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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소정당협동조합

[해외탐방기] (8) 탐방을 마치며

1/3rd Life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출국 전날 묵었던 숙소는 대규모 개발 없이 지역이 지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지역을 활성화 시킨 마을호텔 사례인 <하나레 마을호텔>이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호텔 직원의 안내에 따라 한적한 도쿄 외곽 마을을 안내받은 후, 포토존으로 유명하다는 상점가 거리 한편에 앉아 석양을 기다리며 그간의 여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화한 불빛으로 가득한 하나레 마을 해질녘 상점 거리

 

여정이었습니다. 전원이 프로젝트 수행 일정까지 조정해가며 2주간 자리를 비운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씨즈 안팤 많은 분의 컨설팅을 받으며 수없이 계획서를 수정하면서, 결국 씨커스에서 참여 단체에 제공하는 여정의 기회는 탐방 국가에 있는 탐방 기간뿐만 아니라 탐방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 돌아와서 결과를 정리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시간까지가 포함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길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탐방을 준비하고 수행하는 동안 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저 서로가 좋아서, 서로의 작업이 좋아서,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 기존의 방식대로 일하고 싶지 않아서 모였던 우리 팀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일을 해오면서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서로를 너무 알아서, 너무 바빠서, 급한 일이 많아서라는 핑계로 각자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간은 부족했던 같습니다. 이번 탐방은, 특히 탐방과 인터뷰 자체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미래를 가장 날카롭게 다듬어가며 그려볼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잠자는 시간이나 휴식 시간도 아껴가며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자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답사했던 수많은 대상지와 인터뷰에서, 그들의 방식과 노하우 그리고 고민 지점만큼이나 크게 와닿았던 내용은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고 미션과 비전을 하나씩 천천히 이루어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매일 정성들여 손님을 응대하고, 커피를 내리는 로그스테이의 직원들

 

내년도 씨커스를 통해 탐방을 진행하게 되는 팀이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어떤 방식으로든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는 많은 동료에게도 소정당이 겪은 소중한 경험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탐방을 위한 탐방이 되도록 하지 말고, 탐방을 통해 얻고 싶은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리고자 하는 미래, 바라는 것을 찾아내고 다듬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면 어쩌면 탐방 자체보다도 성과를 탐방 전에 이미 얻게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개인보다 팀이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모두가 꿈을 묻는 만큼이나 꿈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는 동시대의 동료들이 좋은 기회를 통해 더욱 성장할 있는 계기를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