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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EEKER:S Story/*브릿지

[브릿지@ 해외탐방 #4] 뉴욕대학의 사회혁신 레이놀즈 프로그램을 만나다.

4. 뉴욕대학교 레이놀즈 프로그램 


  (NYU Reynolds Program) 탐방




일시 : 2014년 0927(14:00~15:00)

통역 : 우현명 (콜럼비아 교육대학원생)








<<레이놀즈 프로그램 소개>>

레이놀즈 프로그램은 캐서린 B 레이놀즈 재단의 후원을 받아 뉴욕 대학교 내 전 학부 및 대학원을 대상으로 사회혁신을 촉진하는 기관이다. 장학프로그램 및 워크샵 시리즈, 연사 초청 강연, 경연대회 등을 통하여 뉴욕대학 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혁신을 경험하게 하고, 이들의 활동을 촉진하고 있다




(뉴욕 대학교 내부모습)



(가브리엘 브로드바 교수)



Q1 현재 레이놀즈 프로그램의 구성인원이 3명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인력구성으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가요?

여러분들이 알아보고 오신 것처럼, 레이놀즈 프로그램은 3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6년에 시작해서 거의 10년에 가까운 운영 경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효율성을 이루었다.

예를 들어, 우리 쪽에서 만드는 모든 디자인 작업 물은 외부 에이전시에 작업을 맡기는데, 에이전시랑은 연간 단위로 계약이 되어있다.

또한 2명의 직원들이 각자 하는 일이 특화되어 있다. 만약에 400명 규모의 강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수십개의 강연 장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가장 적절한 장소를 몇 번의 클릭 만으로 찾고, 예약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연사나 워크숍을 진행해 줄 단체가 필요할 경우에는 그동안 쌓여 있는 네트워크 안에서 관리가 가능한데, 이 네트워크가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레이놀즈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멘토링 서비스나, 기타 프로그램들의 경우에도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 한다기 보다는, 외부의 수많은 사회혁신 섹터에서 일하는 기관들과 협력해서 소화를 하고 있다.

그동안 쌓여 있는 업무경력은 업무를 얼마나 잘 소화하냐의 부분을 넘어서 경험치를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축적해 나가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 주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업무에 대한 접근으로 단 세명으로도 여러분이 온라인상에서 접하고 온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 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파트너들이 우리가 일하는데 아주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레이놀즈 재단만 하더라도 단순히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아낌 없이 내주고 레이놀즈 펠로우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하여 매우 관대하다.

 




Q2 레이놀즈 재단에서 초기에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캐서린 B. 레이놀즈는 여성 기업가로 미국 전역에서 아주 성공적인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녀의 남편도 마찬가지로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오고 있었다. 10년 전에 레이놀즈 부부가 큰 돈을 들고, 하버드대학교와 뉴욕대학교 양쪽에서 캐서린 B 레이놀즈 재단의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원했다.

당시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알리는 것을 한번 두 대학에서 마음대로 기획하여 진행해보라고 얘기했었고, 하버드 대학교와 뉴욕 대학교 양쪽이 각각 다른 접근방법으로 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다.

10년이 지났는데, 사실 하버드 대학교보다는 우리가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물론 이건 학풍에 따른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초기에 레이놀즈 부부가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어 주었기 때문에, 내가 생각 했던 것처럼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설계 할 수 있었고, 계획 했던 대로 운영 할 수 있었다. 이 신뢰는 돈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관대함을 넘어서 프로그램이 잘 되도록 하는데 있어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것 까지 포함한 신뢰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적기업가 정신이란 것은 영리, 비영리, 그 사이의 어떤 형태이든 상관이 없고, 수익모델이 있는지 않은지도 상관이 없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Q3 한국에서는 재단이나 기업의 돈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할 때, 다양한 보고의 의무가 있고, 이에 따른 업무량도 상당한데 레이놀즈 재단에서 요구하는 성과들은 어떤 것이 있고, 레이놀즈 프로그램에서는 무엇을 성과로 측정하고 보고하나요?

한국과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레이놀즈 재단은 전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무언가 특별한 성과에 대한 보고나 원하는 성과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고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는 매우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연 중간 정산이나 연말정산 때 업무량이 많지가 않다. 여태까지 해온 것들을 취합하여 제출하는 정도의 일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말을 더 보태자면, 레이놀즈 펠로우나 장학생들과의 만남도 레이놀즈 재단 측에서는 성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것 같다. 미래세대의 사회적 기업가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고, 영향을 받는 것 보다 더 확실한 성과가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이러한 성과에 대한 관점은 그들이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단지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일을 맡겼으니 그에 따른 결과를 보고하라는 관점이 아니라, 같이 일을 만들어가고 사회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는 관점이 중요한 것 같다.

 




Q4 어느 정도의 예산으로 레이놀즈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상의 어려움은 없나요?

예민한 질문이지만, 레이놀즈 프로그램은 투명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겠다. 우리는 100억정도의 예산을 5년에 걸쳐 활용한다. 연간 운영예산은 5억원 정도이고, 나머지 돈은 대부분 장학금 및 펠로우십에 활용된다. 프로그램 디렉터로서 내가 직접 얻어오는 사업 자금들도 존재한다. 주로 지역사회와 함께 일을 하거나, 다른 프로젝트들을 같이 진행하기 위해서 사업비를 따오는 경우가 있는데, 5천만원에서 1억원 정도의 자금을 그렇게 추가로 조달하고는 한다.

 


Q5 R.E.A.L 워크숍 시리즈와 스피커 시리즈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워크숍의 경우 자체적으로 어떻게 성과를 측정하나요?

스피커 시리즈의 경우 여러분들도 알고 있는 매우 유명한 사회적기업가들을 초청한다. 예를 들어 건강식인 뉴트리션 바를 만드는 KIND의 대표나, 어니스트 티의 대표, 제프리 홀렌더, 스콜재단 이사장 같은 사람들을 포함한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 대학을 포함하여 대중과 지역사회에게 열려 있고, 웨비나도 개최한다. 곧 이 프로그램들이 시작되니, 시간이 되면 한번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워크숍의 경우 한번 진행 할 경우 14개가 시리즈지만 그 모든 것들이 개별적인 워크숍이다. 그래서 중도 이탈율에 대해서는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워크숍의 만족도의 경우 계속해서 체크를 하고 있다. 끝날 때 만족도에 대한 조사를 하는데 그 결과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 결과라는 것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온다는 점이 주목 할 만하다. 나랑 직원들이 이번 워크숍은 정말 최악이었어라고 얘기하던 워크숍이 오히려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경우도 있고, 잘 되었다고 생각한 워크숍의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렇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들을 포함하여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 나가고 있고, 이런 워크숍을 진행해줄 매우 다양한 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프로그램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다.   



           



(베네핏_조재호)


보고의 최소화와, 전폭적인 신뢰, 효율적인 운영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10년의 운영기간동안 레이놀즈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었고, 이제는 해외의 수많은 기관에서 레이놀즈 프로그램을 알기 위해 탐방을 오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One of them 이 아니라 Only One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운영기관들을 바라 볼 필요가 있겠다.



(모두_권태훈)


신뢰를 넘어서는 전폭적인 지지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파트너십의 의미는 단순히 돈을 주고 지원하고 보고 받는 것이 아니라 해당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동료로서의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모티브하우스_서동효)


재단의 입장에서 운영기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자율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기관들이 체계적으로 발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