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토요일에 남원 산내면에서 먼저 귀촌한 언니들을 만났습니다. 문화기획달, 이라는 단체를 구성해서 지글스도 펴내고 각종 문화강좌 등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문화기획달 블로그 http://mooncult.blog.me/
문화기획달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ooncult2014/
1. 비혼여성이 귀농귀촌할 때의 어려움
비혼인 상태로 내려와 3년 정도 지내다가 결혼을 했는데 비혼시절에 가장 어려운 점은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안과 성희롱이었다. 밤에 성인남성이 집을 찾아온다거나 시골정서라는 이유로 음담패설을 일삼았지만 문제제기는커녕 시골에 적응하기 위해서 참아왔다. 집에 문제가 생길 때 주변 남성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기에 일상의 권력에서 약자로 산다. 또 노동의 종류에 따라 성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데 여성은 언제나 보조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나무하기, 나무심기, 무거운 짐 나르기 등 남자들은 한 번에 끝나는 일인 경우가 많지만 여자들은 집안 살림을 연중 돌봐야 한다. 마을일에서도 며칠 전부터 잔치음식준비, 설거지, 뒷정리까지 우리가보기에 노동의 강도가 절대 남자들의 일에 비해 적지 않은 것 같다. 당연하게 성별의 차이에 따라 역할과 노동의 종류가 정해져 다른 영역을 일을 경험해볼 기회조차 없다. 여성들은 부당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 차라리 직접 기술을 배울 기회가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2. 시골에 살고 있는 여성으로서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필요성, 여성이 기술을 배워 자립할 때 달라질 점
여성 혼자 살면 힘들고 안전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 그걸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그걸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으므로 남자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농촌사회가 돌아가고 있는데 사실 그 일이 정말 남자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지 않나. 여성의 일은 실제로는 드러나지 않을뿐 결코 더 쉬운 일이 아니다. 일상적인 가사노동의 가치를 찾는 것도 중요하고 당장은 여성이 기술을 통해 자립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분명히 덜 힘들게할 수 있는 기술이나 도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수도동파, 곰팡이, 결로, 쥐구멍, 장작패기, 보일러 문제, 전기배선, 화장실 배수 등 시골집에서는 손가는 구석이 많다. 남자들이라고 다 할 줄 아는 건 아니지만 형님네트워크 사이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의 역할이 더 공고해진다. 할 줄 모르고, 내용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더 불안한 것도 있다. 알면서 못하는 거랑 모르니까 당연히 못하는 것은 다르고 배울 기회만을 기다리는 여성들도 있다.
*문화기획달에서도 완숙회 방문을 환영해 글을 올려주셨네요.
<완주숙녀회와 문화기획달의 만남> 완주적정기술숙녀회(이하 ‘완주숙녀회’)에서 문화기획달과의 만남을 위해 산내를 방문했다. 전환기술 사회적협동조합에서 근무하는 두 여성을 주축으로 완주로 귀농귀촌한 20~30대 ...
문화기획달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2월 27일 토요일
'2016 SEEKER:S Story > *완주적정기술숙녀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녀가 간다 5_ 문화로놀이짱 (서울) (0) | 2016.03.15 |
---|---|
숙녀가 간다 4_ 순천댁게스트하우스 (전남 순천) (0) | 2016.03.15 |
숙녀가 간다 3_ 감꽃홍시게스트하우스 (전북 남원) (0) | 2016.03.15 |
숙녀가 간다 1_ cafe 팟 (전북 남원) (0) | 2016.03.15 |
[액션프로젝트 실행계획서] 완주적정기술숙녀회 (0) | 2016.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