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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EEKER:S Story/김지연_체화당

[탐방보고서] 청년문화센터로서의 카페 모델 - (1) 사전 분석

 


카페 체화당은?

카페 체화당은 2001년 11월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2002년 7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체화당은 마을카페, 네트워킹 카페, 주민 카페, 문화 카페, 북 카페, 신촌민회 카페 등으로 일컬어져 왔습니다. 체화당은 새로운 관계를 맺는 촉매의 서재로 자처해왔으며 새로운 모습의 캠퍼스로 공연, 전시와 연구 활동의 자리, 새 문화 국제공동체의 발원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풀뿌리사회문화, 다원다층적 국제네트워크의 발원지, 정치 형성 등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탐방 주제

청년문화센터로서의 카페 모델

탐방 기간

2012년 7월 9일 (월요일) ~ 7월 22일 (일요일) / 총 13박 14일

탐방 배경

모델로서의 Social Kitchen과 글로벌과 로컬을 가로지르는 네트워킹
Social Kitchen의 실상을 잘 모르지만 카페 체화당과 정말 유사한, 게다가 ‘성공적인’ 모
델이었기 때문입니다. Social Kitchen이 가지고 있는 지역과 커뮤니티로서의 정체성, 네트워킹-허브로서의 정체성 등은 체화당이 추구하고 있는 것과 굉장히 유사하였습니다. 분명한 것은 Social Kitchen을 만들기까지에는 분명히 치열한 고민과 현실적인 어려움 등이 존재하였을 것이란 점입니다. 물론 우리가 겪은 어려움을 그들이 아직 겪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들이 겪은 어려움이 우리는 이미 해결했던 경험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유사한 모델을 만남으로서 세세하고 구체적인 부분에서의 교류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이름을 건 공간 대 공간의 교류일수도 있지만 거기에서 나아가 글로벌과 로컬을 아우르는 점에서의 교류 말입니다. 각자 서울-신촌과 교토라는 로컬을 가지고 있지만 글로벌의 차원에서 연대를 한다면 또 다른 방식의 네트워킹 또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시선의 확장과 사고의 유연화
Social Kitchen은 훌륭한 모델이지만, 단순히 모델을 적용한다는 차원에서의 접근은 분명
히 지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차원에서 한정된 시선만을 재생산해버리는 모델일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분명히 더 넓은 시선을 가져야 하며 세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힌트와 아이디어들을 모으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 모델과 아이디어가 만나 체화당의 쇄신을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장기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탐색의 시발점으로 우리는 뉴욕의 Community Garden을 선정하였습니다. 수년 전의 네트워크가 아직까지는 얇은 실로라도 남아있기를 기대하며, 그간의 변모를 살펴보는 작업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Community Garden은 체화당처럼 카페 모양새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 덕에 지역성의 발견과 발전, 사람을 모으는 방법 등이 훨씬 더 공고하게 드러납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힌트들은 앞서 발견한 다양한 작업, 실험들과 엮여서 체화당만의 모델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체화당그 자체로 일종의 모델이 되기를 또 바라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류로서의 카페가 아니라, 그야말로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기능과 태를 가지는 곳으로서의 정체성이 간절하며, ‘청년’‘네트워킹 허브’, ‘지역’ 등의 키워드가 그 욕심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본 탐방을 통해서 체화당이 또 한 번의 혁신을 거듭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탐방 목적

지역기반 문화운동 허브로서의 카페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다양한 소통과 문화생산이 가능한 지역사회 문화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의 카페의 가능성


대안적 청년문화
상업공간에서 불가능한 새로운 실험과 아이디어들의 인큐베이팅
국가차원의 거시적 문화정책과 병행해 지역적 차원에서의 거점 공간-복합문화 공간-확보

사람이 있는 토론을 하는 곳
사람을 모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의미 창출. 동료와 친구를 만나고, 만들 수 있는 공간 “소셜키친(Social Kitchen)은 교토의 중심부에 자리한 유명한 절인 쇼코쿠지 뒤쪽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이곳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어 열띤 토론을 펼치며 활기를 띱니다.”


서로간의 ‘대화’와 ‘공유’의 장으로 더해가기
해외 탐방의 양식은 선진 사회에 가서 우리에게 필요한 배움을 청하거나 지식을 구하는 형태였으나 단지 ‘학습의 장’에 머무르기 보다는 ‘대화와 공유의 장’으로까지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다른 사회의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가진 개인이나 그룹을 찾아나서는 탐방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 간의 만남은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할 수 있고, 서로의 이해와 발전에 자극이 될 것입니다. 또한 조사와 자료 수집을 넘어 향후 자신들의 도전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지속적인 교류를 트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 입니다.

 

카페 체화당의 새로운 운영 구조를 만들기 위한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합니다.


1. 탐방지역 분석

1) 일본 간사이 지역


 

(출처 : 일본정부관광국, http://www.welcometojapan.or.kr/attractions/course/kansai/kansai_index.html)


 사람들이 부담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페 등 공간을 통해서 조직의 운동이나 활동들을 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최근 한국에서 시민운동이나 교회(창천교회의 엘피스, 봉원교회의 북 카페 샘뜰 등)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이러한 식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보이지 않고 우리가 탐방했던 일부에서 보이지만 곧 우리나라처럼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 같습니다.

 일본의 커피문화라고 한다면 이 영역만큼은 수도인 동경이 아닌 간사이 지역을 주로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체인점 커피전문점이 즐비한 동경에 반해, 우리가 탐방했던 간사이 지역은 로컬 브랜드 커피점이 여전히 성업 중이었습니다. 50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굳이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굳이 세대를 아우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지역의 사랑방이자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간과 커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행에 쉽게 표류하지 않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오고자 했던 노력들이 간사이 지역에서는 두드러집니다. 오랜 역사와 그 역사 속에서의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분위기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때문에 시민 단체나 교회처럼 의도된 목적을 가지고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카페 본연의 역할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내부에서 진행되는 어떠한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소소하고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2) 탐방지역(국가 혹은 마을) 분석

①오사카

 오사카에 카페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이 10여 년 전, 카페 밀리바의 전신인 Contents Label 카페라고 합니다. 갤러리가 있는 카페였는데, 그 뒤로 오사카의 대부분의 카페들은 카페와 갤러리가 분리되어 있는 갤러리 카페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오사카 카페 문화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②교토

 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오사카와 달리 교토는 전쟁의 피해를 빗겨나가면서 오랜 전통과 문화가 오랫동안 이어져내려고 있습니다. 때문에 50년 이상이나 된 일본 스타일의 지역 브랜드 카페가 참으로 많습니다. 커피에 이어 교토만큼 동네방네 책방이 많은 도시도 드물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까지도 대단히 진보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교토대학 등 대학가 주변 여전히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3) 탐방지역과 국내 및 거점 지역 사이의 비교 분석

 일본의 제2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간사이 지역은 서울과 비슷한 모습의 도쿄보다 오히려 카페를 통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바가 클 것입니다.

 

 

대학촌
세계 어디를 가도 이렇게 7개의 대학이 밀집되어 있는 신촌과 같은 대학촌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여기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 체화당. 이러한 지리적인 상황에서 체화당의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청년’이라는 키워드는 빠
질 수 없습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청년들의 베이스캠프로서 체화당의 역할을 오랫동안 그려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학촌의 카페들을 들여다 봤습니다.
아직까지도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교내에서 학생들이 주체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교토대학 앞 신신도 찻집과 이곳에 좀 떨어져 있는 케이분샤, 홍대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고들 하는 교토 조형예술대학 앞 케이분샤, 도시샤 대학 바로 근처에 있는 소셜 키친이 그것입니다.

 

예술의 사회적 개입

체화당이 신촌논단 등 토론 구조를 통한 정치·사회적 개입이라고 한다면, 소셜 키친과 코코룸은 예술의 사회적 개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외로 예술의 사회적 개입을 하고 있는 움직임은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그만큼 또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청년 + 카페

아무래도 우리처럼 청년들이 직접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곳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소셜 키친의 만남은 설레였었고 서로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