 교육을 병행하려는 시도가 지속되지 못해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과 별개로 잘못된 고용조건과 노동환경으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그들에게 여타 다른 수단으로 도움을 주는 것에서도 지속적으로 방법을 강구해야 하겠습니다. 이 액션프로젝트의 수행 중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힘들어하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공정여행사 창업의 프로젝트가 이들에게는 중요한 희망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며, 이 프로젝트의 수행에 막중한 책임감도 실린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장의 프로젝트 참여가 힘들더라도 훗날 공정여행이 그들에게는 경제적 독립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며, 이를 위해 인식의 변화와 적극성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그 이전에 함께 좋은 동반자로써 그들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한국사회의 인식변모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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