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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어반베이스캠프

[해외탐방기] 어반베이스캠프(3)-네덜란드 퀼루젠하우스

도시재생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DIY리노베이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DIY리노베이션의 선도주자인 로테르담의 퀼루젠하우스에 다녀왔습니다.

1달러에 집을 주었다는 막연한 홍보내용과 리노베이션이라는 키워드만을 가지고 방문한 퀼리젠하우스는

사실 토지만 무료로 제공하고 리노베이션 비용을 1제곱 미터당 1,100유로를 투자해야 하는 민간투자 프로젝트였습니다.

 

 

퀼루젠하우스의 프로젝트 총괄 디티블룸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합니다.

숲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에요. 클루젠하우스의 중정입니다.

 

 

Q. 이 집은 언제 지어진 집인가요?

이 집은 1930년대에 건설되었습니다. 그 때에는 한 층마다 한 가족이 살았습니다. 3층집이니까 한집에 3가구가 사는 구조였죠.

맨 윗층은 창고처럼 활용하였습니다. 

사실 법적으로 이러한 집 구조에서는 살 수가 없었습니다.

거실이 정원 쪽에 위치하고, 방이 안쪽에 있다 보니 일조량이 부족한 구조였기 때문에 일조량과 관련된 법을 위반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돈이 없으니 이 집에서 거주를 했습니다.

주민들은 한 집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현관을 공유했고,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집이었습니다. 

 

Q.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1990년대에 들어서 10년에 한번씩 경제위기가 있었습니다. 이 지역뿐만아니라 로테르담 자체가 위험도시가 되었는데요. 경제위기로 사건 사고도 많았고, 약물중독도 많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 동네에 범죄가 너무 많이 일어나고, 빈집이 많았어요.

그래서 시청에서 집들을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건축물을 매입하였으나 지역정부는 이 곳에서 무엇을 할지 계속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철거하고 신축할지, 델프트에서 건축가가 제안한 것처럼 건물을 활용하되 리모델링을 할지.. 

그래서 저희는 지역의 주민들이 모으고, 시에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실험적으로 리노베이션을 해 우리가 되살려보겠다고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Q. 몇분이나 리노베이션에 참여하셨나요?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이 활동이 세간의 집중을 받은 것은 8시 뉴스였습니다. 8시 뉴시에 정부가 무료로 집을 준다라는 헤드라인으로 뉴스가 나간거죠. 또한 건축가나 시청이 리노베이션 방법 등을 코칭해주겠다고 하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전국에서 400명 정도가 공짜 집을 위해서 몰렸습니다. 경쟁률이 높아서 사람들이 안 될 것 같다고 하면서도 신청했죠.

결국은 30-40명 정도가 모이게 되었고, 함께 원하는 집의 면적이나 스트럭쳐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96개의 오래된 아파트를 41개의 새로운 아파트로 재편했습니다. 

이 블록이 하나의 하우스를 표시하는데 보면 어떤 것은 크고, 어떤 것은 작습니다. 모두가 다른 타입이에요.

 

Q. 이런 구분의 기준이 뭐였나요?

특별히 저희에게 기준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각자 알아서 나누었습니다. 원하는 집의 크기가 있어요. 어렵지 않았습니다.

 

Q. 400명이 몰렸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 400명이 모두 신청한건 아니에요. 문의한 사람들은 모든 비용이 공짜인지 알고 문의하였는데, 사실 땅이 무료였지 건축비까지 무료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본인부담이었죠. 입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입급 800유로를 입금하도록 하였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신청하고 사인 업한 사람은 41명이 되었습니다.

 

Q. 건축비는 얼마정도로 산정하셨나요?

땅은 무료였습니다. 건축비는 1제곱미터당 1,100유로였습니다.

이것을 보장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이 사업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예산이 있으므로 아파트를 분리하는 것이 수월했죠. 

 

놀라운 것은 집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교육수준도 높고, 월급도 수준 높게 받는 사람들이 신청했습니다.

 

Q. 그들이 왜 신청했다고 생각하나요?

대부분이 건축가이거나 아티스트여서, 내 집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메리트가 컸습니다. 

(입주자) 저는 아티스트이고, 돈은 없었지만 상속받은 유산과 은행의 융자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2층만을 분양받았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투자한 돈으로는 그 어떤 집도 살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Q. 원래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원래 살던 사람들은 대부분 나갔다. 자가인 경우에는 남은 경우도 있지만 소유한 건축물을 매각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Q. 지역정부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시청은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 정도만을 수행하였습다. 

프로젝트 매니저를 통해 진행 상황만을 확인했고 전기, 수도 등의 설치를 위해 전문가가 필요할 때 자금을 대는 정도였죠. 

 

제가 이 일을 제안했는데 나의 보스는 수익성이 없다고 하며 이 일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에 직접 말했고, 시청은 해보던지?라는 정도의 반응이었는데 갑자기 방송에 나가면서 관심이 집중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바뀌었죠. 결국 모두가 이 프로젝트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Q. 디티는 어떤 회사에서 근무하시나요?

지금은 정부와 일하고 있지 않습니다. 직접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영국, 덴마크 등과 같은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do it yourself를 할 수 있는지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에도 갈 수 있죠.

 

Q. 지금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고 계시나요??

지금은 시가 소유한 건축물이 없기 때문에 저희는 별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69프로젝트입니다.

규모는 좀 작은데 낡은 건축물을 싸게 분양하고, 입주자가 리노베이션하는 형태입니다. 

이 자료는 우리가 홍보를 하기 위해 만든 자료에요. 이런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죠.

 

우리의 프로젝트로 공간이 많이 바뀌었고, 지가도 상승되었습니다.

옛날의 안좋은 모습들은 찾을 수 없어요.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Q. 퀼루젠하우스의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입주자) 우리가 함께 하는 운영관리는 없어요. 1년에 한번정도 함께 외관 관리 정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물펌프가 고장났다거나 할 때 모여서 함께 수리를 논의하는 정도입니다. 처음에 공사할 때 우리는 제일 싼 시공자를 불러서 했는데 그에 대한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정도입니다. 가든도 직접 가꾸긴 해요

 

Q.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입주자) 우리가 함께 하는 운영관리는 없어요. 1년에 한번정도 함께 외관 관리 정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물펌프가 고장났다거나 할 때 모여서 함께 수리를 논의하는 정도입니다. 처음에 공사할 때 우리는 제일 싼 시공자를 불러서 했는데 그에 대한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정도입니다. 가든도 직접 가꾸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