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사회혁신랩/인터뷰2]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 양석원 디캠프 팀장 인터뷰
디지털사회혁신랩은 해외 IT/디지털 분야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팅 기관 탐방을 준비하며, 국내 대표적인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기관을 탐방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디캠프(D.camp)’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며 창업 생태계 허브 역할을 하는 플랫폼입니다. ‘디캠프’는 엔젤투자자 매칭, 스타트업 리크루팅, 데모데이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양석원 사업운영팀장님을 통해 국내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기관이 일진보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2%가 무엇일지 들어보았습니다.
Q. '디캠프'는 규모가 크고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디캠프'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2012년에 설립되었고, '디캠프' 플랫폼은 올 해로 3년이 되었습니다. 재단은 20곳의 은행연합회 회원사와 국제 금융기관이 청년 일자리 창출 방법으로써 창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단 출연금은 5,000억원 정도이며 기금은 창업기업에 직간접인 투자와 사무국의 후원/운영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4층은 코워킹스페이스로 사용하고 있고, 5층은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D.angel'를 통해 선발된 팀의 독립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디캠프’프로그램을 찾아보니 정말 다양하던데, 주요한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디캠프’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방법도 궁금합니다.
- ‘디캠프' 가 자체 기획하는 프로그램을 말씀드리면, 'D.day'라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데모 데이, 엔젤 투자자와 창업가를 매칭하는 'D.Angel', 주제별로 열리는 네트워킹 행사인 'D.party', 창업자들의 정보 공유 컨퍼런스인 'D.talks' 등의 행사가 있습니다. 이 외에 'D.global'이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해외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에 4년째 참석하고 있습니다. 'D.match'는 스타트업이 필요한 인력을 매칭하는 행사이고, 'D.cision'은 초기 예비창업자를 위한 1박2일 창업캠프입니다. 'D.class'는 코딩, 데이터분석 등 창업특화 교육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 외에 직간접적인 투자도 하고 있어요. 간접투자방식으로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자(LP)로 참여하는 것이고요, 직접투자는 'D.day'라는 '디캠프' 자체 기획 데모 데이를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직접 투자를 합니다. ‘D.day’등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팀들을 대상으로 독립사무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Q. 인큐베이팅 기간 이후 후속 지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투자자 유치가 특히 어려운 지점인데, 소셜벤처의 경우 사회적성과를 나타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먼저 전략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기관이나 투자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략 중 한 가지는 투자의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O2O, 공유경제 등 투자에도 일종의 트렌드가 있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포트폴리오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창업팀을 선발하기 이전부터 어떤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어떤 투자자를 연결할 것인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인큐베이팅 기관이 SM이나 YG 같은 기획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업팀 선발,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자 연계 등 각 단계별로 전략적 접근, 꼼꼼한 사전 기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Q. IT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벤처와 이들을 인큐베이팅하는 기관에게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 IT로 돈 벌려는 일반벤처들도 100개 중에 겨우 1곳 정도만 성공합니다. 벤처기업의 90%는 창업 3년 이내에 문을 닫아요. 생태계의 확률이 그렇습니다. 이런 확률을 사회적경제 영역에 적용한다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겠지요. 그래서 인큐베이팅 사업, 창업팀 구성에도 사전 기획이 필요한 것이에요. 예를 들어 예전에 공유경제가 화두가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이런 새로운 흐름에 대한 정보 비대칭이 나타난다고 보여요. 푸드테크만 봐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을텐데 정보비대칭으로 인해 많이 시도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런 정보비대칭을 해소하려면, 창업팀에게 이런 시대적 흐름과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엔젤 투자자에게 공익적인 트렌드를 알려주기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기관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프리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유럽에 수출되거나, 수공예 기술자와 소비자를 매칭 시켜주는 플랫폼처럼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흐름 등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창업아이템과 성공하는 소셜벤처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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