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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EEKER:S Story/부엌아띠

[탐방보고서] 소통의 중심에 음식이 있다 - (1) 사전 분석






 탐방 주제

 좋은 음식과 음식으로 이어진 사람들과의 소통

 탐방 기간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 8월 2일 (목요일)  / 총 14박 15일

 탐방 배경

 많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일본에 있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저러한 주제로 일본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모임과 기획에 참여해 보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고 단편적으로만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단순한 탐방이 아닌 일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탐방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음식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일본 탐방에 나서게 됐습니다.

 탐방 목적

 ■ 일본의 커뮤니티 공간 중 대표적 사례들을 탐방합니다.

 [단순한 일회성 인터뷰가 아니라 직접 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보고 함께 생활해보면서 직접 그들을 이해하는 게 목적입니다.]


 ■ 대외적으로 성공한 커뮤니티 공간에서 부엌아띠의 아이템을 실현시켜 봅니다.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 공간에서 부엌아띠의 아이템을 실현시켜 보고, 가능성과 보완점을 찾습니다.]


 ■ 일본의 성공 케이스 소셜 키친들을 방문합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외식업의 한 트렌드가 되고 있는 카페와 식당+ α를 실행하고 있는 곳을 방문해 그들의 아이템과마케팅을 분석해 향후 부엌아띠의 아이템에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1. 탐방국가 분석

1) 일반현황


(출처 :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36627&mobile&categoryId=200001201#)


□ 수도 : 도쿄

□ 언어 : 일본어

□ 면적 : 377,915㎢ 세계62위 (CIA 기준)

□ 인구 : 약 127,368,088명 세계10위 (CIA 기준)

□ GDP (PPP) 2010년 어림값

• 전체    $4조 3,086억 (3위)

• 일인당 $ 33,828 (24위)


 일본의 사회구조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기본권들이 존중되고 있으나 아직도 인정과 의리의 중시, 엄격한 상하관계, 가족주의적인 기업정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남아 있습니다.

 일본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하며 서로 다른 문화가 마찰 없이 병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원인은 일본에 보편주의적인 종교와 가치관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보편적 가치가 결여된 현실주의가 일본인들의 생활양식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 탐방분야 관련현황

[지역커뮤니티 비지니스]

■ 일본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도입의 사회적 배경

□ 일본은 1995년 고베지진 이후 형성된 발룬티어형 시민사회가 급성장하면서 지역에서 실천을 전제로 한 풀뿌리 시민 운동이 급성장했습니다.

- 풀뿌리 시민운동의 급성장은 지역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고 활동의 과정에서 생성된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맹아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 풀뿌리 시민운동의 성장은 NPO법의 제정, 개호보험의 실시 등 제도적 지원에 힘입어 정착하게 되었고 커뮤니티 비

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는 틀을 형성했습니다.

□ 이러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시민사회가 성장하고 경제주의와 결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발전했습니다.


■ 일본 소셜 비즈니스의 사업규모

□ 2008년 기준 소셜비즈니스의 시장규모는 2,400억엔, 약 8천개의 사업자수, 고용규모는 3만 2천명으로 추정됩니다.

□ 2011년에는 시장규모가 약 2,2조엔, 고용자수 30만명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 주요 사업분야는 지역활성화(60%)와 관련한 사업이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보건의료 복지(24%)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시장]

■ 일본의 유기농 시장에 대한 단발적인 소비자의식조사, 시장조사는 있지만 IFOMA 재팬이 2003년에 독자적으로 실

시한 조사와 FAO(국련농업식량기구) 및 세계은행의 의뢰에 의해 2004년에 실시한 조사 이외에는, 종합적으로 경년적

인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계속적인 시장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국내의 시장규모조차 파악되어 있지 않고, 무엇이 성장의 저해요인인지, 푸드 체인의 어떤 점에 문제가 있으며 각각 무엇을 하고, 어떻게 연계하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명쾌한 지침을 낼 수 없습니다. 산술적으로는 일본의 전체 농산물에서 차지하는 유기농산물의 비율은 0.18%(2008년)로 EU 4%(2008년)와 미국 3%(2007년) 뿐만 아니라 한국 0.46(2006년)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치입니다.([출처] 일본<유기농 시장> 요약|작성자 유기농식품전문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inys64&logNo=100127602787&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2. 탐방지역(국가 혹은 마을) 분석

1) 오사카 가마가마사키에 대한 현황

 카마가사키란 지명은 지도에 없습니다. 정식적인 명칭은 정부에서 1960년대에 지정한 아이린이라는 지역입니다. 넓이는 0.62km로 작고 일용노동자의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도 경제성장을 위한 고용의 공급처인 요세바(건설노동자 대상의 인력시장)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차별적인 환경에서 비롯된 폭동이 끊이지 않아 '무서운 곳, 가까이 가면 안 되는 곳'으로 사람들이 피하는 장소로 낙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1990년대의 버블경제 붕괴 이후 노동자들은 일자리가 끊기게 되고 노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졌고 그로 인해 '홈리스의 거리'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연간 400명 정도가 노상에서 사망했습니다. 2000년 이후에는 생활보호수급자가 급증하여 200여 채정도 있었던 도야(간이숙박소)는 현재 80채로 줄었습니다. 대부분은 생활보호수급자를 위한 맨션이며 그 중 일부는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저렴한 숙소로 바뀌었습니다. 노동자의 수 역시 최고점에 달했던 3만 명에서 오천명으로 감소했습니다.(플랫폼, ‘엉거주춤, 하지만 유연한 코코룸의 도전’ / 우에다 카나요)


2) 요코하마 고토부키쵸에 대한 현황

 일본 요코하마 고토부키쵸는 항구에서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들의 집단거주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행객들이 저렴하게 머무를 수 있는 호스텔 빌리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일본의 버블경제 이후 경제구조의 변화와 고령화로 직업을 잃게 되면서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었다. 현재 고토부키쵸에는 6천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50%가 65세 이상의 고령자이고, 80%가 생활보호대상자입니다. 대부분 가족이 없는 독신 남성들입니다. 고토부키쵸는 자연스럽게 도시의 빈민촌으로 방치되었습니다. 노숙자 거리로 알려지고, 불법 쓰레기와 차량들이 버려졌습니다. 그러나 ‘호스텔 빌리지 프로젝트’가 계획되면서 일본의 명소로 추천 될 정도로 소외된 마을에 작은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재생의 일환으로 기획된 ‘호스텔 빌리지 프로젝트’는 비워있던 쪽방을 저렴한 숙소로 개조해서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동네로 바꾼 프로젝트입니다. 고토부키쵸에는 5층 규모의 퇴색한 간이숙박시설 100여개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숙박이 가능한 공간은 8천여 개이고, 인구의 노령화로 인해 빈 방은 1천개가 넘습니다.


(그림 담아온 곳 : http://yokohama.hostelvillage.com/en/)


 2005년 시작된 ‘호스텔 빌리지 프로젝트’는 숙소 주인과의 파트너십과 주민들과의 연대를 통해 4개의 호스텔을 중심으로 현재 100여개의 객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탐방을 위해 일행이 숙소로 머물렀던 하야시 카이칸은 1964년에 건축된 건물로 한국의 노후한 여관과 비슷합니다. 5층 건물 중, 1층부터 4층까지는 대부분 노인들이 거주하고, 5층은 관광객을 위한 숙소로 사용합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샤위부스와 세탁시설 등을 보완했습니다. 저렴한 가격대는 여행객이 잠깐 머무를 수 있는 숙소로 매력적입니다. 빈 방의 활용계획은 계속 추진 중입니다. 그리고 ‘호스텔 빌리지 프로젝트’는 주변의 숙소들의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건물 자체가 관광객을 위한 호스텔로 전환되고 있고, 관광객과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림 담아온 곳 : http://koto-lab.com/KOTOLAB_-_kr_-_concept.html)


 ‘호스텔 빌리지는 프로젝트’는 특정비영리활동법인인 코토랩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호스텔 운영으로 젊은 세대들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갑니다. 마을에 자원 봉사자 수가 증가하고, 노인들과 청년들의 고용이 창출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토부키에서는 ‘호스텔 빌리지 프로젝트’이외에도 코토랩과 연대하는 NPO들를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고령의 인구가 많은 만큼 복지차원에서 호스피스 활동 또한 활발합니다. 의료지원과 심리적 치료, 의복과 음식 제공,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차원에서 호스피스 활동이 기획합니다. 또한 고토부키초의 퇴락한 이미지의 변화를 위해 거리와 건물의 옥상에 화단을 가꾸고 벤치를 제작하는 등 마을의 환경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고토부키쵸에서 진행하고 있는 ‘호스텔 빌리지 프로젝트’는 도시 재생의 맥락을 다른 시각으로 접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도시의 빈민촌을 고립되게 하거나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고 접근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만들어 가면서 도시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질적이거나 개발 중심의 도시 재생을 넘어서는 다양한 관계의 접속과 연대를 통한 상상과 실천의 힘입니다.(상상연대 문화연대 소식지, http://culturalaction.org/webbs/view.php?board=sangsang_1&id=88&page=4&category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