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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EEKER:S Story/*초록공작소

[해외탐방기] 6차 산업의 아이콘 : St.Bernardus Brouwerij

네덜란드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한 초록공작소는 기차로 벨기에로 넘어갑니다. 가는 길에 기차 환승을 하지 않아 무려 프랑스(?!)를 들르는 우여곡절 끝에 세인트 버나두스(St.Bernardus)에 도착했습니다.

 

세인트버나두스 브루어리 전경

 

세인트 버나두스가 위치한 포페링게 지역은 벨기에에서 가장 많은 홉을 생산하는 맥주의 고장입니다. 세인트 버나두스, 세인트 버나두스에 맥주 기술을 전수한 성 식스투스 수도원, 역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스트루이스 브루어리까지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에 세계적인 브루어리가 3개나 있는 곳이죠. 홉 박물관 같은 지역색을 잘 드러내는 장소도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 세인트 버나두스 브루어리는 훌륭한 맥주 맛과 더불어 현재 국내에서 각광받는 6차 산업을 행하고 있는 모범사례로, 지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세인트버나두스 홉농장
맥주 저장조
세인트버나두스 브루펍 내부


세인트 버나두스는 최근 확장공사를 마친 대규모 양조장,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점, 홉 재배 농장,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인트 버나두스는 8,000,000리터의 맥주를 한 번에 양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리터씩 8,000,000명에게 나눠줄 수 있는 맥주를 한꺼번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양이니 어마어마하게 크죠.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맥주로 꼽히는 수도원 맥주, 수도원 맥주 중에서도 늘 최고로 손꼽히는 베스트블레테렌의 기술로 만들어진 세인트 버나두스 맥주. 초기에는 베스트블레테렌의 양조사로부터 맥주 재료, 레시피, 브루잉 방법 등 모든 것을 전수받았고 이후에는 독립하여 세인트 버나두스라는 이름으로 수도원 맥주보다 더 맛있는 수도원 맥주를 만들어내는 애비 맥주 브루어리로 성장했습니다. (수도원 맥주는 트라피스트 맥주, 수도원 맥주는 아니지만 수도원 맥주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맥주는 애비 맥주라고 부릅니다)

세인트버나두스 대표맥주 Abt12 등



세인트 버나두스의 대표 맥주는 바로 이것 Abt.12입니다. 베스트블레테렌의 기술로 만들어진 이 맥주 Abt.12(앱12)는 높은 도수와 진한 맛,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하는 맥주로 세계 맥주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제품입니다. 그러나 품질과 개인의 취향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청량감 있는 라거 같은 맥주 종류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 맥주일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도수가 조금 낮은 맥주들과 밀맥주 등도 있으니 개취를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앞 산책로


게스트하우스는 최근에 오픈한 시설입니다. 객실 하나에 130유로 정도의 가격인데요 시설이 깔끔하고 무엇보다도 세인트버나두스 맥주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여행객들이 브루어리에 방문한 이유를 제대로 관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여행객들을 위한 워킹 투어, 바이크 투어 등도 마련해서 맥주도 맛보고 브루어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도 만끽할 수 있게 준비가 많이 되어있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었고요.

세인트 버나두스는 직접 홉을 재배하고, 지역 농산물로 맥주를 만들며,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등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최근 국내 지자체에서 부르짖는 6차 산업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6차 산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최적의 견학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St.Bernardus에서 초록공작소가 배운 점!

- 빗물맥주 사업의 롤모델

- 잘 만든 맥주의 표본

- 잘 만든 브루어리, 열 대기업 안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