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생활기술캠프 - 목공심화 '숙녀의 손木, by herself' 를 1박 2일 동안 완주의 로컬채소농장 에버팜협동조합에서 짆애했씁니다.
영국 대안기술센터에 다녀와서 노동과 기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그곳의 태도와 노력을 보았고,
저희 팀의 주제인 젠더와 기술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실제로 참여한 워크숍에서 배울 점을 열심히 찾아냈고요.
탐방사례공유발표와 생활기술캠프를 완주지역에서 몇 번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목공캠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하나둘씩 전북 완주군 화산면 에버팜농장으로 모였습니다.
완숙회 인사도 드리고, 갓 제작한 영국탐방기 책도 선물로 드렸습니다.
(11월 30일 수요일 시커스 해외탐방 사례공유회에 오시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금요일 밤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수다떨면서
직장생활필살기 노하우 주고받기, 예비배수들의 자랑 등 전국 다양한 곳에서 '숙녀'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고요.
지난달에 몇몇이 따로 모여 직접 만든 수제맥주도 마셨습니다.
토요일에 슬금슬금 강사없는 목공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각자 자기 형편껏 나무를 고르고 자르고 못질하고. 추우면 난로옆에서 고구마 까먹으면서.
때마침 첫눈이 와서, 와...모두 탄성을 지르며
목공을 접해봤거나 손재주가 있는 분들은 뚝딱뚝딱 알아서 필요한 걸 만들고
처음 접해보는 분들은 저희가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작은 스탠드, 무드등을 만들었어요.
전기선 연결의 기초에 대해서도 실습할 수 있거든요.
하고싶은 만큼, 할수 있는 만큼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캠프가 열린 에버팜협동조합은 로컬채소정원을 퍼머컬쳐 방식으로 꾸미며 밭에서 난 재료나 로컬푸드로 밥상을 차리고 업사이클링으로 지역재생 사업을 하는 곳이어서 끼니마다 감동스러운 밥상을 내주셨습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숙박도 후원해주셨고요. 고맙습니다.
여성들을 위한 생활기술캠프는 이번이 두번째였는데요. 첫번째는 필수생활기술의 맛보기로 전기, 수도 배관 등을 다루었고 이번에는 천천히 자기 스스로 목공실습을 해보자는 게 취지였습니다.
기술을 가르치는 편안하고 좋은 분위기, 젠더감수성이 풍부한 강사의 훌륭한 기술교육, 스스로 해보고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 그 분위기를 조직해내는 운영이 기술교육에 있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탐방지에서는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는 사소한 일들이요. (전동공구를 쓰지 않는다거나, 접수부터 장애여부에 대한 대응을 한다거나, 수업시간에 천천히 기다려주면서 알아서 하게끔하는 강사의 태도 등이요)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을 시행해보고 싶었고 결과는 대성공, 대만족.
이제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만나고, 해보고, 필요하면 또 배우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겠지요.
각자의 자리에서 할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대로.
이런 자리를 만들 기회가 생기면 자주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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