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SNF 국제교류프로그램 기획자
Somboom Chungprampree 사무총장과 미팅(5월 27일)
Sanithirakoses-Nagapateepa Foundation(SNF)란?
SNF는 태국의 저명한 사상가 Sathirakoses와 Nagaprateepa의 이름을 따서 만든 재단으로 승려이자 사회운동가인 Sulak Sivaraksa에 의해 1968년에 설립되었다. SNF는 영성spirituality, 생태ecology, 행동주의activism의 비전을 갖고 있는 태국의 NGO로 불교에 기반하고 있고, 자유, 인권, 사회정의, 환경보호 등을 위해 풀뿌리 단계, 국가, 지역, 국제 수준에서 활동하고 있다.
SNF가 다른 태국 NGO와 구분되는 점은 사회변화를 위해서 정치, 경제, 구조적 변화 뿐 아니라 내적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으며, 영적 발전(spiritual development)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SNF는 영성과 사회운동이 평화, 생태적 지속가능성, 정의, 연민compassion이라는 공동의 비전 안에서 통합된다고 본다.
SNF는 아래 여섯 가지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Thai Inter-religious Commission on Development (TICD)
•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 (INEB)
•Spirit in Education Movement (SEM)
•Wongsanit Ashram
•Santi-Pracha Dammha Institute (SPDI)
•Suan Ngen Mee Ma Company
출처: http://www.sulak-sivaraksa.org/en/
만남이 이뤄지기까지
라이트위버스가 SNF에 주목한 이유는 생태, 영성, 커뮤니티,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였기 때문이었다. 자체 내 Wongsanit Ashram이라는 공동체가 있고, EDE(Ecovillage Design Education)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마을 만들기, 지속가능한 리더십 교육, 생태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라이트위버스는 SNF 기관 방문이 가능한지 문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고, Somboom(솜붐)씨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솜붐씨는 SNF 산하 INEB(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의 사무총장으로, 석가탄신일을 맞아 INEB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INEB은 한국의 정토회 JTS,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연대하고 있으며, 5월 말 참여불교재가연대 방문, 정토회 법륜스님과의 미팅을 통해 향후 연대활동의 방향을 모색했다. 솜붐 사무국장은 한국 방문 시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 지난 5월 27일 오전 남부터미널역 근처 카페에서 라이트위버스와 미팅을 가졌다.
국제교류프로그램 기획자 솜붐 INEB 사무국장과의 미팅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 영성, 생태, 사회변혁을 키워드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SNF 비전과 그간의 성과 등을 듣는다.
* 핀드혼 공동체와의 국제교류,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종교간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INEB으로부터 국제교류의 노하우와 국제 프로그램 진행의 노하우를 배운다.
* 청년생태치유마을체험캠프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조언을 구한다.
* 아시아 생태공동체간 연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SNF의 SEM(Spirit in Education Movement)
SEM은 영성, 생태, 전체론적(holistic) 관점에 기반한 대안교육기관으로 1995년도에 설립되었다. 설립자는 기존의 교육이 변화하는 사회 현실에 적합하지 않으며, 기계론적 세계관에서 전체론적 세계관으로 변화하는 패러다임과 연관된 교육체계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서구의 대안적 사상과 동양의 사상을 결합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했다(교육 내용: 세계화와 문화, 생태영성, 간디 철학, 갈등해결, 불교 경제, 현대 불교 등). SEM은 또한 커뮤니티 만들기, NGO 경영, 명상, 갈등해결, 심층생태학(Deep Ecology), 리더십 훈련, 지속가능한 농업 등에 관한 워크샵과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http://www.sulak-sivaraksa.org/en/
SNF의 INEB(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
INEB의 주요 활동은 버마, 라오스, 태국의 지역 리더십 교육,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만들기 교육활동이다. INEB은 실제 지역의 리더들이나, 미래의 리더가 될 여성들을 교육시켜 지역 커뮤니티를 건설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이 교육을 통해 역량이 강화되어 지역의 여러 NGO가 생겨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INEB은 지역중심 커뮤니티 건설, 지속가능한 삶, 빈곤해결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축적하고 있다.
또한 INEB은 전세계 불교활동가들의 연대체이자 매개자 역할을 한다. 예컨대 부탄에서 열리는 Gross National Happiness Event를 조직하기 위해 참여할 단체와 부탄 관계자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 INEB은 태국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나, 버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부탄 등 연대 국가를 넘나들며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을 벌이고 있다.
INEB은 불교 영성에 기반하고 있으며, 많은 불교단체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범종교적인 연대활동도 하고 있다. 실제 INEB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른 직원은 이슬람교도라고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범종교적 대안과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오는 9월 23일 스리랑카에서 개최되는 <Inter-Religious Dialogue on Climate Change> 국제 컨퍼런스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종교간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참고: http://www.inebnetwork.org/conference/306-the-climate-change-conference-)
SNF의 Ecovillage Design Education(EDE) 교육
SNF는 Gaia Education의 EDE 프로그램을 1년에 한번 실행하고 있다. 솜붐 사무총장은 1999년 핀드혼(Findhorn)에 방문하여 EDE 교육프로그램이 생기기 전에 있었던 생태적 삶, 커뮤니티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SNF는 EDE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당시에 참여하여 동양의 관점과 보충되어야 할 내용을 제시하여 프로그램을 보완했다.
SNF는 EDE 개발 초기부터 태국에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태국인만 아니라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참여자들이 코스를 이수한다. SNF의 EDE 코스의 특징은 핀드혼과 같이 생태마을 디자인 교육자를 양성하는 보다 심층적인 교육프로그램이 추가로 결합되어 있다는 데 있다. EDE의 기본교육 이수 후 교육자 양성 코스를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다.
(참고:http://www.sulak-sivaraksa.org/en/index.php?option=com_content&task=view&id=294&Itemid=190)
그러나 솜붐씨는 EDE를 아시아의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구인의 생태마을 개념은 처음부터 새로운 계획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것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그와 다를 수 있다. SNF는 EDE 프로그램이 태국 실정에 맞는지 살펴보고, 이론과 함께 다양한 현지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실습과 탐방을 병행하여 학습한다. 커뮤니티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는 곳, 커뮤니티 만들기를 막 시작한 곳, 커뮤니티가 프로젝트가 완성된 곳 등 다양한 사례를 둘러보며, 태국 실정에 기반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SNF는 지역과 마을 리더들, 교육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Sustainable Leadership>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영국 핀드혼 공동체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핀드혼에 거주하고 있는 관련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참고:http://www.sulak-sivaraksa.org/en/index.php?option=com_content&task=view&id=295&Itemid=190)
SNF의 재원(財源)
SNF가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참여자들로부터 참가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남은 돈은 빈곤층에 지원한다. 다른 프로젝트들을 위해서는 유럽이나 미국 퀘이커교도, 카톨릭 재단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요청해 받고 있다.
가슴에 남는 조언
* 영성, 생태적 삶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사회정의에 대한 비전이 없다면, 상류층의 자기만족에 그칠 수 있다. 사회적 불평등과 사회문제에 대한 비전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
* 누구에게나 삶의 여정 속에서 탐색의 시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명상 프로그램을 찾아다니고 공동체를 돌아다니는 것만 계속하는 것은 자칫 자기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쇼핑하는 것과 같을 수 있다. 탐색의 시기를 거친 후 자신의 위치를 정리하고 뭔가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 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마치며
솜붐 국제교류프로그램 기획자와의 이번 미팅에서는 라이트위버스를 소개하고, SNF 단체에 대해 문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향후 SNF 방문과 교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솜붐씨는 SNF에서 기획한 워크샵과 인턴쉽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솜붐씨는 라이트위버스 프로젝트를 위해 일본 코노하나 패밀리(Konohana Family) 공동체의 Michiyo, 일본에 거주하고 있고 아시아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Jonathan Watts씨를 만나볼 것을 권유했다.
가운데 솜붐 사무총장과 오른쪽 스리랑카 INEB 관계자와 함께
미팅 자리에 깜짝 방문하신 법륜 스님과 함께
참고
http://www.inebnetwork.org/
http://beopbo.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112&no=70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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