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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EEKER:S Story/*달자공방

[액션프로젝트보고] 청소년 방과 후 자전거 활동

방과 후 자전거 활동


  중학생 연령대의 청소년들과 4회차 자전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국내 자전거 교육(그마저도 거의 없지만)이 형식적인 단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을 아쉽게 생각했고 자전거를 실생활에 실제로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자전거를 실생활에서 타고 다녀야겠다, 타고 다닐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길 정도가 되려면 주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자전거를 꾸준히 타고 배우며 자전거를 실제 이동수단으로서 경험하고 라이딩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전거의 구조와 원리, 정비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독일의 경우는 자전거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연간 수십시간 씩 매년 진행하고 있고 도로주행 실습을 하며 실제로 효용성이 있는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행히 국내에는 최근부터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방과 후 수업 같은 교과목 외의 수업 기회가 생기고 있어 이 제도를 자전거를 장기적으로 다룰 수 있는 교육 기회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실제로 자전거에 대해 깊이 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을 때 학생들이 수용하는 정도나 변화의 정도가 어느 정도나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테스트 액션을 진행했다.

 

대상 : 중등 10

일시 : 2016316, 30(추후 일정 46, 14- 액션프로젝트 마감 기간 이후)

내용

1. 안전하게 자전거 타기

-자전거 기초 정비과 교통 규칙, 수신호를 알고 실습해보기 (퀴즈와 놀이 형식으로)

-자전거에 익숙해지기

2. 도시에서 자전거 타기

-다양한 도심형 생활자전거 문화 (카고바이크, 시티바이크, 커뮤터, 크리티컬매스 등)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된 도시의 실태 파악

-자전거 선진국의 변화 사례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대해 알기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도시 형태 상상해보기

3. 진짜로 자전거 타기

-교통규칙을 지키고 수신호를 한다.

-12km 정도의 도심 라이딩을 하며 자전거의 관점에서 도시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본다.

4. 마무리

-도심 라이딩을 통해 느낀 점, 불편했던 점, 좋았던 점 등을 공유한다.

-자전거의 환경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변화되어야 할지 생각해본다.

 


실전 도로주행 연습. 자전거도 차와 같은 교통수단이라는 사실!







기초 점검과 세팅을 배우자





오래 안 탄 자전거 타이어는 공기가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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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자전게에 대한 관심도가 기본적으로 높아 교육의 집중도나 정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높은 점은 긍정적이다.

소풍가는 느낌으로 반복적으로 도로 주행을 연습하고 수신호를 연습한 결과 도로에서도 제법 잘 달릴 수 있게 되었다. 강사 인솔 없이 스스로 달리는 기회를 주니 교통 신호 보는 방법이나 대열 맞추는 방법 등에 약간의 어설픈 점이 있었지만 큰 무리없이 7km 거리를 잘 달려온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5~10km 정도의 거리를 자전거로 무리없이 이동할 수 있다면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자전거 생활권이 될 수 있다. 자전거를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매번 라이딩 출발 전에 시간을 들여 자전거의 상태를 점검하게 했다. 타이어 공기압과 체인, 브레이크 상태를 점검해 안전사고와 펑크를 방지하고 안장의 높이를 맞추어 내 몸에 맞게 자전거를 세팅하는 방법을 익힌 결과 기초적인 자전거 점검을 할 줄 알게 되었고 출발전에 자전거를 점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었다. 한 번이라도 배우는 것과 아예 배우지 않는 건 큰 차이가 있다.

 

향후 발전 방향

자전거 자체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실용적 수업 외에 자전거를 통해 마을 상권, 이웃을 만나고 목적지까지 자전거로 찾아가는 동네 자전거 지도를 만드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자 한다. 자동차가 만드는 생활 반경이 아니라 자전거가 만드는 생활 반경을 경험하고 자전거를 통해 이웃과 관계하며 지역 내에서 자전거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는 마을 속 활동을 통해 생활 자전거의 의미를 깊게 이해하고 좀 더 나아가 커뮤니티나 후속 활동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도 자전거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