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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어반베이스캠프

[해외탐방기] 어반베이스캠프(4)-네덜란드 케니스랜드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의 협력기관으로서 케니스랜드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케니스랜드는 지식주도 사회 개발을 위한 원동력이 되겠다는 목표로 1998년 설립한 비영리 기관으로, 온 오프라인 상에서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만들어냄으로써 사회적 지위나 지역에 상관없이 여러 시민들의 지식과 재능, 경험, 직관을 모으고 사회혁신을 일궈내고 있는 기관이었습니다.

 

케니스랜드는 주도적으로 사회혁신을 이끌어 가고, 주도적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어반베이스캠프가 성장하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는 도시혁신자문가 데이브 반 룬 님과 사회혁신 전문가 비트크 브루님께서 응해주셨는데요.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케니스 랜드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합니다.

 

- 스프링하우스를 소개해주세요

여기는 다 같이 일하는 곳이다. 케니스랜드와 다른 회사가 함께 입주해있다. 우리는 1층을 주방이라고 지칭하고 2층을 주방이라고 한다. 마치 집 같이 꾸몄다. 여기는 돈을 지불하고 멤버가 되어 사용한다. 여기 들어온 회사는 대부분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협업하거나 따로 일하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정원에서 키우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계단에 전시하고 있으며 매달 사진을 바꾼다. 

휴가기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평상 시에는 매우 붐비고, 시끄럽다. 

 

 

 

- 레스토랑에서 나온 수익은 모두가 공유하는 것인가?

아니다 레스토랑은 한 회사가 운영하며 그들의 수익이 된다.  멤버들이 레스토랑을 자주 사용하지만 이익은 그들의 것이다. 

3층에서는 이벤트를 많이 진행한다. 멤버회사들이 이벤트 공간이 필요하면 대여하여 수익을 낸다.  처음에는 호텔처럼 사용하기 위해 공간을 마련하였으나 법적으로 불가능하여 미팅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 이 기관을 왜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 어떻게 설립했는지? 현재 임직원은 몇 명인가?

 

학생 3명이 시작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연결하는 철도를 만들려고 정부가 계획을 발표했다. 철도 건설 계획의 목적은 향후 암스테르담은 수출을 많이 하는 도시가 되자는 그런 계획 갖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케니스랜드를 설립했던 3명의 학생은 물류를 수출하는 나라가 아니라,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지식을 수출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나라로 갈 수 있는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관을 만들자 해서 세워졌다. 케니스랜드는 영어로 knowledgeland. 지식의 섬이란 뜻이다. 

 

왜 지식을 주제로 정했나요?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제품, 물류를 사용, 수출하는 나라가 아니라 다방면의 지식을 가져야 하고, 지식에 투자하는 것이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거다.

지식은 저작권이 박물관, 도서관에서만 접근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명한 도메인이고, 사람들이 다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거다. 정부도 당시 지식사회에 그때 관심이 많았다. 강한 경제, 강한 사회 네트워크, 사회 프로그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지식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었는데, 지식은 경제와도 연결이 된다. 

박물관에 지식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이 직접 배우고, 경험과 실험을 통해서 해보자는 뜻이다. 

우리는 보건복지(헬스케어), 교육, 도시혁신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식보유 사회로의 아젠다가 많이 있어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먼저 제시한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은 네덜란드 정부는 예전부터 지식사회에 대한 아젠다를 강조하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그 내용들을 들어왔으며,  21년 전에는 케니스 랜드가 먼저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3명이시작한 케니스랜드의 창립자가 지식이 강요하다고 많이 주장하였으며, 그것이 지금은 많이 공유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식이 공유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으로만 배우는 학문적인 지식이 아닌 실험이나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진 지식을 말한다. 

 

케니스랜드에 몇 명정도가 근무하시나요?

16명정도가 일하고 있다. 

 

전문분야는 어떻게 되나요?

앞서 말한 3분야가 있다. 사람이 사는데 질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분야이며, 팀이 니누어져 있기는 하지만 프로젝트별로 팀을 구성하여 협업하고 있다. 

 

팀을 나누는데 기준이 있나요?

여기에서 일하는 분들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냐에 따라 비중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교육이 큰 포커스였으나 현재는 헬스케어에 대한 전문가가 많다. 

 

스프링하우스를 운영한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예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일했으나 파트너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여 스프링하우스로 들어왔다. 4년정도 되었다. 케니스하우스는 입주기업 중에 하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15-20명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그룹을 작게 하는 것이 다른 파트너와 일하는 것에 수월하고 조직 내의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하다.

 

몇 개의 파트너와 함께 일하고 있나요?

우리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일을 한다. 그래서 파트너가 자주 바뀐다. 

스프링하우스에 있는 회사는 매번 바뀌며 몇 개의 기관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운영기관이니까 

아니에요 우리는 정말 입주만 해있습니다. 처음에 함께 만든 파트너 중에 한명일 뿐입니다. 책임자는 따로 있고, 우리는 그저 한 파트일 뿐입니다. 우리는 중요하지 않아요 

 

세 개의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했고, 최근에는 헬스케어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20여년간 관심분야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좋은 질문이지만 매우 방대한 이야기이다. 제일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정보를 공유하고, 지식을 공유하는가에 포커스를 맞췄으며 그 다음에는 정치, 그 다음에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로컬정치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었다. 정부의 오더를 통해서 일을 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안목을 중심으로 지역의 정치 등에 집중하고 있다.

 

변화의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정치에 대해서 법규를 바꾸자 라고 움직였으나 실제 생활에는 변화를 주지 못한다는 점을 느꼈다. 그래서 법규의 변화에 매달리지 않고 로컬적으로 바꿔 보자 하면서 경험을 통해 변화하게 되었다. 큰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케니스랜드에 있던 사람들이 초기에는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중반기에는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교육에 대한 사업들이 자연히 많아지는 시기가 있었으며, 지금은 도시혁신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의 관심사에 따라 프로젝트의 내용이 바뀐다. 

 

리빙랩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어떤 프로젝트를 하느냐에 따라서 방법이 다르다. 

리빙랩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소셜랩이라고 이야기한다. 방법론이 간단하게 나와있는 자료가 있다.  

소셜랩도 운영한 지 약5-6년 됐다. 

프로젝트마다 방법론이 달라지는데, 액션 리서치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사회문제 해결할 때 우리가 많이 활용하는 것이 액션 리서치 방법이다. 

어떻게 하면 나이를 잘 먹을 수 있는지, 외로움을 어떻게 해결할지, 실업률 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지방자치단체, 복지단체, 주제와 관련된 기관 담당자 함께 팀을 꾸리며 팀에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돈을 벌지만 시민들은 돈을 받지 않는다. 해서 초기에는 팀을 꾸려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커뮤니티 안에 사무실을 오픈을 해 사람들에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를 줄 때에는 시 정부가 문제로 여기고, 풀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주제가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도 이를 문제로 여기고, 같은 시각을 갖고 있느냐는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근에 예를 들어 어떻게 노인들이 집에서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인가는 문제가 있다. 이는 정부가 복지예산이 한정적이라 점점 더 고령화 문제로 예산에 대한 어려움을 겪자,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의뢰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러나 우리는 지역의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한다. 시민들의 눈에서 문제를 생각해보자고 접근해봐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마을에서 나이들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고민하였다. 

국가에서 큰 주제를 던져주면 우리의 피부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주제를 쪼개서 로컬적으로 풀어내고, 로컬팀이 들어가 마을에서 상주하면서 작은 문제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나라에서는 멀리서 관망하듯이 주제를 던지지만 우리는 사람들에게 밀착하여 프로토타입을 만든다. 

그 후 실현 가능성이 있도록 프로토타입을 조금씩 바꾼다. 오피스를 오픈한 후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는 필드 리서치를 통해, 스토리를 수집한다. 질문지를 작성해서 원하는 답을 얻는 형태가 아니라 자유롭게 시민들의 스토리를 듣는 형태다. 

 

그 과정이 얼마나 걸리나요?

대략 1년 정도 걸린다. 노하우가 생기니 기간이 조금씩 줄어들기는 한다. 우리는 함께 스토리를 모은 후에 우리 회사에서 의논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공유한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함께 느끼는 아이디어나 토픽들을 추려나간다. 로컬에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자체, 전문가 등과의 아이디어 교류 또한 시행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현실적으로도 그 방법이 제일 실현하기 좋다. 모아진 스토리를 가지고 프로토타입을 짜고 계속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프로젝트마다 그 방법들이 달라지긴 한다. 

 

작은 오피스를 만든다고 했는데, 1년후에는 어떻게 되나요?

그 오피스는 잠시 있는 것이라 프로젝트가 끝나면 사라진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홍콩 노숙자 프로젝트가 있다 어떻게 맡게 되었나요?

지금은 끝난 프로젝트이다. 

홍콩 NGO MAD에서 요청을 받았다. 지식공유 사업으로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홍콩 대학생 대상으로 액션 리서치 방법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함께 했다. 사회혁신가 육성 교육 방법 일환이다. 두가지 프로젝트였는데, 하나는 홍콩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빙랩을 운영하는 것과 소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living library 프로젝트였다. 

홍콩 역사나 문화적 배경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방법론을 중심으로 내용을 공유했다. 홍콩은 사회혁신가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특히 민간기업의 후원들이 많았다. 정부 기관과 함께 일하는 부분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우리는 정부와 굉장히 긴밀하게 일한다. 그게 가장 컸다. 우리는 그래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런 방법론을 교육하고, 어떻게 커뮤니티와 기관들과 함께 협력하는 방법, 사회 문제를 발굴해 함께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풀 수 있도록 했다.

 

홍콩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나요?

법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MAD가 많이 도와주기 했으나 결국 우리가 가서 한 것은 일반적인 아이디어, 프로트타입에 대한 지식 공유이다. 직접적인 프로젝트 참여가 없었다. 스토디 컬렉팅은 홍콩에 있는 학생들이 진행하였다. 

 

홍콩에서의 가능성을 보셨나요?

사회 진보를 위해서 우리는 지식 공유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물류를 수출하는게 아니라 지식을 수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방법론을 언제 어디서나 함께 공유할 생각이 있다. 그러나 로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전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암스테르담은 시의 역사자원을 보존하기 위해서 많은 규제가 있다고 들었어요

어반 이노베이션의 영역에서 전문가로서 느끼는 한계가 있지 않나요?

 

도시를 포커스로 하지 않고 저희는 소셜분야를 포커스로 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은 어려움을 느낄 겁니다. 

 

도심에서는 어떤 첼린지를 하시고 있나요?

 

소셜하우징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방금 이야기한 프로젝트의 이야기인데요. 노인이 되어도 마을에서 사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쇼핑 도우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하우스 스와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근처 이웃 중에 집을 교환하는거다. 예를 들면, 1층 가든이 있으면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고. 2층에 사는 노인이 오르락내리락하기 어려워 1층으로 가고 싶으면 서로 집을 교환한다. 

 

몇 개정도의 케이스가 있나요?

 

사회적협동조합이 지금은 그 플랫폼을 가져갔다. 어플을 개발했는데, 그쪽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몇 개가 운영되고 있는지 저희도 모른다. 

저희는 아이디어를 내고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었을 뿐이다. 

 

암스테르담은 사람이 많아서 주거문제가 심각하다. 웨이팅도 많다. 1인가구인 사람이 넓은 집을 가지고 있어 월세를 내거나 집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주변의 가족과 집을 바꾼다. 

특히 젊은 가정의 경우, 아기가 태어날수록 넓은 공간으로 가고 싶어하고, 노인들은 좀 더 관리하기 좋은 공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사하려면 대기기간도 많이 걸리고 그렇다.

 

이 케이스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집이야기를 했다. 이 동네에 거주하고 싶으나 집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아이디어가 나왔다. 

 

+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에서 관리하기가 어려우니 커뮤니티에서 문제들을 해결하기 바란다. 그래서 지금처럼 커뮤니티가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노인들이 지역에서 오래살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다보니 커뮤니티가 함께 노인의 집에 있는 정원을 대신 가꾼다거나 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 지역의 젊은이들과 노인이 함께 할 자리가 있나요?

 

케니스랜드를 21년이나 운영하였는데요. 그 비결이 뭘까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에요 저는 3년밖에 없었어요 하하하

우리는 독립적인 비정부기관이다. 프로젝트 베이스로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답을 던져주는게 아니라, 클라이언트들을 함께 끌어들여서 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같이 강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으며, 우리는 그만큼 시간을 할애한다.

 

정부랑 시민을 나누지 말고 정부도 시민이다. 정부가 프로젝트에 시민으로 함께 참여하도록 하면, 처음에는 연구자들이 해결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같이 참여하게 되면서 왜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이런게 왜 중요한지 알게 된다. 계속 같이 참여하게 하는게 중요하다. 정부가 계속 참여할수록 더 의미있는 변화가 계속 생길 수 있다.

 

 

넥스트 프로젝트나 비전이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강한 사회가 된다. 모두가 평등하게 참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