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테라(Libera Terra) : 농업과 제조업에 기반을 둔 협동 조합의 문화적 활동
창립연도 2001년
창립자 및 현(現)대표 리베라(마피아 저항 단체 연합)
연락처 +39-91-857-7765 | info@liberaterramediterraneo.it
주소 Via Porta Palermo, 132 - 90048 S. Giuseppe Jato (PA)
홈페이지 http://www.liberaterra.it | http://www.cooperareconliberaterra.it 리베라 테라 협동조합)
기타정보
1. 리베라 테라는 Libera Terra, Centopassi , Hisotelaray, Libera il gusto di viaggiare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에 있으나 각 비즈니스 조직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려움.
2. 2001년 농업 협동조합들이 마피아로부터 몰수된 땅에서 농사를 짓고 Libera Terra라는 상표를 사용하며 시작
3. 다른 협동조합과의 연합으로 소비자협동조합, 유기농직거래매장 등에서 상품을 판매하며, 유명레스토랑에 공급하는 와인만을 다루는 브랜드 등 브랜드 다각화와 사업화에 힘쓰고 있음
4. 마피아에게서 몰수한 저택, 농지를 활용한 관광 산업, 여름학교 등 캠페인, 문화 측면에서의 활동도 진행
설립배경 및 목적
이탈리아는 예전부터 마피아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여 마피아에 저항하는 단체들이 많았는데, 마피아는 이들 저항세력에 폭력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1930년대 마피아 저항세력들이 힘을 합쳐 ‘리베라’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이들은 학교, 사회 단체, 피해자 모임, 기자 등에게 마피아의 악행을 알리는 활동 등을 수행했다. 그러던 1982년 체포된 마피아의 재산을 국가가 몰수하는 법률이 통과되었고, 2000년경에는 그렇게 몰수한 재산 중 토지를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2001년 리베라 테라는 협동조합을 모아 그 토지에서 농사를 짓는 사업을 시작한다. 리베라 테라는 마피아에 저항하는 활동을 지속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마피아로 인한 피해를 치유하고 있다.
리베라 테라는 협동조합 상품이라는 인식을 넘어서기 위하여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진행 중에 있는데 덕분에 리베라 테라의 상품은 ‘상품’ 자체로서의 가치가 있어 보였는데, 이는 패키지 디자인, 가격 등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상품 상태로 판단할 수 있었다. 실제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리베라 테라의 상품은 질이 좋은 편이며,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리베라 테라의 상품은 다른 협동조합 상품들 보다는 조금 비싼 측면이 있었으나 역시 동일 계열의 다른 상품과 비교했을 때는 많이 비싼 편이 아니었다.
리베라 테라가 시장에 접근하는 모습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첫째로, ‘제조업’에 속하면서도 문화적인 측면을 고민하여 자신을 ‘문화를 바꾸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는 점이다. 그들의 활동은 단순히 좋은 상품을 만들어 이를 통해 수익을 올려 관련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기반으로 관광,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피아 문제’를 알리고 그것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마피아에게서 몰수한 땅으로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는 그런 자세가 리베라 테라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흥미로웠던 점은, 다른 협동조합과의 협업이다. 리베라 테라 조합의 홈페이지에 가면 두 번째 메뉴에서 그들과 함께하는 협동조합의 리스트가 나오는데, 그 범위가 매우 넓고 개수도 많다. 소비자협동조합, 유기농 직거래 매장 등과의 협력을 통한 수익 증대는 말할 것도 없고, 어린이 연극 극단 라 바라카와 협력하여 마피아의 위험성을 알리는 연극을 만드는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 경영 측면을 살펴 보면 주목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상품의 사회적인 가치와 ‘프리미엄’에 대한 것이다. 초기 리베라 테라의 상품 질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사회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그들은 일정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보다 질이 훨씬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그런 그들의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고 기꺼이 그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이에 리베라 테라도 이런 소비자들의 특성과 헌신에 답하여 프리미엄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무엇보다 생산품의 질을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유기농법 등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원재료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토지 개량, 포장, 홍보 측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상품성을 높이고자 하였다.(리베라 테라의 최근 상품의 포장은 ‘사회적 메시지’를 통한 마케팅이 아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심플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었다.) 지속적인 이러한 노력으로 리베라 테라는 가격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냈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은 줄이고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여 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다음으로 이들의 인큐베이팅 역할을 살펴보면, 인터뷰를 위해 만난 시몬파브레씨는 리베라 테라의 직원이 아니라 레가코프 볼로냐의 직원이었다. 그의 역할은 리베라 테라의 활동이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안팎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는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깊은 것으로 보아 단순히 ‘관리’만 하는 것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레가코프에 소속되어 리베라 테라가 어떻게 조합과 소통하고 다른 조합과의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하고 업무를 진행한다고 했다. 자신의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또 리베라 테라와 다른 활동들을 하는 것에서 진정한 인큐베이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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