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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EEKER:S Story/*청풍상회

[액션프로젝트 보고] ③ 다시서점&초능력 바이홍 인터뷰

 탐방의 마지막은 한남동에서 서점과 술집을 하면서 이태원 주변에서 '사이사이 프로젝트', '자립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바이홍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술하는 사람들의 공간이여서 그런지 가게 곳곳에 예술작품과 감각적인 물건들로 가득하고, 6시쯤 방문 했을 때는 김경현(다시서점)님이 시집을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어떻게 서점과 술집을 같이 시작하게 되었나?

 

: 초능력은 4~5년 정도 되었고, 다시서점과 같이 하게 된지는 1년 반 정도 되었다. 독립잡지 에디터였고 종로4가에서 서점을 하던 이 친구(김경현)을 만나게 되었고, 술집을 열지 않는 낮 시간에 서점을 같이 운영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현재는 낮에는 서점, 저녁엔 술집으로 있다.

 


: 이태원 주변에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초반에 (이태원에서) 장사를 시작할 때 개발되기 이전(상권이 많이 활성화 되기 이전)에 소규모 카페, 술집, 공연 술집 등이 있었다. 친한 카페에서 상영회 등을 하면서 활동했었다. [사이사이 프로젝트] 처음에는 다섯 군데로 시작해서 사생대회 등을 했다. 4년 정도 지나서 그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져 40군데까지 되었다. 컨텐츠는 상인들과 장사를 해야하고, 주변에 패션하는 사람이 많아서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 중심으로 사진작가, 페인터가 엮여서 디자인 관련한 전시회를 하기도 했다. 전시나 공연 등을 같이 하다 시간이 지나니 상가는 늘어가게 되었고, 처음에 지역(이태원)의 문화를 만들고 문화 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던 것들이 프리마켓이나 장사적인 측면에 많이 치우치게 되면서 (기존 취지와 다른) 문제점들을 바라보게 되고, 이에 따른 시점 또한 달라졌다. 또한 지원을 받아서 하는 것들이 지속성을 담보해주지 않는다는 자체 고민도 있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중 주변에서 마음 맞는 분을 만나 [자립심 페스티벌]을 진행하게 되었다. 자립본부 20팀 이상들이 모여서 5군데 6군데를 돌며 행사를 했다.

어떤 방향성을 가져가야하나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자본 등 운영비용을 충당해야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이태원에서 지속적이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 단계이다.

 



: 문화기획 등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

 

: 지역에서 문화를 만들고자 했지만, 처음에는 각자의 일자리로 돌아가고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점점) 가게에 찾아오고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해줬을 때 가장 즐겁다.

 

: 경제활동을 하는 것과 지역에서의 활동의 동시에 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낌과 동시에 어떻게 같이 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것과 운영하는 사람마다 취향 성향이 각양각색이니 뭔가 만들어내려고 한다면 발로 뛰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지속해야한다. (이태원 특성상 지역 상권이) 빨리 돌아가다 보니 그런 관계들이 쉽게 소원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태원이라는) 지역성을 배제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각자 생활(경제활동)하면서 (지역문화 활동을) 존속하기 위한 자본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한 번에 좋은 것을 할 수 있지만, 그 다음에 더 나은 것을 만들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지만, 상인들이 이러한 것들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부족하다. 상인들의 관계를 만들어 내는 상인회와 문화기획을 하는 기획단체가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기존에 해오던 것들이 생산자 혹은 소비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우리 또한 그것을 우려하고 있다.

 


: 지역문화를 만드는 것과 커뮤니케이션의 유지와 지속성을 위해서는 가벼운 마음보다는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문화적인 책임감을 지녀야한다. 즐거운 것에만 집중하는 접근법으로는 안된다. 물론 피드백이 있어 또 새로운 것을 생산해야하지만, 이는 커뮤니티의 지속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이유자체가 지속성을 지니면서 문화적인 것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지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서 한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해오던 문화기획에 컨텐츠들이 이제는 고루해진 경향이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오히려 지역에서 꾸준히 그 눈높이를 낮춰서 만들고 덧붙이면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성을 배제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고민들은 어쩌면 강화도라는 틀에 갇혀서 일과 기획을 하려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성이라는 것에 갇혔을 때는 그에 맞는 것만 찾으려 하기 때문에 컨텐츠의 질과 떨어지고 다양성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태원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지역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이것이 달라질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하고자는 일을 실현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에서 나와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를 펼치기 위한 가명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재 우리가 지속성과 우리의 미래를 보는 관점에서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는 반성을 하면서 이번 탐방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