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AY, ACTION!
액션프로젝트는 해외탐방 이전에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사전 탐방과 준비 시간이다. 도시여행자 역시 '축구여행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축구 이야기와 공연이 결합된 축구콘서트를 기획하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4월에 있었던 세월호 사고로 인해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시기에 축구콘서트가 적절하지 않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원점으로 돌아간 액션프로젝트. 5월 안으로 실행과 결과보고가 이루어져야했고, 우리의 마음은 다급해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내린 결론은 일본행이었다. 국내 사례를 조사해야하는데, 아직 국내에는 사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J리그와 축구문화
일본의 프로축구 리그인 J리그는 1993년에 출범했다. 우리나라의 K리그보다 10년이 늦었지만, 실업리그를 기반으로 창단된 J리그는 어느덧 K리그를 10년 정도 앞서고 있다.
단순히 실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력으로 말하자면 K리그가 단연 앞선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2002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각국의 프로축구리그 우승 클럽과 상위 클럽이 참가하여 최강을 가리는 축구대회)와 이 대회의 전신인 아시아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와 아시아 클럽챔피언십을 포함하면 10회 우승에 빛나는 강력한 아시아의 호랑이니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실력이 아닌 ‘축구’라는 문화의 강력함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은 축구열기로 가득했다. 우리 모두가 붉은 악마고 축구팬인 듯 했다. 그러나 빨리 먹는 밥이 체한다고 했던가. 월드컵의 열기는 K리그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듯 했지만 이내 식고 말았다. 이 사이에 일본은 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튼튼한 리그 운영을 했고, 여전히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역을 중심으로 팀이 창단되는 형태는 같았지만, 구단의 운영과 팬들의 관심이 많은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경기는 지역축제다
J리그에서 매주 열리는 축구 경기는 각 지역의 ‘축제’를 방불케 한다. 인구 7만의 사간 도스라는 도시의 축구 평균 관중 약 1만 3천명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가 열리니, 시즌 중에는 도시의 1/7 인구가 매주 축구장으로 모이는 것이다.
이 외에도 우라와 레즈,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세레소 오사카 등 유명한 구단의 경기가 있는 날에 경기장 풍경은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지역과 서포터들
지역 축구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역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다.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들 그곳이 고향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경기가 열리는 날이 지역축제가 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지역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이들은 단순히 축구팀만을 응원하는 것을 넘어, 지역을 브랜딩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들을 자체적으로 펼친다.
'슈큐도(SHUKYUDO'와 '하마토라(HAMATRA)'를 만나다
이번 액션프로젝트에서 도시여행자는 세레소 오사카 서포터들이 자체 브랜딩해 운영하고 있는 ‘슈큐도’라는 매장을 방문하고, J리그 최초로 NPO 단체로 운영하고 있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서포터즈 ‘하마토라’를 만났다. 일본에 머물고 그들을 만나는 시간 동안 축구의 애정과 열정, 그리고 실행력에 대해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오는 시간이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연재될 이야기 속에서 만나보자.
EDITOR 박은영
PHOTO 박은영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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