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라인에서 하룻밤을 보내자 어느덧 배는 핀란드에 이르렀다. 바이킹라인에서는 석식과 조식 두 번의 부페가 제공되는데 탐방 기간 동안 예산 문제와 방문했던 상점 음식만 먹을 수 있어 마음껏 먹지 못했던 북유럽 음식들을 아주 다양하고 배부르게 맛보았다. 연어와 치즈, 미트볼, 소시지 등 북유럽의 향취가 가득한 음식부터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선 음식까지. 그 동안 쌓였던 한을 이곳 부페에서 모두 풀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북유럽 식사 방식까지 배웠는데, 이것은 스모고스보드라 불리는 북유럽의 전통 부페식 식사를 먹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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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음식의 향연. 너무 즐거웠다.>먼저 연어나 청어 등의 차가운 생선 요리를 전채로 시작해서 그 다음은 따뜻한 생선요리, 햄과 소시지 등의 차가운 육류요리, 미트볼과 스테이크 등의 뜨거운 육류요리, 마지막으로 채소 요리를 먹고 치즈와 디저트를 먹으면 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차가운 요리와 뜨거운 요리를 한 접시에 담으면 안되고 담은 음식을 남기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또 식사가 끝났으면 접시에서 포크와 나이프를 뗴어 놓고, 식사 중에 이동할 일이 있으면 나이프와 포크를 접시 위에 걸쳐두어야 접시를 치워가지 않는다. 난 그것도 모르고 나이프와 포크를 접시에 걸쳐두고, 새 접시를 가져왔는데 빈 접시를 치워가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다.
오후쯤 핀란드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앞선 두 나라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스톡홀름과 코펜하겐의 중간쯤 느낌이랄까. 중심부의 백화점 밀집 지역이나 관광명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적이고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분위기였는데, 중심부를 조금만 벗어나면 디자인 디스트릭트를 비롯해 작은 규모의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북유럽 특유의 건축 양식을 사용한 건축물들이 보였다. 헬싱키도 도시 전체가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공원 곳곳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피크닉을 나선 주민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차지했다는 헬싱키답게 여유로운 모습과 화려한 모습이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어 도시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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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보이는 헬싱키의 모습>도착 첫날이므로 탐방지를 중심으로 시내 전체를 둘러보며 탐방에 대비했다. 중앙역을 중심으로 인근 시가지를 둘러보았다. 헬싱키는 시 자체의 규모가 굉장히 작아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하고 시가지도 중앙역 부근에 집중되어 있어 탐방에 체력 소모가 덜 한 것이라 생각된다. 남부에 주로 모여 있는 디자인 디스트릭트를 체크하고, 지리를 익히는데 집중했다.
<차도임에도 보행자와 트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아스팔트로 덮여있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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