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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EEKER:S Story/*MAGENETIC 5

[해외탐방] 8. 에필로그


박린



탐방을 준비 하면서부터 다녀온 후 개인적으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확실히 몇 가지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올 해 초 한 해의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팀의 모습을 생각한 바가 있었다. 탐방에 가게 된다면 상반기를 씨커스와 함께 보내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탐방동안 관련된 책도 많이 보고, 관련된 기관들도 방문 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일을 상상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는 것은 꺼리는 성격 탓에 우선은 조용하게 진행한 후 결과물이 나오면 그때 기대해주길.


탐방 기간 동안 꽤 많은 서점들과 도서관에 방문하였다. "Do you have some book for the blind or visually impaired people?" 이라고 물으며 책을 찾아다녔다. 서점에서 점자책을 갖고 있는 경우는 두번 보았는데 같은 책이었다. 촉각그림책도 한 출판사의 시리즈 책만 볼 수 있었다. 특별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지 않는 한 서점에서 책을 고르기에는 책이 너무 적었다. 이건 서울이나 뉴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뉴욕의 부러운 점은 국립도서관의 체계적인 서비스였다. 우리나라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생기기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갖고 지켜보았다. 종종 방문하거나 전화로 궁금한 점을 물었다. 그럴 때 마다 실망한 적이 많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앤드류헤이스켈 도서관을 방문하였는데, 매력적인 공간은 물론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느껴졌다. 


미술관에서의 프로그램들도 좋았다.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도 예술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미술관이 노력하고 있다고 여러번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생색내기 위한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다가왔고 탐방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이었다. 또 배운 점은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하는 것이다. 특히 개인의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보호하기위하여 약간이라도 침해하는 것은 엄격히 안된다고 하였다. 


탐방을 다녀 온 후 뉴욕에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기간이 짧아서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 또 보자고 하였는데 그때까지 작업도 많이 하고 영어공부도 열심히해서 다시 가기를 뉴욕에서 돌아오기 전부터 다짐했다. 내년도 탐방 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떠나길'. 가기 전까지 내야 할 보고서와 많은 서류들 때문에 질려서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가니 역시 좋더라. 최대한 많이 떠나길.






김병덕



해외 탐방을 통해 나는 어떤 것을 배우게 될까 라는 기대와 함께 뉴욕을 가게 되었다. 미국을 처음 가보는 곳이라 많이 궁금했다. 내가 잘 알고 익숙한 나라들 보다 더 넓고 큰 나라였기에 더욱 그랬다. 도착 후 시차 적응에 며칠 헤롱했지만 쉼 없이 가고자 하는 곳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우리가 하고 있는 <글그림 만지기>에 도움이 될 만한 예술 프로그램이나 촉각그림책, 새로운 프린트 익히기 등 가리지 않았다.


다행히 뉴욕은 어디를 가더라도 재밌는 곳 이였다. 뉴욕에서 지낼수록 우리가 있는 기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다.


이쉬웠던 점은 뉴욕이 워낙 넓고 지하철 노선이 멈추거나 변경이 잦아 찾아가는데 시간을 꽤 많이 썼다. 그래서 인지 뉴욕 일정이 더 짧게 느껴진 것 같다. 


귀국 후 보고서 서류 작업 하면서 뉴욕을 떠올린다. 가기 전에도 몇 개월 동안 서류 작업 했는데 이어서 계속 서류 작업이다. 글로 다 표현 못 할 만큼 뉴욕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느꼈다. 이게 제일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