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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초록공작소

[해외탐방기] 빗물의 자원화: 암스테르담 Rainproof 프로젝트

 

첫 번째 일정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었습니다. ‘낮은 땅네덜란드는 전체 면적의 1/4 정도가 해수면보다 낮아 네덜란드 역사 내내 생존을 위한 물과의 싸움을 지속해왔습니다. 또한 북해와 맞대며 3개의 큰 강(the Rhine, the Meuse, the Scheldt)이 네덜란드로 흘러 네덜란드는 항상 홍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네덜란드는 700여 년 전부터 간척 등의 수자원 관리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은 세상을 만들고, 네덜란드인은 육지를 만들었다라고 불릴 만큼 오랜 기간에 걸쳐 수자원 관리 기술이 발달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Ministry of Infrastructure and the Environment에서 2014년 배포한 2016-2021 National Water Plan에 의하면 국가 지하수의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방법으로 빗물의 저장과 사용을 한 가지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으로 네덜란드는 스마트시티 건설을 아젠다로 하여 민관협력을 통해 개방적이며 새로운 미래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수집 센서를 통해 자산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사용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지역을 가리키며,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물리적 장치를 통합해 도시 운영과 서비스를 최적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2009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통해 약 6,600명의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의 범위에는 경제와 환경, 정부, 리빙, 이동성, 시민 등 6가지 하위 항목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의 한 방법론으로스마트 루프’, ‘워터스퀘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록공작소는 빗물맥주를 만든 트라이앵글을 암스테르담에서 만났습니다.

빗물맥주는 암스테르담 Rainproof 프로젝트에 참여한 Hemel’s water이 지역양조장인 DePrael과 협력하여 만들어낸 맥주입니다. 현재 Hemel’s waterRainbeer라는 회사로 태어났습니다.

 

빗물관리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만든 Rainproof 프로젝트 메니져 Daniel Goedbloed를 만나 빗물맥주 프로젝트를 탄생시킨 Rainproof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워터넷 건물입구>

Rainproof 프로젝트는 어떻게 탄생되게 되었나요?

2011년 코펜하겐을 강타한 폭우를 보고 암스테르담 도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에 대비하는 도시의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웃 도시의 위험을 보고 바로 준비하는 이 나라의 행동력에 완전 반함..) 코펜하겐과 같은 폭우가 올 경우의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코펜하겐처럼 취약한 상태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도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를 위협이라 생각하지 않고 기회로 만드는 도시 전체를 흡수하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됩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가정, NGOs, 공공기관, 연구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듭니다. 그리고 기후변화, 기후적응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를 피하고 사람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피해를 마주할 수 있는 로 프로젝트 이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암스테르담 지역 지도를 보며 Rainproof를 설명하는 Daniel>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Rainproof는 도시의 빗물관리를 위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암스테르담의 Zuidas지역은 서울의 여의도, 광화문 같이 기업들이 밀집해있는 곳인데 인구밀도도 높고 콘크리트로 대부분의 땅이 덮혀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큰 회사들은 건물 옥상을 Green roof로 바꾸며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이 사이 건물옥상들을 바꿔주는 스타트업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예쁜 정원을 옥상에 만들어 빗물을 모으고 또 이쁜 정원이 있는 건물들은 임대료도 조금 상승하여 참여한 그룹들에 이익도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을 먼저 참여시키고 홍보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택회사들 또한 참여하여 새로운 거주자가 이사올 때 마당타일을 걷어내고 2/3를 정원으로 만들면서 빗물을 집수할 수 있는 공간을 더욱 확보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NGO들도 각자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하면서 시민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2017년 네덜란드 정부가 수여하는 2017 WOW Award 최고의 파트너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그럼 언제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것인가요?

2014년 런칭하였습니다. 처음에는 2년만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시작했는데 사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2년으로는 말도 안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에서도 참여인원이 늘어나고 프로젝트의 성과들이 보이고 정책반영에 실질적인 결과들을 얻기 위해 연장하여 지금까지 지속되어오고 있습니다.

 

Rainproof 프로젝트의 주요 지역은 어디인가요?

암스테르담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Rainproof프로젝트를 이어올 수 있었나요?

Rainproof는 거대한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의 전략은 플랫폼안에서 모든 프로그램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2014년도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이미 80팀의 공식파트너가 있고 함께 네트워크를 발전시켜왔습니다.

각각의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목표가 있습니다. 작은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각각 펀딩을 하고 적합한 곳이 있으면 네트워크 내 이해관계자들끼리 이런 것들을 소개시켜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네트워크가 커지면서 프로젝트로 인한 수혜자는 늘어나는데 경제지표로만 측정을 하기 때문에 경제적이익을 반드시 가지고 와야 확장하기가 용이합니다. 이런 점들은 프로젝트들이 가지고 있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Rainproof 주요 네트워크

 

빗물맥주 프로젝트로 Rainproof 프로젝트를 통해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빗물맥주를 한다고 하여 빗물을 정수할 수 있는 랩과 시설들이 있는 곳을 연결해주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네트워크에 있는 파트너들을 연결해주면서 프로젝트가 실제 시장에 나올 수 있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하는 일이 Rainproof가 하는 일입니다. Rainbeer는 현재 암스테르담 수자원위원회 등에 자문을 받으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Rainproof프로젝트는 특징적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Rainproof의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이 팀은 보험사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비가 오고나서 들어오는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주택회사, 보험사, 개인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2014년 암스테르담에 폭우가 몰아치고 수집된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Green roof, 공공주택 리모델링 시 텃밭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보험회사는 향후 수리비용으로 지불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익을 가지고 정보분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피해와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아주 실용적인 사례였습니다. 

Rainproof는 차이를 만들기 위해 분명한 소통채널을 만들었습니다. 개인단위, 지역사회, 가구, 공공기관 등이 함께 열린공간에서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보여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문제와 해결책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Rainproof의 강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을 해나가면서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정부에서 정책을 선택하고 예산을 배정할 수 있도록 애드보커시 활동까지 겸하고 있었습니다.

 

Daniel과 1시간 반이 넘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귀한 시간을 내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었습니다.

Rainproof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끌어온 프로젝트 메니져인 Daniel 과의 만남에서 초록공작소가 배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비자와 함께 가지고 가야할 빗물에 대한 접점

> 빗물을 이용하기 위해 초록공작소에게 필요한 네트워크

> 초록공작소의 정책 활용

초록공작소와 Dan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