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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EEKER:S Story/*완주적정기술숙녀회

[완숙회 해외탐방] 새로운 방식의 기술교육 체험

[완숙회 해외탐방] 새로운 방식의 기술교육 체험 (워크숍 참여후기)

 

탐방주제 : 기술자립을 통해 농촌살이 엄두내기 _ 젠더 장벽 없는 적정기술 교육의 현장에서 배운다

탐방기관 : 영국 웨일즈 포위즈 매킨레스 Center for Alternative Technology (CAT)

해외탐방 일정 : 2016627일 월요일 ~ 711일 월요일 / 1215

*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628() ~ 77() 10일간 탐방지에서 머무르며 총 8번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단기교육과정을 2과목 (1일 코스, 5일 코스) 수강, 2과목을 청강하였다.

 

탐방팀 : 완주적정기술숙녀회는 완주에 위치한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에 다니는 여성 2인이 조직한 지역모임이다. 완주숙녀회는 완주 지역의 여성들이 가족 중심의 농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잘 살기 위해 기술적, 정서적, 문화적 독립과 건강한 유대를 지향한다.

 

* 탐방팀 2인이 속한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CAT 모델로 국내 적정기술의 교육과 보급,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다. 적정기술계를 비롯 지역사회에서 상대적을 소외되는 여성들이 기술자립을 통해 자심감을 얻을 수 있도록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람직한 기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사례를 참고하고자 한다.

 

참여한 워크숍 내용 소개


* CAT은 연중 100 개의 단기 교육 코스를 진행한다고 한다.

 

1) 전통적인 목구조 연결법Traditional Timber Frame Joints  (1일 코스)

- 전통적인 건축방법이자 실제로 캣의 구조물 중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목조건축의 결합방식 수업

- 남성참여자가 많았으나 다른 참관수업들과 비교해볼 때 수강생의 성별비율은 예측할 수 없는 경향

- 강사는 실제 건축물을 둘러보며 설명하고 작업장에서 시범을 보인 후 수강생들이 자기 작업을 해보는 순서

- 수강생은 강사의 시범을 보고 기본과제를 수행하고 본인의 작업속도에 맞춰 다음 과제를 자발적으로 진행

- 자연스럽게 수준별 교육이 가능 (총 수강생은 10명을 넘지 않아 개인별 맞춤지도에 어려움이 없음)

- 수강생들은 도움을 주고 받았으나 다른 사람의 작업을 평가하거나 참견하지 않고 자기 작업에만 집중

 

2)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건축방식A Way of Building: using Locally Sourced Materials  (5일 코스)


- 월요일 저녁에 시작해서 금요일 점심에 끝나는 구성으로 만 4일에 못미친다.

- , , 숲에서 꺾어온 나뭇가지, 목재를 이용해 지붕, 기둥, , 바닥 등 건축물의 구성요소를 제작해보는 수업내용

- 이론수업과 실습으로 이루어진다

- 실습때는 이용할 재료와 목표하는 구성물을 수강생 스스로 정하고 작업방향도 스스로 결정,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기본 방침. 강사는 팀별로 개별지도.

- 나뭇가지를 꺾어와 지붕을 만든 팀, 돌로 담을 쌓은 팀, 나무로 기둥을 만든 팀, 흙으로 벽돌을 만든 팀으로 구성

- 스스로 자기팀에 필요한 방법을 연구하거나 강사의 조언을 기반으로 고민과 결정을 확장시켜 나갔다.

- 오전 오후 2차례 티타임을 통해 다른 팀과 작업내용을 공유한다.

- 원할한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강사는 질문을 이끈다.

- 전동공구를 거의 쓰지 않고 톱과 망치, 끌 등을 이용한다. 톱질을 못하는 학생에게는 기본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준다.

- 공간의 구성이 특별히 다르거나 성별에 따른 참여도에 차이는 없어보였다. 자연스럽게 모두가 스스로 적극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작업을 찾아 할수 있는 만큼 한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일을 알아서 하는 문화여서 가능한 것 같다.

 

참관한 워크숍 내용 소개


1) 목구조 건축TImber frame build

- 여성 참가자의 비율이 높았다.

- 코스 담당자의 말을 들어보니 여성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여성들이 많이 나온 사진을 모집공고에 활용하는 등 전략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다.

- 힘이나 기술이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는 기법을 활용한 건축공법(월터시걸)이다.

- 영국 전역, 넓게는 유렵에서 유명한 교육기관이다. 런던, 맨체스터 등 영국 각지역에서 온 참가자가 있었다. 건축가, 예술가, 집을 짓고 싶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 교육 기간 동안에는 기둥 구조물을 완성했다. 5일 코스로 집을 직접 짓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가르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자가 어떤 기대를 가지고와서 어느 정도 만족하고 가는지 궁금했지만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기술 자체보다는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태도, 경험에 의의를 두는 듯했다.


2) 흙다짐 공법 집짓기Building with Rammed Earth

- 여성 참가자는 1명 뿐이었지만 소규모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한 남성 참가자는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이 모두 참여했고 아이들은 함께 작업하다가 놀다가 자유롭게 행동했다. (참가비를 다 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다 냈을 것이다. 모두가 서명도 하고 첫날은 거의 수업을 들었다. 한국에서라면 다른 모습이었을 겄이다. 아이들 비용을 내지 않게 해달라고 한다거나 마음대로 놀도록 두지 않는다거나..)

- 여성 참가자는 목구조 건축에도 참여했던 공학도 여학생이었는데 공신력있는 기관이라 캣에서의 교육수료가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관심에 더해 이 코스를 수강하는 것이라고 했다. 청년들의 취업난과 스펙쌓기 노력은 전세계적인 것 같다.

- 흙다짐 수업 역시 코스가 끝난 3일 뒤에도 결과물은 우리가 보기에 약소한 수준이었다. 경험하는 데 의의를 두는 것일까. 결과를 중시하는 나 같은 한국사람입장에서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 겨우 이것만 배워가는 게 아쉽다고 느낄 것 같은데 여기서는 휴가 겸 와서 그런것인지, 교육에 대한 태도 자체가 다른 것인지 신기했다. 교육 기간은 화기애애했다.

 


워크숍을 통해 느낀 점


- 교육 대상자들이 필요성을 느끼는 주제와 내용을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

- 다른 사람을 평가하거나 비교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동의하고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약속이나 지침을 마련해도 좋겠다.

- 자기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강사가 적절히 개입하면 더욱 좋다.

-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팀작업보다는 작고 소소한 작업이라도 개인이 끝까지 완성해보도록 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래도 뒤로 빠지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 도구를 사용할 때나 처음 작업을 할 때 안전하게 강사의 지시에 따르겠다, 는 서명을 했다. (불상사가 생길 때 주최측은 책임이 없으니 자기 안전을 알아서 지켜라, 이런 내용이 아니었다)

- 기술교육에 관한 수업이든 모임이든 근본적으로 기술을 둘러싼 본인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다음을 생각하는 태도를 공유해야할 것 같다. 사람을 모으고 각자의 상태와 욕망을 파악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찾는 식이 가능하면 좋겠다.

- 기술에 대한 필요성과 자립의 욕구를 공유하고 필요하다면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거나 그런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을 찾아가거나 스스로 연구해서 방법을 찾거나 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보다 함께일 때 원하는 것을 이루기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