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는 또 다른 길이 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일자리 모델 찾기"
(1) 'ZEGG(제그)공동체'
(2) 'Ufafabrik(우파파브릭)'
(3) 'HCD(Hackney Co-operative Developments)(해크니 협동조합 개발회사)'
(4) 'Departure(디파쳐)'
모기동은 2013년 9월 3일 ~ 9월 4일,
생활문화프로그램에서부터 청년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탐방하기 위해
Ufafabrik을 방문했습니다.
탐방을 통해 모기동에 대입가능한 부분을 찾아보고, 새롭게 만들어서 가꾸는 도시가 아닌
지역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문화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싶었습니다.
또한 화폐 중심의 사회가 아닌 사람간의 관계, 생태와 호흡하는 활동을 기반으로
삶을 견인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예술적 측면에 집중하고자 하였습니다.
▲ 클릭하면, 'Ufafabrik'홈페이지로 이동
창립년도 |
1979년 6월 9일 |
주소 |
독일 베를린 포츠담 템펄호프 지역 / 독일 베를린 남쪽에 위치한 마을 _ U6 ullsteinstr 역 Viktoriastr. 10-18 12105 Berlin Tempelhof |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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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구성 |
1. 국제문화센터(인터내셔널 컬처센터): 문화행사 장소, 공연행사기획 2. NUSZ센터(도우미센터): 사회,보건,가정 문제 해결 및 문화적 욕구해소를 도와주고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자립을 도와주는 센터 - 가족지원서비스, 상담, 갈등중재, 지역커뮤니티의 활력과 타 지역과의 교류를 위한 축제 및 정기적 활동 기획 3. 유기농 식료품 가게, 유기농 베이커리 4. 대안학교(자유학교): 생태적 삶의 방식 어린이 교육 5. 기술학교: 적정기술, 생태적 건축 방식 연구 및 교육 6. 카페, 게스트 하우스, 소극장, 공연장, 야외공연자, 컨퍼런스홈 등 |
핵심주체 |
12개의 단위조직과 사업체 _ 30여명의 상시거주자와 160여명의 협력자 직원 및 네트워크 조직 -> 210개의 일자리 제공 |
현황 |
1. 12개의 단위조직과 사업체 2. 30여명의 상시거주자와 160여명의 협력자(직원 및 네트워크 조직), 210개의 일자리 제공 3. 재정자립을 위해 길드형성 4. 시에게 한달에 1만 2천~5천 세를 내고 있고 2037년 까지 계약 |
1) 우파파브릭 기본 정보
Q. 기관의 설립 배경과 목적은?
A. 이곳은 2만평방미터의 전체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우파파브릭이 있는 공간은 과거 1920년대 베를린 남쪽 포츠담 템펄호프 지역에 있던 필름영화제작소가 지원하는 필름현상소 자리였습니다.
1961년 베를린장벽이 생기면서 현상소는 동베를린에, 촬영소는 서베를린 지역으로 나뉘어졌고, 분단으로 인해 두 시설은 공동 작업을 하지 못하고 1965년 경에는 이 지역의 산업이 완전히 정지 되어 현상소는 버려진 공간이 되었습니다.
1978년 젊은 예술가와 건축가들이 예술 활동과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 실험을 위해 공간 점거 운동으로 시작됐습니다. 1978년 공장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하여 3개월 동안 축제를 벌렸습니다. 예술가, 건축가. 주민들이 도심 쓰레기와 쓰지 않는 물건 등을 활용한 창작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1979년 우리가 이곳에 들어와 우파파브릭이라는 이름을 지으며 공식화 하였고, 새로운 삶을 실험하기위해 100여명이 이주한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Q. 30년이 되었는데, 초반의 가치/철학과 현재의 것의 차이 혹은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초창기에는 공동구좌가 있었습니다. 점점 다른 수익구조가 생기고 개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공동체 운영
Q. 우파파브릭의 조직구조와 운영방식은 어떠합니까?
A. 이 안의 모든 공간은 ‘우파파브릭’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 nusz(이웃센터) : 사회복원, 공동체 내 개인의 자립지원
- 유기농 베이커리 / 유기농 상점
- 대안학교
- 기술학교 (세미나, 컨퍼런스 등)
- 카페 겸 레스토랑
- 게스트하우스
- 어린이 농장
210개의 일자리(일부 국가지원 일자리-공공근로). 30여명의 운영위원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22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와 일하는 일자리를 뜻합니다. 하루 종일 근무하는 것이 아닌,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형식이며, 주중15~20시간을 근무하는 것입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우파공간 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30여명 거주자가 지내고 있으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Q. 우파파브릭이 하나의 회사체계인가요, 독립구성원들이 협업하는 방식인가요?
A. - 비영리단체가 전체 지역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각 공간들을 임대해 주고 있습니다. (개별운영)
- 각 기관별 필요한 사람들을 자체적으로 뽑고, 재정 역시 각 개별이 운영합니다.
Q. 우파파브릭 내에 있는 각 기관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가요?
A. 우파파브릭 베를린 밸류라는 비영린단체가 이 지역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우파파브릭 비영리단체가 각 기관들에게 공간을 임대를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파파브릭이 하나의 지붕이고, 개별 기관들이 방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체에 대한 부분을 관리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개별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Q. 각 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A.
a. 자유학교_대안학교
50여명의 학생이 있고, 10명의 선생님이 있습니다. 입학가능한 학생이 따로 있지 않고, 지역에 열려있습니다. 정원의 2배 인원이 신청을 하는데, 1주간 아이들의 시험기간을 통해 합격여부가 결정됩니다. 방식은 선생님이 가정을 방문하여, 가정과 학교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상담한 후 학생들이 입학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 대안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커서 이 곳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 몇 명이 있습니다.
- 공교육으로서의 국가인증이 있나요?
: 초등교육 (6년)은 인증이 됩니다. 아동기, 6년(6살~12살)의 시간을 보내고 난후 일반학교로 갑니다.
이곳에서 배우는 것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b. NUSZ 센터_이웃센터> _ 베라
이 지역센터를 6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80명 정도의 사람들과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베를린 구), 주민센터와 같이 연계되어 있는 센터들이 다른 곳으로 퍼져있습니다. 이 센터에서 지도에 나와 있는 각 기관들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파가 생겨나면서 이 곳이 생긴건 아니고, 우파가 생성되고 조금 뒤에 이 센터가 만들어 졌습니다. 센터에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노인들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든지,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등을 운영합니다.
- 어떻게 다른 센터들과 연결이 되어 있나요?
: 우파파브릭 조직체 안에 속해있는 센터입니다. 센터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주는 곳이죠.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정기적인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Q. 핵심주체 및 의사소통 방식은?
A. 비영리단체가 전체 지역의 지분을 갖고 있고 공간들을 임대해 주고 있습니다.(개별운영) 각 기관별 필요한 사람들을 자체적으로 뽑고, 재정 역시 각 개별이 운영합니다.
1년의 플랜을 짜는 프래너가 있고, 각 파트 운영자 대표들의 회의를 통해 운영을 논의합니다.
Q. 조직 내 갈등조정 방법은?
A. 가장 큰 점은 조직회원 자체가 크게 늘지 않았고,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돌아와 인원수가 조금 늘었지만, 거의 30명의 회원수가 유지 되고 있습니다.
Q. 25년간 지내면서 우파파브릭을 나간 이들이 있나요?
A. 처음 시작할때는 70명이었고, 그 다음은 50여명, 지금은 30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사를 갔거나, 사망 했거나 해서 인원이 줄어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관계는 있어도, 특별히 네트워크를 유지 하진 않습니다.
Q. 우파파브릭 내에 새로운 흐름이 있나요?
A. 세대가 교체되는 영향은 없고, 아이들이 자라 유입되서 보충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오래 일하던 사람이 자연스럽게 우파에 합류되는 경우가 있는데, 외부인이 우파파브릭에서 살기 위해 들어오는 이들은 특별히 없습니다.
3) 수익구조와 재정
Q. 우파의 수익구조는?
A. 각자가 매달 1000유로 정도의 수입을 갖고 있고, 집세로 450유로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익구조는 공간임대 사업, 각종 행사 이벤트 사업, 약간의 국가 보조금 (공공근로, 일자리 지원) 등으로 이루어지며, 각 조직 내에 판매 수익, 공간대여비 등의 수익금이 있습니다.
Q. 정부의 지원은 얼마나, 어떻게 받고 있나요?
A. 50년 동안 임대를 했습니다. 오래도록 임대를 하면, 독일에서는 소유의 개념으로 변하였습니다.
현재 35년 되었고, 리징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연장임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파가 있는 지역의 구청과 같은 기관과 관계가 좋아서 공간 임대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없습니다.
임대료는 5만 유로 정도 내고 있습니다(월세 1200~1500유로). 우파에는 직접적인 정부 지원은 없고, 프로젝트별로 재정지금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지원금은 주민센터만이 받고 있습니다. 지역 안 11,000 가구의 가정을 관리하고 있고, 이는 자원 활동을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4) 외부와의 소통 방식
Q. 지역사회(마을)와의 연계와 활동? 그리고 변화? 지역 내에서 우파의 위치가 궁금합니다.
A. 우파파브릭이 있는 Tempelhof지역에 유일한 지역문화센터입니다. 현 시장이 이 지역사람이어서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프로그램, NUZE 기관 활동 등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우파파브릭이라는 단체에 대해(79년) 보수적으로 대해서 어려웠고 반대 데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현재 지역 활동
- 학교 프로그램 강사: 30유로씩 학생들에게 받습니다.
-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위해 유아용품등을 판매하는 등의 벼룩시장을 진행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참여하는 공연, 케잌을 판매하는 등의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nuze 벼룩시장, 주민축제, 갈등조정기관, 노인케어 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지역주민들의 역할 (참여방식) 소비자로서의 참여 or 협업자로서의 활동
5) 우파파브릭의 향후 미래 및 기타
Q. 30년간 지내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A. 경제적인 문제 또는 소통과 교류의 문제입니다.
예전엔 모두가 함께 식사를 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5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서 식사 공간이 생기다 보니, 소통과 교류의 문제가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파가 나뉘고, 그룹이 나뉘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인 것 같습니다.
Q. 처음과는 달리 변화된 것들이 있나요?
A. 변한게 있다면, 초창기엔 공동계좌가 있었습니다. 모든 수익을 그 공동구좌에 넣어두고 다 같이 나눠썼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이 필요하게 되면, 20유로만 달라고 해서 신발을 사기도 했죠. 지금은 다른 수입원들이 생기고, 다른 수입구조들이 있기 때문에 공동구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정신적인 것은 나누고 있어요.
Q. 개인에게 우파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 의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장점은, 시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들, 그 당시 없었던 아이들의 성문제 교육, 생태 에너지 연구 등에 있어 30년 동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의 공조와 많은 협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하는 동안 변화된 것들이 있다면, 특히 유아교육이나 청소년 교육 등에 있어 교사들이 여자들이 많았고, 오거나이제이션(조직) 부분에 남성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요즘엔 조직체 운영에 여성들의 근무 비율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편하고 즐거워서 좋습니다.
Q. 향후 우파파브릭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은?
A. 인간이 일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누구나 일할 수 있습니다. 우리 우파파브릭이 그러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활동을 통해 보여준다면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삶을 살아가는 다양의 형태와 모델이 있구나하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Ufafabrik의 공간>
▲ Ufafabrik의 안내도
5번 자유학교는 점수가 없고, 짜여진 시간표, 학년이 없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내에는 43개의 침대가 구비되어 있다.
22,24번은 주민을 위한 자립센터입니다.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기구가 들어있는 센터로 보면 됩니다.
9번 지역의 농장에서 강아지, 말, 돼지 등 농장물과 가축들을 기르고 있습니다.
28번 촬영소로 사용되던 공간은 여러 가지 음악, 무용, 예술 관련 워크샵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로 쓰여집니다.
15번은 도술원-합기도, 가라대 등을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19번은 빵집입니다. 2000개가 넘는 빵을 생산하며, 18~20개의 가게들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3번은 유기농 가게로 그 곳에서 파는 빵은 26가지가 넘습니다.
22번 공간 영화제작소에서 영화가 제작되면, 이곳에서 필름을 현상과 함께 복사를 하던 공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지붕을 갖고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28번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식사를 할 수 있던 공동 식당이었습니다.
7번 필름관련해서 렌즈, 등을 제작하는 소규모 렌즈회사가 있었습니다.
공동의 가치와 활동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내외부적인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함께 오랜 시간동안 기관을 유지해온 그들을 보며
‘문화예술공동체’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큰 욕심없이, 함께해야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사람의 변화,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저희에게 큰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 대안학교 입구 ▲ 어린이 농장
▲ 외부 무대 ▲ 카페 & 레스토랑
우파파브릭이 한 공간에서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속 운영될 수 있는 비결은
우파가 속해있는 관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왔고, 지역과도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게 된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과정 안에서 예술 작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동체의 수익 창출을 위해 유기농 빵집, 카페, 게스트 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등
필요에 의해 만들어가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은 점이 지속성의 한 꼭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쾃운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이끌어온 우파파브릭.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지역에 확산시키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실현해온 이곳은
이제는 지역의 중요한 문화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주거, 생태, 자립, 교육, 복지 등 다양한 가치와 지향이 한데 어우러져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가 고민하는 공동체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공동체이지만 문턱이 낮고, 사회적 목적을 가졌지만 자립구조를 지닌, 예술과 삶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지역거점.
삼삼오오 모여 함께 살아갈 궁리를 하는 모기동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며 각자의 일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모델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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