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공작소의 두번째 만남은 빗물맥주를 만든 트라이앵글 중 핵심인 Rainbeer였습니다.
Rainproof 프로젝트에 참여한 Hemel’s water팀이 현재 Rainbeer라는 회사로 태어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회적기업이 되었습니다.
Rainproof의 Daniel과의 회의를 마치고 우리는 곧장 Rainbeer의 공동창립자 3명 중 한 명인 Arno van Herwijnen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도시 곳곳에 있는 운하와 녹지들을 보면서 이 도시는 무슨 도시계획을 이렇게 했는지 감탄을 하였습니다. 회의장소로 가고 있었는데 회의 장소에 도착하자 마자 우리는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Arno씨가 일하고 있는 공유오피스는 정말 아름다운 자연 한 가운데 있었는데요. 수도에 이런 공간이 말이 되나요. 이 세상 수도텐션이 아닌듯한 아름다운 공간 덕분에 광합성 받으면서 즐거운 회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Rainbeer는 누가 창업하게 된 것인가요?
Rainbeer는 Joris Hoebe, Arno, 기술자, 이렇게 셋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홈브루어였던 Joris는 암스테르담 Rainproof 프로젝트를 보고 빗물로 맥주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홈브루잉을 하면서 맥주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물이 드는지 그리고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열이 더해지면서 물에 있는 나쁜 박테리아를 없앨 수 있는 것도 알아서 맥주를 만들어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Rainproof 프로젝트에서는 네트워크안에서 Rainbeer에 가능한 자원들을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래서 DePrael과 함께 양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같은 생각을 가진 5개의 지역양조장과 함께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언제 시작을 하게 되었나요?
2016년도에 프로젝트를 직접 실행하게 된 그들은 Rainproof 플랫폼을 통해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Amsterdam Lab, DePrael과 협력하여 실제 상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 기간이 끝난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찾아서 2019년도에는 실제 Rainbeer 브랜드로 상품판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업은 어디서 진행을 하고 있나요?
지금 방문하신 이 곳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공유사무실 입니다. 이 공간에서 사무적인 업무는진행하고 맥주는 네덜란드 여러지역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빗물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이 주는 스토리가 있어 지역양조장과 협력하여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 어떤 방법으로 빗물을 조달하고 양조를 할 수 있었나요?
빗물은 워터넷에서 집수하고 있는 집수공간에서 물을 받았습니다. 그 물들은 전기차를 가지고 De Prael양조장으로 옮겨 양조하였습니다. 그 과정 중에 다른 스타트업 지원 혹은 벤쳐대회에 참가하면서 우승을 했고 그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빗물맥주가 많은 조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016년도에는 국내외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지역의 5개의 양조장과 연합하여 6종의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네덜란드의 가장 큰 주류취급업체의 주문을 받아 패키지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후변화 적응에 함께 하려는 양조장들과 소통하여 프로젝트를 확장했습니다. 하나는Rainbeer의 Recipe로 만든 맥주이고 나머지는 각 양조장의 맥주에 물만 빗물로 바꿔서 진행한 것입니다. 하지만 양조장의 생각이 있다고 쉽게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Rainbeer팀은 집수, 정수를 할 수 있는 기계를 내부 전문가와 함께 디자인하여 양조장에 공급하였는데 이런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양조장이어야만 하고 빗물을 항상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정수장비 부담을 할 수 있고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는 양조장을 찾아 양조장들과 하나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 산은 바로 정부였습니다. 빗물을 식수로 인정하지 않아 식약처의 승인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변경운동 또한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면서 정책운동회사인거죠 J 이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 2년동안 10회의 빗물 수질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신빙성있는 자료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빗물은 집수할 때마다 데이터가 상이하지만 식수로서 사용가능하다는 믿을 수 있을만한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용화를 위해 무엇을 더 해야하나요?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빗물에 대한 네덜란드 식약처 사용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암스테르담 수자원위원회의 로고를 받아서 맥주에 더해 시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역 에술가들과 협력하여 맥주 포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우리는 더 많은 스토리를 더할 수 있어 서로가 득이되는 방법들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Arno를 만난 것은 초록공작소에게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지점을 Arno도 똑같이 고민했고 실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보다 조금 앞서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빗물을 마시는 것을 설득하는 작업, 양조업자들을 설득해야하는 지점, 새로운 컨셉의 맥주의 영업망, 정부책임자 설득 등 경제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이 모든 것이 돌아가야 하는 어려운 점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미래를 위해 경제 이외의 가치를 찾아 노력하는 모습이 타국에서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달까요..? 계속해서 서로의 사업을 업데이트하고 연대하자는 약속을 하고 Arno와 굿바이를 하였습니다.
Rainbeer 공동창립자 Arno와의 만남에서 초록공작소가 배운점!
- 고객에게 다가갈 때 기후변화라는 어려운 컨셉말고 쉬운 컨셉으로!
- 초록공작소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실험적 양조장 찾기
-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빗물 데이터 모으기
- 지역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맥주와 우리가 직접 지역이 되는 케이스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비교
- 네덜란드 Rainbeer와 함께할 수 있는 지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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