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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에이드런

[액션프로젝트보고] 4월 정기 미술교육봉사 진행

에이드런은 매 달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술교육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용산구 영락보린원, 은평구 은평천사원 두 곳의 기관에서 미술교육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먼저 저희의 수업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수업 내용은 자체 개발한 대화중심 미술교육 (유치부: 누리과정 연계 미술수업 / 초등부: 에이드런의 MY FIRST ART교재 활용 미술수업 *참고: adrenartedu.com) 을 중심으로 합니다.

 

>시설별, 반별로 분반하여 매달 1씩 진행합니다. (현재 총 6)

 

>에이드런 팀원뿐 아니라 주강사 선생님, 그리고 봉사자 선생님들이 함께합니다. 봉사 수업은 대화가 아이들 개별적으로, 깊이 있게 이루어지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그 이야기를 우리가 들어주면서 아이들이 존중받는 경험을 하는 것이 저희의 소셜 미션이기 때문이에요 :) 선생님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이드런 팀원: 수업 준비, 수업 관리, 관찰 및 분석

주강사 선생님: 수업 진행, 담당 반 관리, 아이들 개별 활동 기록(봉사 일지 작성)

봉사자 선생님(짝꿍/기록/촬영): 한 학기(5개월)동안 담당 수업 보조

1. 짝꿍 선생님: 짝꿍아이 1명과 1:1로 활동, 개별 활동내용 기록, 성장 지표 작성

2. 기록 선생님: 담당 반의 전체 수업, 대화 내용 기록, 피드백 회의 내용 기록

3. 촬영 선생님: 담당 반의 수업 장면, 작품 촬영(시각적 기록)

 

이렇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구요! 이번 봉사는 액션프로젝트 목적인 <이야기 아카이빙 매뉴얼> 제작을 위해 수업 기록 방식을 특히 집중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기록 방식 분석 이전에 시설별, 연령별 4월 수업 이야기를 보여드릴게요.

 

보린원 초등부

자화상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솔직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짝꿍 선생님과 함께 거울로 내 모습 관찰하기

 

내 얼굴 속 색과 여러 가지 표정을 찾아서 표현하기

 

 

내가 생각하는 솔직한 나의 모습 자화상 그리기

 

 

보린원 유치부

커다란 종이 위에 우리의 몸을 그리고, 함께 여러 가지 색을 칠했습니다.

서로의 몸 그려주기

 

물감으로 함께 색칠하기

 

완성작품 발표하기

 

천사원 초등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나를 설명하는 마인드맵

 

퍼즐 위에 로고 나의 로고 그림 그리기

 

나의 로고 완성 작품

 

천사원 유치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모빌을 만들었습니다.

나의 꿈 생각해보기

 

색지 위에 나의 꿈 그림 그리기

 

꿈 모빌 완성!

 

 

 

4월 수업을 진행한 후, 기록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현재는 기록 선생님이 수업 전반적인 내용을 기록하고, 주강사/짝꿍 선생님이 아이들 개별적인 활동 내용을 따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드런 팀원이 정리를 합니다. 아카이빙 매뉴얼 제작을 목적으로 현재 기록 방식을 분석해보았습니다.

 

<4월 수업 기록 내용>

*주강사와 짝꿍선생님(봉사자)들의 기록을 아카이빙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아이들의 이름은 익명(**)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실제 아카이빙 자료에는 학생별로 분류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락보린원

일시/장소

/수업

작성자

내용

4/6

영락

보린원

초등부

<솔직한

자화상>

주강사

-**이는 거울 보는 것을 어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재료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작품활동을 하였습니다. 수업내용 대로 따라가는 것은 조금 어려워 했지만 독창적인 활동을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수업 내용 대로 따라가는 것은 어려워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미술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봉사자 선생님이 이리저리 따라다니면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어 감사했습니다.

짝꿍

선생님

- 사람 표정은 어떤 같아?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웃고 있지 않아요.

-색깔과 색깔을 썼는지 기본적인 대화와, 초등학교-중학교- 다음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끝에 결국 끝은 죽는다, 천국에 가나요? 천국 다음은 뭐예요? 라는 호기심 많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대충 자화상, 자기에 대해 그려보자에 대해서는 이해했지만 자기를 그리는 것에 관심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최대한 입고 있는 색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워크지를 채웠고, 자화상 그리기는 투명 필름지에 다른 그림을 그려보는 것을 시작으로(벽지에 있는 꽃을 필름지에 그리기), 도화지에는 자신과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를 그렸습니다. 얼굴을 관찰하지 않는 주제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참여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유치부 1

<알록달록 우리 몸>

주강사

-감상 시간에는 누구보다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선생님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있었다. 오늘 주제에 맞게 신체를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물감을 섞고 색이 변하는 과정을 즐기는 모습을 있었다.

-감상 시간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있었는데 활동 시간에는 정반대로 적극적으로 작업에 임하는 모습을 있었다. 물감을 혼합하는 과정을 즐거워하고 붓을 가지고 칠하는 것뿐만 아니라 두드리며 사용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화면을 채우는 모습을 있었다

-오늘 수업 주제인 몸을 관찰하고 다양한 동작을 표현해 것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드로잉을 집중력 있게 작업해 주었고 수업이 끝나고 정리하는 시간까지 하고 싶어 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있었다.

짝꿍

선생님

-처음에는 원색만을 사용하다가 나중에 색깔을 섞어서 칠하는데 선생님 이색이랑 이색을 섞었더니 풀잎색깔이 나왔어요~라며 색깔 섞는 과정에 흥미가 높았습니다. 또한 발표시간에는 아직 쑥스러워서 재미없었다고 했는데 손씻으러 가서는 오늘 선생님 너무 재밌었어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슈퍼맨 양말을 신어서 너무 귀엽다고 했더니 삐약이 입으면 귀여운데라고 했고, 이후 계속 병아리 그림을 그리고 노란색을 주로 쓰는 모습을 보였다. 병아리 주위에 테두리를 치고 여러 색깔로 칠해서 물어봤더니 처음에는 비밀이라고 하다가 작품 완성 수줍게삐약이 추울까봐 좋으라고 이런 색깔 많이 칠한거야라고 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말이었다.

유치부2

<알록달록 우리 몸>

주강사

-기존의 색깔만을 쓰는게 아니고 섞이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그것을 적극 활용하고 재미있어하였다.

-** 반에서 활달하기로는 손에 꼽힐 만한 아이였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궁금한 것에 대해 질문은 많이 하면서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고, 직접 모든 것을 하는 선호하였다.

-**이는 씩씩하면서도 양보할 아는 아이였다.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이 있었으나, 그룹활동을 같이 하는 ** 추진력이 커서, 결국에는 이번 활동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말았다. **이의 성향을 살리기 위해, 너무 활발한 아이와 같이 하기보다는 1:1 수업을 하여 양보만 하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있게끔 만들어야 겠다.

짝꿍

선생님

:우와 이거 뭐야??

**: 달팽이, 무서운 달팽이

:무서운 달팽이? 그럼 이빨도 그려줄까?

(**이가 이빨 그리고)

:달팽이니까 더듬이도 그려줄까?

**: 이제 무서운 달팽이 아니에요. 공룡! 브라키오에요!

: 우와 공룡이야? 공룡은 꼬리가 있는데 꼬리도 그려줄까?

 

 

●은평천사원

일시/장소

/수업

작성자

내용

4/14

은평

천사원

초등부

<나는

이런 사람>

주강사

-짝꿍선생님과 편안한 라포형성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수업의 모든 단계를 성실히 하려하며 로고도 개성 있게 표현해 주었다.

-짝꿍선생님과 대화도 나누고 거침없이 생각하고 표현하여 모든 과정을 굉장히 빨리 진행하였다. 좋아하는 공룡과 망고를 이용해 로고를 만들고, 무지개색으로 퍼즐을 칠하여 멋진 작품으로 표현해 주었다.

-그림 그리는 것에 어려움을 보여 그리고 싶어하는 대상을 그려주고 따라 그릴 있게 하여 그리는 것에 부담을 줄이도록 하였다. 이후 자신감 있게 달팽이 로고를 그려주었다.

짝꿍

선생님

-제가 지켜보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걸 좋아하는 같아요. 그리고 제가 활동에 첨언도 곧잘 하구요. 처음에는 어색해서 아이 혼자 활동하는 같았는데 팔찌도 같이 만들고 하면서 둘이서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같아요. 다음에는 선생님 것도 해요, 저한테 해준거랑 똑같이 만들어야 해요 하면서 오히려 저에게 같이하자고 주는 같았어요.

-: 선생님한테는 활동하는 보여줄거야?

**: 선생님한테는 비밀~

: 선생님한테는 무슨 이유로 비밀로 하고 싶을까~?

**: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비밀이에요 :-)

 

유치부 1

<내가

꿈꾸는 나>

주강사

-원하는 색을 직접 골라 그리고, 자르고 붙이는 등의 모든 조형 활동을 자기 주도적으로 진행하였다. **이는 어린 나이에도 선생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며 그럴수록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여 기특하다.

-** 항상 자기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자신의 속도에 발을 맞춰주는 선생님을 많이 좋아하는 같다. 활동 내내 끊임없이 대화하며 자신의 꿈을 마음껏 표현하였다. 많은 꿈을 꾸며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있었다꿈을 표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여 훌륭한 작품을 완성하였다.

-그림 그리기는 좋아하지 않지만 '가위'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위를 자신의 꿈으로 표현하기도 했으며, 가위로 오리고 붙이는 활동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였다지난 1년동안 **이를 지켜보면서 미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다양한 미술 표현방식 안에서 **이가 좋아하는 활동, 싫어하는 활동이 구분되어 있을 미술을 좋아하는 마음은 다른 아이들과 똑같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짝꿍

선생님

-** 되고 싶은 꿈에는 축구선수, 태권도 선수단, 공룡박사를 그렸고 먹고 싶은 꿈에는 과자, 사탕 가고 싶은 꿈에는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 선생님은 달나라에 가서 토끼를 만나보는게 꿈이야 **이는? (달을 오려서 )

**: 동그란 달이어야 하는데! 무지개 만들래요 색깔이 필요해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유치부2

<내가

꿈꾸는 나>

주강사

-활동에 상당히 재미를 느끼며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였으나, 시간의 제약이나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며 계획했던 것을 다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었다.

-저번보다는 확실히 활발해진 모습이었으며 친해진 느낌이었으나, 활동 ppt시간에 상당히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스파게티, 공룡 관심사가 확실했으며 관심사를 그리고 싶어하였으나, 미술에 자신감 없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짝꿍

선생님

-: 어떤거 만들거야?

**: 바람개비요

: 바람개비 만들거야?

**: 날아가고 싶어

: 어디까지??

**: 우주까지!

-"**이는 나중에 뭐가되고싶어?" "나는 최고가 될거야"

 

<현재 기록 방식 분석>

-기록 선생님은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수업의 내용을 기록한다.

-주강사와 짝꿍선생님은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명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있다는 점에서 기록 내용의 다양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있다.

-주강사는 학습목표를 아이들이 따라왔는지, 지난 시간과 무엇이 다른지 포괄적으로 아이들의 활동을 기록한다.

-학기를 연속하여 아이들을 가르치는 주강사의 경우,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변화도 파악하여 기록한다.

-짝꿍선생님들은 대화의 형태로 기록하여 구체적이고 생생한 대화 내용을 있다.

- 언급을 하게 전후 상황을 상세히 적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주강사가 보지 못한 아이들의 개별적인 특성과 활동 과정을 짝꿍선생님의 기록을 통해 보충할 있다.

-주강사와 짝꿍선생님의 기록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으나, 관점이 다른 부분들이 있다.

 

<개선점>

-수업이 끝난 직후 기록을 작성하도록 하지만,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하기 때문에 모든 활동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대화를 기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의 기준을 타당하게 만들어야 한다.

-선생님들의 관찰자적인 입장뿐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활동을 기록할 있는 방안들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현재 초등부는 교재를 활용하여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치부는 활동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기록하고, 보관하는 것을 돕는 도구가 필요하다.)

 

<아카이빙 매뉴얼화를 위한 질문>

-기존에 하고 있는 방식대로 기록하고 수집하는 것을 넘어서 아카이빙이라는 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우리가 간직하고 싶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인가

-대화의 방법만을 알려주는 방법론적인 아카이빙이 되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아카이빙하는가

-아이들별로 / 수업별로 / 연령별로 등등 분류를 위한 카테고리화를 어떤 기준으로 만들 것인가

-대화가 어려운 아이도 있다. 대화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도 있다. 아카이빙을 위해 대화라는 방식 이외의 자료는 무엇이 있는가

-정리된 이야기를 시각적인 패턴 디자인으로 재구성할 , 아이의 이야기는 어떤 기준으로 선별되어야 하는가?

 

 

<이야기 아카이빙 매뉴얼> 만들기 위해 수업을 분석해보니, 새로운 관점으로 있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에이드런이 진짜 들어주고 싶은, 진짜 전하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아카이빙하여 보여줄지 고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