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Kitchen (소셜 키친) : 운영자들간의 노동 쉐어
1) 기본 정보
출처 : http://hanareproject.net/about/index_e.php
창립년도 |
2006년 / 설립자 須川咲子(Sakiko Sugawa) |
현 대표 |
須川咲子(Sakiko Sugawa) |
연락처 |
075-201-1430 |
주소 |
699 Shokokuji-Kitamonzen-cho, Kamigyo-ku, Kyoto |
홈페이지 |
hanareproject.net |
조직구성 |
주로 교토에서 출생한 지역의 30대 초반 젊은이들 |
기관 설립 배경 및 목적 |
스가와 사키코(現 대표)씨가 뉴욕 시립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중 ‘9.11’이 일어났고, 9.11이후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나 연구자들의 지극히 ‘연극적’이었던 사회에 대한 접근방법 - 단순히 큰 소리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위트 넘치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고 - 이 그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문화인류학과 패션 등 분야를 넘나들면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모습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람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재학 시절부터 브룩클린에서 사진전시나 ‘오픈 대학’ 형식의 렉처 워크숍(올해 Open Lecture 신촌-신촌지역기반 지식나눔 공개강연회 진행 중), 정치선전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귀국 후에도 교토의 세이카 대학에서 ‘가든(Garden)’이나 ‘어젬블리 아워 강연 회’라는 외부인 대상의 문화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는’ 뉴욕에서 배운 교훈을 살려 실험적인 워크숍과 강의 외에도 살아가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
현황 |
2006. • 커뮤니티 카페 ‘다방 하나레’ |
2) 탐방 결과
방문 일시 |
2012년 7월 15일 (일) (16:00 ~ 20:00) |
방문 장소 |
Social Kitchen |
기관담당자 |
Sakiko Sugawa / Social Kitchen 대표 / sakiko@hanareproject.net |
방문목적 |
- 체화당과 비슷하면서도 체화당이 지향하고 싶은 모델 |
a) 인터뷰
건물을 둘러보고 나서 1층 카페에서 약 1시간 정도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이런 저런 서로에 대한 질문이 오고 가다가 우선 승현씨가 PT로 체화당 소개를 짧게 하고 나서 질의 응답을 통해서 자연스레 인터뷰가 이뤄졌습니다.
참가자: 정동욱 우승현 이강재 (도시샤대학 교환학생) 김지연
― 경험상 카페 운영도 하기 힘든데 소셜 키친은 다양한 이벤트나 워크숍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고 이러한 프로그램 기획은 주로 어떻게 이뤄집니까?
Sugawa 우리들이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Working Group들이 스스로 event, workshop 등을 기획합니다. 전혀 개입하지 않지만 가끔 도움을 요청할 때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기는 합니다. 워크숍 관련해서 일본의 후쿠시마 이후 상황에 대한 주제로 그 때 한국 패널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 소셜 키친이 가지고 있는 큰 이슈나 목적, 장단기 목표에 대해서 들을 수 있을까요?
Sugawa 안정화가 견고하게 되지 않는 한 현재 그 때 그 때 상황을 넘기는 것조차 버겁기 때문에 사실 그런 것에 대해서 미리 정해놓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프로젝트를 하게 될 경우 그 비용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Sugawa 주로 문화적인 분야의 펀딩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 카페 입구 쪽에 농산물들이 보이는데 어떤 경로로 판매되고 있습니까?
Sugawa ‘미치코’라는 친구가 교토 인근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직접 키운 농산물들을 진열, 판매하고 있습니다.
― 오기 전에 자료에서 share-labor를 한다고 읽고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습니까?
Sugawa 3층에서 본 디자이너만 제외하고는 실제로 노동쉐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노동 쉐어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서로 생각했습니다. 서로간에 신뢰가 없었으면 아마 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 향후 Social Kitchen의 그림은 무엇입니까?
Sugawa 21세기 대안주민센터, 지금의 공민관과 같은 역할을 꿈꾸고 있습니다.
b) 탐방 내용
이노다 커피 본점에서 꽤 먼 거리였지만 체화당과 비교해서 Social Kitchen의 주변 환경이 어떤지도 겸사겸사 알고 싶어서 이노다 커피에서 Social Kitchen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교토고쇼(京都御所) 뒤에 자리하고 있어서 겸사겸사 교토고쇼를 걸었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걸어가는 내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교토고쇼를 통과, 북문으로 바로 나와 좌측에 도시샤 여자대학이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Social Kitchen이 쉽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이 곳 역시 체화당 만큼이나 정말 한적한 곳에 그래서 생각안하고 있으면 스쳐지나갈 수 있는 그런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간판을 확인한 후 Social Kitchen 기사를 보고 올해 봄부터 마음이 설래 왔던 그래서 7월 일본 탐방을 기다려왔던 우리들은 왠지 모른 엄청난 반가움을 느꼈습니다.
잡지에 실린 사진보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작지만 1층 카페는 공간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Social Kitchen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발간된 책들, Social Kitchen을 포함한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룹들의 소식지들이 정갈하게 진열되고 있었고, 입구 우측에는 쌀 등 농산물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소셜 키친에 대한 평가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체화당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공간들이 그야말로 깔끔했고 뭘 하는 곳인지 정체성마저 보이는 듯 했습니다.
스가와씨가 잠깐 외부에 나갔다고 해서 차를 주문해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몇 분이 지나고 스가와씨가 들어왔고 우리가 이메일로 보내준 Social Kitchen에 대해서 잘 정리해준 PT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우선 건물 여기저기를 안내해주었습니다. 다목적 용도로 쓰이고 있는 2층은 현재 진행되는 행사가 없어서 텅 비어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과는 달라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 체화당이 비교적 넓고 활용도가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우리가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의 사무공간이자 share-office인 3층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분들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 공간 옆 테라스에서 스가와 대표는 이 3층짜리 건물 월세가 9만엔이라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했고, 8만엔은 사무실의 레지던스 공간 대여비에서 충당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건물 주인뿐만 아니라 사무실 입주자들도 직간접적으로 소셜 키친의 재정에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3,40분 정도 서로 반가워하며 작년에 부산을 방문, 생활기획공간 ‘통’
에서 진행된 회의 영상을 보여주며 올해 우리가 5월에 만난 송교성씨, 순 한글로만 되어 있지만 체화당 홈페이지도 보여주면서 대략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Social Kitchen Working Group에서 18일 저녁 8시 지방자치와 지방재정을 주제로 한 8번째 간담회가 열린다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신촌논단’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식의 토론회나 간담회를 하고자 부단히도 노력해왔는데 후발주자인 Social Kitchen만도 못하고 뒤쳐져버린 것은 무엇일까요? 체화당의 경우 매니저와 운영진이 카페 운영이든 프로그램 기획이든 둘 다 다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구조상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 주제를 명확하게 가진 Working Group들은 어떤 식으로 찾을 수 있을까요? Social Kitchen에서는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여러 소식지가 진열되어 있는 곳에 사람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종이가 눈에 띕니다. 댄스 규제법에 대한 완화를 요청하는 서명 안내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명뿐만 아니라 Social Kitchen에서 댄스 이벤트를 마련해서 참가비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c) 탐방 성과
가기 전에도 그랬지만 다녀오고 나서도 역시나 우리가 향후 그리고 있는 모델이었습니다. 우리의 역사가 더 길지만 우리는 100m 뛰기에 바쁜 것 같고, 여기 친구들은 마라톤을 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카페 운영에 프로그램 기획, 진행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만 했습니다. 매번 매니저 혼자였고 그러다보니 어느 하나에 집중 못하고 매번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것이 일쑤였습니다. 프로그램 부분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는 working group. 어떻게 working group들을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할 수 있을까요?
d) 시사점
기존 거대한, 기성세대들이 운영하는 단체에 들어가 일을 하지 않고 어렵게 그룹이나 단체를 꾸려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어려움은 비교적 더 크게 다가오는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단기적으로 노동 쉐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보면 어떨까요. 물론 상호 신뢰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겠지만 오히려 역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각자의 노동 영역이 번역, 디자인 등 전문 기술이라면 덜 힘들고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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