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토요일에는 홍성에 다녀왔습니다. 홍동마을은 풀무학교, 밝맑도서관 등 마을공동체가 살아있는 곳이지요. 옆 마을 장곡면에는 같은듯 다른듯한 분위기였어요. 장곡면 청년협업농장의 여성농부를 만났습니다. 이번 숙녀행동에는 완숙회의 다른 멤버도 함께 참여했지요.
1. 청년협업농장의 협업방식
풀무학교나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있는 곳은 홍동면이다. 이곳 장곡은 그쪽에서 활동하던 몇몇이 건너오기는 했지만 기존의 다른 농촌마을과 같다. 농장 구성원들 중 당연히 일을 많이 하고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차이와 불평등을 내부적으로 이해하면서 건강한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2. 시골에서 여성농부로 살아가기
호수를 둘러싸고 민가가 띄엄띄엄 있어서 마을 분위기는 모든 마을 사람들의 삶에 서로가 관여하는 여타 다른 농촌마을과 다르다. 풀 안맨다고 혼내키시는 어르신도 없다.
여성이라 더 어려움이 많다거나 더 위험요소가 많지는 않았다. 차가 없어서 농사짓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사람들에게 부탁을 많이 했다. 부탁하기를 어려워하는 편이고 시골살이를 계획할 때 자립과 자급에 다들 집중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함께 서로 돕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학교나 농장 단위의 커뮤니티가 잘 구성되어 있어서 혼자 내려오는 여성에게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집을 구할 때에도 학교나 농장에서 미리 언제 올지 모르는 새로운 사람들을 위해 집을 잡아놓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으로 함께 주거등 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여성을 위한 힘이 덜 들어가는 농기구나 작고 편한 기구들을 사용할 수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
*완숙회의 생각
홍동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 문화와 개인의 무던한 성격 덕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어보인다. 마을의 공동체성이 이미 잘 다져진 곳에서는 너무 많은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남원 여성들의 사례와 홍성 여성의 사례가 너무 다르다. 그러나 완주의 상황은 남원보다 귀농귀촌자수도 적고 활동도 다양하지 않아 기준점이 다를 것 같다. 공동체성의 회복은 어떤 것이든 꾸준히 함께 해나갈 때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 홍동마을은 풀무학교를 시작으로 마을이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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