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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EEKER:S Story/Light Weavers

[액션프로젝트 보고서_캠프] 2012 선셋장항 페스티벌 힐링캠프 참가(7/14 ~15)

2012 선셋장항 페스티벌 힐링캠프

 

선셋장항 페스티벌은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재생을 위해 일제시대 미곡창고, 공장, 부두, 송림과 같은 지역 자원과 문화예술콘텐츠를 결합하여 기획한 축제이다. 10일간 진행된 선셋장항 페스티벌은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힐링캠프는 그 일부로 1일간 진행되었다.

 

공장미술제 Art Factory Project

트루컬러스 뮤직 페스타 True Colors Music Festa

힐링캠프 Healing Camp

미디어아트스쿨 Media Art School

매직 믹스쇼 M.A.ZIK Mix Show

아르스 워크샵 ARS Workshop

 

-선셋장항 페스티벌 홈페이지: http://www.sunset-janghang.com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기획자들이 자연, 치유를 모토로, 장항읍 지역 축제와 결합한 힐링캠프에 결합했다. 라이트위버스는 힐링캠프의 전반적인 기획과 프로그램 진행방식, 과정 등을 살펴보고, 청년 생태마을 캠프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참가했다.

 

-힐링캠프 전체 프로그램: http://www.sunset-janghang.com/program/program03.html

 

 

힐링캠프 참여 프로그램

 

1) 자연과 하나되기

 

<자연과 하나되기> 인디언플루트와 함께 명상/사진출처:http://www.facebook.com/healingcamp?filter=1

 

 

<자연과 하나되기>는 모래, 바람, 비, 바다, 내 옆의 사람을 온전히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송림백사장에 모여앉아 힐링음악을 연주하는 봄눈별님의 인디언플루트 연주를 듣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눈앞에 펼쳐진 해변을 바라보고, 인디언 플루트의 아름답고 깊은 선율을 들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그리고 잠시 동안 빗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출처: http://www.facebook.com/healingcamp?filter=1

 

 

다음으로, 맨발로 해변가를 걸으며, 촉촉한 모래와 바닷물, 부슬부슬 내리는 비, 발에 밟히는 나무껍질, 조개 등 자연과 만나고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연과 그 속의 나를 느낀 후, 타인과 신뢰를 가지고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짝을 지어 한 사람이 눈을 감은 짝꿍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진 곳에 데려가 눈을 뜨도록 했다. 눈을 감은 사람은 옆의 사람을 믿고 의지하며 발걸음을 옮겼으며, 안내하는 사람은 눈을 감은 사람이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돌봤다.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은 말이 아닌 몸짓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 느낌을 표현했고, 서로 상대의 몸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듯 <자연과 하나되기>는 자연과, 나와, 타인과, 있는 그대로, 만나보는 시간이었다.

 

 

 

 

2) 나를 위한 기도 꼴람 그리기

 

‘꼴람’은 남인도에서 아침마다 기도를 담아 땅바닥에 그리는 그림이라고 한다. 각자의 기도를 담아 송림백사장을 스케치북 삼아 주변의 돌, 나뭇잎, 나무껍질 등을 이용해 함께 꼴람 그리기를 했다. 큰 원 속에 구역을 나눠 참여자들이 각자의 꼴람을 그렸고, 그것들이 합쳐져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다른 이들의 작업을 감상하고, 그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큰 꼴람을 감상했으며, 꼴람 주위를 돌면서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축복해 주었다.  

해변가의 꼴람/ 사진출처: http://www.facebook.com/healingcamp?filter=1

함께 꼴람 그리기/ 사진출처: http://www.facebook.com/healingcamp?filter=1

 

 

 

3) 선셋 요가

백사장에서 선셋을 바라보며 하기로 되어있었던 선셋 요가는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아쉽게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선셋 요가에서는 기본을 중시하는 ‘슬로우 요가’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선셋요가/ 사진출처:http://www.facebook.com/healingcamp?filter=1

 

 

라이트위버스가 참여한 위 프로그램 외에도, 타로상담, 컬러 테라피, 벼룩시장, 마사지 힐링, 힐링음악 연주, 이동도서관, 타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상수동 곳곳 문화예술 프로젝트 활동가와 카트를 이용한 이동도서관/ 그리고 멸종위기동물 스티커로 만든 '책' 글자.

 

 

 

힐링캠프를 마치며

 

한때 ‘웰빙’ 바람이 불었듯, 요즘은 ‘힐링’이 트렌드다. ‘힐링푸드’, ‘힐링대통령’ 등 ‘힐링’을 차용한 단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고, 힐링 전문 인터넷 방송도 생겼다고 한다. 때로는 ‘힐링’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그 흐름 안에는 어느 정도 사회적 요구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선셋장항 힐링캠프의 기획은 잠시 쉬어갈 수 있고, 멈출 수 있고, 나와 자연과 타인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본다. 그리고, 장항 지역 재생 프로젝트에 동참해 함께 지역 축제를 만들어나가는 모습도 좋아 보였다. 힐링 프로그램 기획과 내용 역시 참여자로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선셋장항 페스티벌 힐링 캠프는 청년 기획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자연, 치유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힐링캠프에 대한 홍보가 미흡해 아쉬웠다. 좋은 기획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듯 했다. 라이트위버스 경우도 힐링 활동을 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전해듣고 힐링캠프를 알게 되었다. 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장소, 시간 변경, 프로그램 축소 등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힐링캠프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야외 백사장과 삼림욕장에서 진행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비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되었다. 행사 본부가 실내로 옮겨지고, 프로그램 일정이 조정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실내에 머물며 프로그램 재개를 기다려야 했다. 우천 시 대비가 미비해 보였다. 또한 프로그램의 축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한되어 아쉬웠다. 반면, 야외에 분산되어 있던 참여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니 참여자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고, 만남이 보다 쉽게 이루어졌던 장점도 있었다.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 라이트위버스는 대추씨 프로젝트, 상수동 곳곳 문화예술 프로젝트, 일상문화축제 프로젝트 관련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선셋장항 페스티벌 힐링캠프 관련 사이트

http://www.facebook.com/healingcamp?filter=1

http://www.sunset-janghang.com/program/program0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