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 SEEKER:S Story/김지연_체화당

[탐방보고서] 청년문화센터로서의 카페 모델 - (3) 와온 わおん (일본 기후)

 


わおん (와온) : 주민들이 찾는 마을 카페

 

 

 

 

1) 기본 정보

 

창립년도

2011년

현 대표

杉浦陽之助 (설립자 : 杉浦陽之助)

연락처

TEL/FAX 058-237-1661
휴대전화 090-4792-0628
E-MAIL sugiura6790@happy.email.ne.jp

주소

岐阜市粟野東5丁目244番地

홈페이지

yonosuke1212.blog137.fc2.com

조직구성

NPO

기관 설립 배경

목적

히키꼬모리(引き籠もり)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조금씩 사회로 나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어서 카페라는 공간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황

영업시간 08:30 ~ 16:00 (휴일은 부정기)


2) 탐방 결과


방문 일시

2012년 712일 (목) (16:00 ~ 18:00)

방문 장소

와온

기관담당자

杉浦陽之助 / 와온 대표 / 090-4792-0628

방문목적

- 주민들이 찾는 마을 카페


 

a) 인터뷰

 

참가자 : 정동욱, 우승현, 김지연

자문 및 통역 : 안인주 (아사히신문 기자)

 

 

― 와온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열게 되셨습니까?
杉浦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원래 젊은이들, 특히 히키꼬모리들의 취업을 지원해주는 NPO, ‘support station’에서 아내와 함께 일을 했었습니다(아내는 아직도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과주의에 급급한 나머지, 단체의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많았기 때문에 단체를 통한 지원에 부자연스러운 점이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위한 지원 단체나 그룹들이 많지만 부모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돈도 많이 듭니다.
돈이 아니라 커피 한 잔 값으로 자녀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공간, 기존의 사무실이 아닌 ‘일’의 재미를 만들기도 하는 공간이 필요했고 그래서 카페를 열게 되었습니다. 히키꼬모리 젊은이들과 사회의 접점을 만들기에 카페가 좋았고, 이들이 손님들과 접촉하면서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와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와온을 어떻게 알고 옵니까?
杉浦 처음 와온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상담의 경우 보통은 연결점들이 있습니다. support station 등에 가서 상담하다가 그 곳의 동료들을 통해 와온을 소개 받고 옵니다. 와온은 공적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카페에서 직접 손님들을 만나서 조금씩 사회로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카페에서 일을 했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내가 컨설턴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서 취업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등의 조언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회와의 접점으로서의 출구라고 생각, 무언가 할 수 있게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 히키꼬모리(引き籠もり)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무엇입니까?
杉浦 몇 달 전에 동북대지진 피해를 입은 곳으로 함께 가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시골에서 숯을 만들고 있는데 한 히키꼬모리 한 친구를 그 곳에 보내서 아버지와 함께 숯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히키꼬모리 친구들에게 여러 세대와 연결점을 만들고자 한다.

 

 

 

― 손님들이 주로 어떻게 옵니까?
杉浦 보통은 상담을 받으러 부모들이 왔다가 아이들에게 가 보도록 해서 옵니다. 처음에 이 근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싶었는데 요즘 멀리서 더 많이 오는 편입니다. 아직 시험 단계입니다.

 

 

 

―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는 것 같은데...
杉浦 작년 3월 동북대지진 피해를 입은 동북지방을 응원하는 음식메뉴 제공하고 동북 지방에서 기후로 피난 오신 분들을 위한 이벤트도 종종 열고 있습니다. 몇 주 전 토요일에는 쓰나미로 집과 가게를 잃어버린 60대 바텐더 아저씨가 여기서 One Day Bar를 열었는데 지진이 일어난 지 1년 3개월 만에 칵테일을 만들었다고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杉浦 와온 근처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대 대부분의 아이들이 식사도 거른 채 잘 때까지 TV앞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보면 점점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하게 됩니다. 그래서 5시 이전에는 손님들을 받고 이후에는 아이들과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에 이곳에서 자원봉사자 미술 선생님이 이 아이들을 지도하고또 같이 식사하는 식으로 올해 6월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히키꼬모리의 원인은 그리 간단하지 않지만 카페를 운영하면서 히키꼬모리 문제는 가정이 그 근원적인 원인이었습니다. 한 예로 근처 마을에 쌍둥이 자매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가 두 딸을 키우는 single father였습니다. 아버지도 매일 술에 취해 있었고 아이들도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이 컸습니다. 친할머니가 두 자매를 보살피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와온에 오게 되었고 아이들을 데리러 퇴근길에 아버지가 와온을 들리면서 차츰차츰 와온에서 아이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버지도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을 하고 가정이 화목하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가족 내 한 사람으로 주변 사람들이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제3자 개입을 통한 해결도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히키꼬모리뿐만 아니라 부모가 있는 니트족(not in employ, education, or (job) training) 역시 문제가 많습니다.

 

 

― 경험상 카페 운영과 동시에 프로그램을 진행은 쉽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합니까?
杉浦 아직 조직이라고 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마스터인 제가 카페 운영을 하면서 생각합니다. 주로 그러다가 떠오르는 생각들은 바로 바로 메모를 합니다.

 

 

 

― 민감한 질문입니다만, 수익은 어떻습니까?
杉浦 아직 수익이 좋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없는 날, 1주일에 3번 5시에 문을 닫고 학원 강사 일을 밤늦게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 바람은 카페에서 일정 정도 수익이 나서 학원 강사 일을 그만두고 여기에 집중할 수 날이 오는 것입니다.


― 프로그램을 위한 재정은 어떻게 하십니까?
杉浦 현재 조성금 지원 신청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작성하느라 힘들긴 하지만 여러 활동들을 하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IMAのいま라는 책자를 보여주시면서) 조성금 지원을 받아 이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앞 페이지를 가리키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 앞으로 그리고 미래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杉浦 청사진은 없습니다. 체인점처럼 2호점, 3호점이나 와온이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단 제2,3의 와온과 같은 공간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자신만의 테마를 가지고 그들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이런 일을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다고 증명하고 싶습니다.

 

 

― (와온을 나오며 간판을 보고 불현듯 와온의 뜻을 물었다) 와온의 뜻은 무엇입니까?
杉浦 "화음"이라는 의미입니다.

 

 

b) 탐방 내용

현지 사람만이 알고 있는 카페 와온. 안인주씨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시내에서 20분 정도 벗어난 2차선 도로에 간이 휴게소처럼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온은 그 ‘정체’가 명확하기 때문에 꽤 먼 곳에서도 찾아옵니다. 접근성에 있어서 항상 걸림돌이 되는 체화당과 달리 와온은 접근성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결국 우리도 명확한 정체가 필요한 것일까요?
히키꼬모리뿐만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여러 정보도 제공하고 지역에 아주 소중한 공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지역주민, 특히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코사지이며, 정신 지체 어린이가 만든 핸드폰 줄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판매금 전액은 이들에게 다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杉浦陽之助 마스터가 10대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c) 탐방 성과

체화당은 마을카페라고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그 곳 일상에서 만나는 현장에서의 노력이 부재했던 것은 아닐까요, 접근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d) 시사점

카페 마스터이지만 천상 교육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우리들은 각자 자기 일감에서 어떤 마인드가 필요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