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월요일 두번째 탐방지는 하자작업장학교입니다.
* 적정기술 교육은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자에는 흙공방, 자전거공방, 목공방, 적정공방이 있고 적정공방에는 요근래 목화를 키워서 실을 뽑고 직조에도 관심이 많다. 적정기술 살림집 짓기프로젝트는 하자작업장학교 청년과정 학생들이 기술을 배우고 나누면서 삶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이었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았고, 기술 자체보다는 자신의 능력과 지금 필요한 수준의 기술과 내용, 일을 되게 하는 판단의 근거 등을 배웠다.
밀양의 추운 할머니댁을 주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손봐드린 적이 있다. 단열은 직접했고 구들은 다시 놓을 수 없어 청소만 했는데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해졌다고 해서 직접 생활의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고 주변에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는 경험까지 하게 된 셈이다. 여학생이라고 차이가 나고 어려움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각각의 개성과 재능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삼각산학교의 적정기술교육 사례를 보면 처음에 같이 대장간 교육을 시작했지만 차츰 여학생 수는 줄어들었다고 한다. 실제 힘이 드고 어려운 일이어서 여학생들은 때마침 시작된 직조강좌를 주로 했는데 시간이 흐른 뒤 여학생들이 대장간 작업이 진행된 것을 보고 아쉬워했다는 걸 전해들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성별의 차이가 일에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여학교 출신이라 스스로 많은 일들을 했고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남학생들이 반갑지도 않았다. 교육현장에서 만나는 여학생들도 남학생들에 비해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완숙회의 활동은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의미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적정기술계 안에 여성의 목소리가 없는 게 사실이라면 여러분들이 하면 된다.
* 완숙회의 생각
하자작업장학교는 오랜기간 나이, 성별, 학력 등 기존 사회질서에서의 차별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배제하는 문화를 구성해왔다. 기술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과정과 내용에 젠더 감수성이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다. 시골지역에서 청년이나 여성이 문제 사례에 어떤 측면을 적용시킬 수 있을까. 직접 교육을 함께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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