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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Globalwork Story/미르(동북아평화)

Chapter 4.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야기


낯선 러시아에 온 지도 벌써 3일째가 되었다. 말 그대로 탐방을 하러 이곳저곳 둘러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시간은 정말 빠르게 가고 있었다. 이젠 2박 3일동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 곳, 블라디보스톡에서 타기 시작해서 이르쿠츠크까지 가게 된다.
 


짐을 옮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저녁 7시 20분 드디어 기차가 출발했다. 기차에서 3량으로 일행들이 나뉘어서 타게 되었고, 각자 짐정리를 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탐방일정때문에 계속 숙소를 옮겨 다녀야 했지만, 이번에는 기차에서 3일을 머무르게 되는 터라 각자의 살림을 꾸리게 될 정도였다.



2박 3일 동안의 기차 안에서는 다양한 일이 일어났다.


서로 그간 바삐 움직인 탓에 얼굴을 익히면서, 못 다졌던 친목도 다질 수 있었으며
(기차 안에서 먹을 음식을 각자 가져왔기 때문에 서로 같이 식사를 하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었다.)


그간 바빴던 일정 탓에 제대로 정리할 시간이 없었던 사람은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개인 뿐만 아니라, 같이 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지금까지 보았던 것들이나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각자의 방 사람들끼리 혹은 같은 량의 사람들끼리는 물론 전체적인 사람들끼리도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시간은 어른들과 청년들끼리도 마주보고 앉아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른들은 청년들의 대륙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좁은 시각에 대해서 말씀하시며 더 크게 바라보았으면 하는 것을 원하셨다.
또한 우리가 너무 모른 체 지나갔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하셨다.


몇몇 방은 러시아 인들과 같은 방을 썼기 때문에 러시아 인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낯선 사람들이고, 낯선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표정과 바디랭귀지 만으로도 좋은 감정은 표시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기차는 계속 달리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역마다 5분에서 최대 30-40분 정도 쉬는데, 그 곳에서 잠시 내려서 멀리는 못 가도
역사 내나 주변을 구경할 수도 있고, 간식이나 간단한 음료, 식품을 살 수 있다. (.....러시아의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다!)


그리고 이렇게 낮에도 달리고,



저녁에도 끊임없이 기차가 달려서,



우리는 기차 안에서의 2박 3일을 마치고, 저녁 6시반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