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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크래프트 콤바인

[액션프로젝트보고] 인터뷰 - (사)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 이미영 대표님

 

 

오늘날의 패션산업은 패스트 패션과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산업군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발전 속도만큼 지구 전체의 자원 고갈, 환경오염, 인권 및 노동자의 권리 부재, 생명 존중의 가치 상실 등 각종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화려함의 대명사였던 패션산업이 부정적 이슈와 문제를 낳는 산업으로 그 심각성이 커지며

산업 전반에 걸쳐 개선의 노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 신천 방법의 구체화 등 현실적인 대안과 방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적 패션 흐름과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개선해가는 첫걸음으로,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와 서울 윤리적 패션 매장을 만들어 우리나라 패션산업과 소비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 The Story 2017-2018 에서 -

 

 


 

 

 크래프트 콤바인은 5 10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를 방문하여

(사)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와 윤리적 패션 기업 그루의 이미영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으로 만나 이미영 대표님께서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덕분에 웃음 가득한 인터뷰 현장이었습니다.

저희 그룹의 소개와 그동안 진행했던 작업물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

1시간 동안 인터뷰를 통해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종로구에 위치한 윤리적 패션허브.

 

 

 

Q. 윤리적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윤리적 패션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의 배경에는여성이라는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환경과 커뮤니티 젠더 문제에 있어서의 여성 환경활동가들의 활동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요. 세계적으로 빈곤과 환경 문제가 있는 곳에서는 여성이 피해를 많이 받습니다. 처음에는 여성, 지속가능성, 빈곤문제를 해결할 대안적인 비즈니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공정무역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공정무역의 경우 생산자의 70% 여성이며 직조, 자수 기술 수공예 생산이 70% 비율을 차지합니다. 수공예는 저자본으로 시작이 가능하고, 여성이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의 기술로 자립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수공예 생산으로 여성이 경제적인 리더쉽을 갖게 됨으로써 지역의 리더가 되기도하는 일련의 과정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수공예의 가치를 아는 층이 두텁고 그와 관련된 산업도 발달한 일본의 공정무역 사례에서 영감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Q. 윤리적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느끼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A. 현재 성장한 브랜드들은 브랜드가 가진 철학이 보다 확고한 같아요. 브랜드가 가진 사회적 가치와 이를 실천해 나가는 스토리를 일관성 있게 지켜나가야 깊이 있게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있고,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와 유통을 직접 경험하다 보니 제품을 양산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량생산하기 어려운 업사이클 제품의 경우 산업화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있기도 하죠. 

 업사이클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해서는 양산 시스템에 대해 생각하고 산업화 시키는 것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같습니다. 부분은 수공예 기반이어도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인 같습니다. 

 또한 고객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인가에 대한 고민도 가져야 하겠습니다.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매력을 주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Q. 수공예를 기반으로 공정무역을 통해 섬유 제품을 만드시는데 어려움이나 재미있었던 경험이 있었나요?

 

A. 아무래도 직접 사람의 손으로 염색을 하다 보니 생각했던 컬러와는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죠. 염색 공장이 위치를 이전하여 물이 달라져서 의도했던 컬러와 아웃풋이 달라지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천은 배틀로 직접 짜내기 때문에 3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들과 직접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죠.
 주로 개발도상국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많이 만드는데 마을별로 발달한 수공예 기법이 조금씩 다르다는 신기했어요. 주로 마을 사람들끼리나 가족끼리 기술을 물려받거나 배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정 무역이면서도 수공예인 쪽은 조금 접근하기 어려운 같아요. 나름의 가치와, 차별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저가 시장을 노리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트가 가진 매력적인 부분을 살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7 전 쯤 3명의 네덜란드 베이스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정무역으로 제품을 만들기도 하였는데요. 4세계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죠. 생산되는 현지에 가서 아티스트가 머무르면서 지역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려고 했던 시도도 있었습니다. 동안 파견되어 디자인 아카데미를 만들기도 했었죠.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Q. 수공예 기반의 브랜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패션에 있어서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 입어 색이 바래도 나름의 멋스러움과 빈티지함이 묻어나는 것이 저희의 브랜드 장점이자 정체성인 같아요.  

 간혹 저희 고객분들은 오래되면 버리지 않고 가방을 만들거나 머플러로 만들어서 다시 사용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한 오래된 천들은 차곡차곡 모아 보관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손으로 놓아진 자수와 오랜 시간을 거쳐 짜여진 천이 가진 매력을 알아봐 주시고 쉽게 버리지 못하시는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 역시 친환경적이라고 있지 않을까요?

 

 

 

Q. 공예계에서는 3D 프린터로 구현해 내는 디지털 공예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하였는데요. 패션 산업에서의 4차 산업혁명의 영향과 신소재들의 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주로 해외 개발 도상국의 생산자들과 같이 수공예로 제품을 만들다 보니 수공예적 감각을 찾는 고객들이 있는한 조금 지속할 있을 같아요. 하지만 변화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일자리에 있어서는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같아요. 패션 산업에도 굉장히 다양한 최첨단 기계와 스마트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기업들이 기계로 인력을 대체하고 있기도 합니다. 홀가먼트의 경우 기계가 봉제 없이 번에 통으로 옷을 만들어내는데 실을 끊어내는 정도의 간단한 마감 공정에만 인력이 필요하죠. 해외에서는 IT 기술의 결합으로 굉장히 효율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하여 의류를 소량으로 만들어 있는 기계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수공예의 장점인데 이를 대체하고 있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죠.

 앞으로 수공예의 미래를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수공예 나름의 하이브리드 전략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Q. 신소재가 많이 나오고 있고 패션에서는 비건 패션도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동물성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반감이 굉장히 빠르게 바뀐 같아요.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이 편으로는 보기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동물성 소재만 아닐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는 화학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폐기물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여러 기업에서 동물털을 사용하지 않았을 , 화학소재를 사용하고 착한패션이라는 타이틀로 마케팅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왕이면 친환경적인 대안을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이미 비건 패션에 대한 심도있는 해결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국내에서는 더딘 부분이 있는 같습니다. 환경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동물복지에 대해 진정성 있게 접근한다면 우리나라의 비건 패션도 더욱 더 발전할 있지 않을까요?

 

 

 

Q. 윤리적 패션에 있어서 사고 입는 것이 편으로는 소비 감소, 노동자 수요 감소등의 문제가 일어 날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환경을 생각한다면 그래도 패스트 패션보다 이왕이면 질이 좋은 ,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옷을 구입하여 오랫동안 입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도 SPA 브랜드보다 빠르거나 대량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해 크게 부딪히지는 않을 같습니다. 브랜드는 오래 입을수록 좋고, 버리기 힘든 옷이라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좋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