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미술관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1866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외교관 J.제이(1817~1894)가 파리에서 한 연설을 발단으로 설립운동이 구체화되었으며, 뉴욕 시민의 노력으로 1870년 임대건물에서 소규모로 개관하였다가 1880년 센트럴 파크의 지금 위치로 옮겨졌다.1954년 대규모 개축으로 근대식 전시장을 완비하여 세계의 종합미술관이 되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970년대부터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미술관의 교육부서는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모든 프로그램과 서비스의 편의를 제공하며, 관람객의 접근성 향상 및 홍보를 담당한다.
'고대 이집트를 만져보세요'는 이집트 조각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다. 1998년에 고안된 이 프로그램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이집트 전시장에서 조각품 6개를 선정하여 전시한 것으로, 시각장애인 관람객들은 이집트의 역사적인 인물인 하트셉수트 여왕의 붉은 화강암 스핑크스상과 사자의 머리를 지닌 여신 사크메트, 섬세하게 조각된 두 개의 석관 등을 직접 만질 수 있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조각품은 점자와 큰 활자의 안내 표지로 확인이 가능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된 안내 책자에는 전시장의 지도와 전시물에 대한 촉각 다이어그램 및 작품 해설이 소개되어 있다. 테두리를 도드라지게 처리한 촉각 그림만 제시되는 큰 조각품과 상형문자처럼 촉각으로 느끼기에 너무 작거나 섬세한 전시물의 경우에는 안내인을 대동한 관람이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의 이집트 조각들은 전시장을 들어가기 전에 일부 작은 이집트 조각을 만질 수 있게 하였는데, 이는 다른 만질 수 있는 전시물의 안내인 셈이다. 이런 식의 접근은 학생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Seeing through Drawing
탐방기간동안 “Seeing through Drawing"이라는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이번 학기의 마지막 시간이여서 각자 그동안의 작업물들을 모두 꺼내서 살펴보는 날이였다.
한명씩 자기소개를 하며 프로그램이 시작하였다. 7년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람부터, 우리와 같이 처음 온 사람들도 있었다. 스무명정도의 시각장애인과 도와주기위해 함께 온 사람들, 강사와 메트의 직원, 자원봉사자 등 30-40명의 사람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강사가 오늘 진행 할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될지 설명해주고 함께 전시장으로 이동하였다.
전시장에 가서 작품을 함께 보며 강사가 작품과 작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작가가 그렸을 때 느낌이라든가 이미지를 설명해주고 사람들은 궁금한 것을 질문하였다. 이번에 감상한 작품은 Richard Pousette-Dart.가 그린 ”Symphony No.1 The Transcendental“ 이었다. 이 작품은 유화작품이었는데 유화물감이 잔뜩 묻어있는 파레트를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하여 작품을 직접 만질 수 없지만 두껍게 칠해진 유화의 촉각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각자 이 작품을 통해 받은 영감을 준비해준 종이와 콩테, 파스텔, 연필 등의 재료들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전시장에서 다시 강의실로 돌아와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질 수 있는 조각품들도 준비되어 있어서 계속 그림 그리고 싶은 사람들은 조각들을 만지면서 그림을 그렸다.
운이 좋게도 워크샵 마지막 날에 참여하였다. 그동안 워크샵에 참여 한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굉장히 많은 작업물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이라고 그동안 자신이 완성한 작업물들을 다 꺼내어 분류를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시장에서 한 작품 앞에 오랫동안 앉아서 그림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감상하였다. 평소라면 그 큰 전시장에서 작품을 볼 때 쓱 보고 지나간다거나 사진을 찍느라 1분도 채 보지 않았을 텐데, 오히려 작품을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 강사는 말로 작품을 묘사하고,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해줬는데, 이것들이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껴졌다. 작품의 질감이 준비된 모형을 만져 보기도 하면 강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앞이 보이지 않아도 멋진 그림들을 표현하였다. 좋은 종이와 재료가 그냥 제공되는 점도 놀라웠다. 이날은 마지막날이라 수업이 이후에 함께 얘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우리의 책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응원해주었다. 또 자신이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려고 하여 고마웠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가능할지 궁금하였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술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주려는 많은 노력들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노력들이 좋았다. 또한 작품을 말로 설명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졌는데, 한국어의 Verbal Description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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