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토요일에 남원 읍내에 자리한 카페 팟에 가서 선배 귀촌여성 2명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1. 여성 건축주가 공사에 직접 관여할 때 느낀 점
남원 읍내에 태국음식점 을 운영하는 2명의 귀촌 여성. 홍대 앞에서 태국 음식점 오리엔탈을 운영하다가 2010년에 남원에 내려와 1년 쉬고, 2011년에 공사 시작해서 2012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목공을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가게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고 싶다라는 그림이 있었고, 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직접 만들고 공사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산내에 귀촌한 친구가 있어서 지역의 집짓기 공사팀을 알게 되어 우연한 기회에 아르바이트 삼아 보조일을 갔다가 손재주 있는 김은영이 6개월 정도 공사현장에서 감을 익혔다. 기존에 만난 인테리어 업자들은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을 불가능하다거나 너무 비싸다고 하며 난색을 표했지만 마음이 맞는 팀을 만나 함께 공사를 할 수 있었다.
2. 벽난로 등 직접 시공을 하게 된 계기와 어려움
목공이든 다른 기술이든 기존의 기술자들은 고민하면서 상황별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정답이나 이 하나 있고 그걸 가르켜줄 수는 없는 것 같다. 기초 교육을 받은 후에 관심을 확장시켰고 자료를 찾아 벽난로를 직접 설치하였다. 1년차에는 어떤 나무를 해야할지 몰라 그을음도 많이 생기고 가스도 새고 어려워서 문제가 많았다. 사람을 불러서 만들었다면 고칠 수 없다고 진단받고 뜯어냈어야겠지만 직접 만든 것이니 고치는 방법도 고민하다보니 나왔다. 직접해야 추후에 생기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3. 시골살이를 시작하는 여성들에게 할 수 있는 조언
도시생활과 전혀 다른 시골만의 기술과 정보가 있다. 배울 기회가 많으면 재능과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성별의 문제라기 보다는 손기술에 대한 재능과 관심 차이다. 물론 여성이 훨씬 어렵기는 하다. 혼자 시골에서 자재사러가기도 쉽지 않다. 시골살이에 필수적인 기술과 정보란 난로를 만들고 구들을 놓는 등의 특정한 주제와 큰 기술보다 나무로 불을 지피고, 연탄을 떼고 등 도시생활과 전혀 다른 생활의 기술이 필요하다. 참나무가 장작으로 좋다는 등, 도끼질을 할 때는 어떤 요령이 필요하다는 등. 아주 기초적인 기술과 정보를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런 게 적정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잔 고장이 난다거나 사람을 불러서 고쳐야 할 일이 있을 때 사람을 불러도 흔쾌히 답을 얻은 경우가 거의 없었다. 돈은 돈대로 들고 기분은 기분대로 상해서 공부해서 직접 손을 보는 편이다.
<내용요약>
_ 시골살이에 필요한 기초적인 생활기술은 남녀를 막론하고 필요하다.
_ 정형화된 커리큘럼이 있는 분야가 아닌 거 같아서 기존의 기술자들도 문제를 해결하면서 배워가는 터라 남을 가르치기엔 적합하지 않더라.
_ 사람을 불러 쓰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_여자라서 자재구입부터 쉽지 않지만 시골에서의 기술적인 문제도 일단 직접해결하는 게 좋은 거 같다.
_재능은 개인차이, 운 좋게도 여성이지만 이 친구가 재능이 있었고 일꾼으로나마 현장에서 일을 배울 수 있었다.
<완숙회의 생각>
_아주 기초적인 농촌의 생활지침 안내가 필요하다.
_여성이든 남성이든 귀농귀촌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_여성에게 특히 더 어려운 점이 있으니 여성을 고려하는 계획을 세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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