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slow (카페 슬로) : 느림과 돌봄이 있는 따뜻한 공동체
1) 기본 정보
창립년도 |
2001년 5월 |
현 대표 |
요시오카 아츠시 |
연락처 |
042-401-8505 / cafeslow@h4.dion.ne.jp |
주소 |
東京都国分寺市東元町2-20-10 |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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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구성 |
대표, 매니저, 주방팀 <직원 11명(2011년 11월 현재)> |
기관 설립 배경 및 목적 |
슬로 카페 선언 (Slow Cafe Manifesto) (2002)
- 하나, 슬로 카페는 오가닉카페 유기농 무농약 커피 보급을 통해 남쪽 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 그리고 일본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하나, 슬로 카페는 페어트레이드 가게 환경을 파괴하며 빈부의 격차를 확대하는 세계화의 대안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촌, '남'과 '북',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 인류와 다른 생물 사이의 관계를 보다 공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하나, 슬로 카페는 슬로푸드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만든 맛있는 요리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하나, 슬로 카페는 슬로비즈니스 카페슬로는 투자, 창업, 판매, 소비 등 인간이 하는 각각의 경제 활동를 통해 아름다움, 즐거움, 안락함 등의 가치를 사회에 되돌려주는 사업을 목표로 합니다. - 하나, 슬로 카페는 슬로머니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통화로서 현재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지역 대안화폐를 활용하여 보다 더 공정하고 활기찬 지역경제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하나, 슬로 카페는 인포카페 환경 문제, '남북'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만들고 나아가 음악, 영화 등 표현 활동을 하는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하나, 슬로 카페는 나무늘보적인 라이프스타일 절박한 환경 위기는 다름 아닌 우리들 자신의 문화 위기이며, 라이프스타일을 파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더 천천히 생태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마음이 풍요로운 생활 문화를 제안합니다.
슬로 카페는 '나도 이런 카페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
현황 |
2001년 5월 도쿄 후추(府中)시에 1호점을 오픈 |
2) 탐방 결과
방문 일시 |
2012년 7월 27일 (금) (18:00 ~ 23:00) |
방문 장소 |
고쿠분지 슬로 카페 |
기관담당자 |
요시오카 아츠시 / 카페슬로 대표 / cafeslow@h4.dion.ne.jp |
방문목적 |
- 슬로 비지니스와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대표격인 카페 슬로우 탐방 |
a) 관찰, 체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일본 사람들이 원자력을 반대하거나 방사능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국 정도의 걱정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많다고 해야 할까요? 도쿄는 후쿠시마와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사람들의 걱정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본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도쿄에서 있었던 큰 규모의 원전 반대 시위(17만명)를 생각하면 그렇게 일반적이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본의 원전 사고와 그로 한 일본의 미래에 대해 매우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날 만난 요시오카씨도 그런 분 중 한 분이셨습니다.
* 방사능 이후의 패러다임 변화
원전 사고 후 가장 심각한 것은 먹거리 문제였습니다. 방사능 오염이 된 음식을 먹게 되면 방사능 내부 피폭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내부피폭의 경우에는 외부에서처럼 방사능 선도가 높지 않아도 인체의 장기 안 각 부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사능에 대해 큰 위협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현재 일본의 상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었던 유기농과 로컬 푸드가 몸에 좋다는 생각은 이제 더이상 소용이 없었습니다. 방사능에 오염 된 음식은 유기농이건 로컬 푸드이건 방사능을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단지 먹을 수 없는 음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사능 오염 이후 요시오카씨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방사능 오염 이후 흙과 공기 그리고 물이 오염되었습니다. 인간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깨끗한 물, 즉 마실 것이 필요하고 그 다음은 음식입니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깨끗한 흙과 공기가 있어야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일본은 지금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위협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본은 쓰나미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여전히 원자력 발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방사능 유출 사고도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기농, 환경, 대안적이고 생태적인 삶을 원했던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은 깊은 무력감이었습니다.
한국 또한 원자력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도 절대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원자력 발전을 하고 있는 한 그 주위에는 방사능이 방출되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있는 농가의 농산물들은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농산물들이 아무런 표시 없이 판매 되어 식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요시오카씨는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였습니다. 한국은 방사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 한국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 의한 농산물의 오염은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이 한국에서의 지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국의 시민들도 방사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카페 슬로의 변화
- 모든 재료 방사능 제로화
카페 슬로의 모든 음식은 방사능 측정기로 방사능이 없다고 확인된 재료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본 어느 식당에도 방사능에 안전하다고 써져있는 식당이 없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 카페에 대해서
- 운영 전반
3년 정도는 수입이 없었습니다. 이는 카페 슬로에 대한 여러 자료를 보아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카페 슬로가 위치 하고 있는 곳을 보아도 번화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달 매출이 400만엔이라고 하는데 처음 갔을 때는 손님이 없었지만 이날 캔들라이트 공연 행사가 있어서 행사를 시작할 때 즈음은 손님이 가득 찬 걸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 월급의 월급은 20만엔 정도(매니저인 경우)로 다른 일본 카페 매니저들의 월급에 비하면 적은 편입니다.(보통 25~30만엔) 그러나 카페 슬로가 임금이 낮은 이유는 경영이 열악하거나 사장님이 악덕해서가 아닙니다. 휴일을 늘리고 근무시간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카페가 쉬지 않거나 주1회 쉬는 것에 비해 카페 슬로의 경우에는 하루 8시간 근무와 주 5일 근무를 할 뿐만 아니라 카페 업계에서는 정말 드물게 휴가가 있다는 점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백만원 좀 넘게 버는 정도가 아니라 300만원(현재 엔고이긴 하지만) 정도 번다면 백만원 정도 적게 받고 더 많이 쉬는 편이 훨씬 매력적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러한 선택이 가능한 카페가 있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카페 직원으로 저 정도 번다는 걸 들으니 다시금 일본이 잘 사는 나라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 메뉴
런치의 경우 1000엔 정도(가장 비싼 메뉴 1200엔)로 일반적인 레스토랑 가격 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었습니다.(도시락이 300~500엔, 패스트 푸드가 600엔 정도, 보통 식당이 800엔 선, 생선과 국이 나오는 일본 가정식 수준이 1000엔 정도) 그러나 디너의 메뉴는 단품이고 양은 적지만 500~600엔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했습니다. 물론 디너에도 1200엔인 돼지고기 요리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재료들은 로컬푸드이거나 유기농의 좋은 재료들입니다. 전부 유기농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베이컨과 소세지는 직접 이곳에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요코하마에 있는 방목하는 돼지 농가의 돼지로 만들었다고 해서 더욱 믿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에 유통되고 있는 육류가공품은 사실 첨가물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어서 고기 본연의 맛이라기 보다는 첨가물 맛이 강하게 납니다. 그에 비해 카페 슬로의 육류 가공품은 쉽게 맛볼 수 없는 돼지 고기 본연의 맛이었습니다.
- 캔들라이트, 공연
이날은 금요일이어서 매주 하는 캔들라이트 행사가 있었습니다. 밤 8시부터 한시간 반 가량 촛불을 켜고 주방을 제외한 모든 전기를 쓰지 않는 행사입니다.(주방은 음식이 나가야 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을 켜는 대신 검은 천으로 최대한 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했습니다.) 이 때는 에어컨도 켜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특별하게 암흑 카페와 함께 피아노 공연이 있었다. 쇼이치로 시게마츠라는 피아니스트가 암흑 속에서 맨발인 채로 연주를 하는 멋진 풍경과 함께 했습니다. 이날만 하는 특별한 행사는 아니고 아티스트들이 정기적으로 하는 이러한 공연 행사에 자발적으로 문의를 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러한 공연에는 공연료가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호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모델인 것 같습니다.
이 날은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이 없었지만 갤러리를 저렴하게 임대(일반 임대료의 50%)하고 거기서 팔린 작품은 작가와 카페에서 수입을 나누어 갖는다고 합니다.(카페에서 20%)
- 인테리어
카페 슬로의 인테리어는 누가 봐도 멋지다고 할 만큼 뛰어납니다. 넓은 공간, 직접 만든 나무 식탁, 흙으로 만든 의자, 볏집 인테리어, 갤러리와 공정 무역 코너, 작은 서점과 같이 정말 많은 요소(카페, 음식점, 공방, 갤러리, 서점, 공연장, 농산물 판매장)들이 들어가 있고 그러한 것이 어색하지 않게 매우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일본의 많은 가게들이 작고 아기자기 한 것에 비하면 이곳은 이러한 점들에 있어서 특별합니다.
b) 성과
김지형 (팀장)
한 공간 내에서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공간들이 어려운 것에 비하여 카페슬로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수입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잘 융합한 멋진 사례였습니다.
심재은 (총무)
슬로 카페는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기술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소비자에게 보기 좋게 내놓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가난한 아티스트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아는 것 같았습니다. 슬로 카페에서는 좋은 취지와 의미 뿐만 아니라 대표의 비즈니스 적인 마인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c) 시사점
김지형 (팀장)
단순히 카페를 시작하려는 사람부터, 동네 카페나 대안적인 공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메뉴 구성, 인테리어, 프로그램, 운영 전반에 있어서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고 흔치 않은 성공적 모델이기 때문에 심층적으로 연구하면 좋을 것입니다.
심재은 (총무)
슬로 카페는 심오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수요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모델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미가 있더라도 당장 자기 자신이 먹고 살기 힘들어 카페 문을 닫는 것을 옆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슬로 카페에는 수요층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공간이 있었습니다. 또한, 맛있고 건강에 좋으면서 가격까지 착한 요리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직원들을 이끌 수 있습니다. 슬로 카페는 좋은 의미에 비즈니스 마인드까지 갖춘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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