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사회혁신랩] CAST, 비영리자선기관을 위한 IT전문지원조직

CAST, 비영리자선기관을 위한 IT전문지원조직 

 CAST는 비영리단체를 전문으로 디지털 프로젝트 엑셀러레이팅을 하는 기관입니다. 이제 설립된 지 1년이 갓 넘은 신생단체이지만, "노미넷트러스트"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엑셀러레이팅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만든 내공있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디지털사회혁신랩으로서는 출국하기 전, 가장 만나고 싶었던 단체였는데 실제로는 기대 이상이어서 탐방기관 중 가장 흥분+행복했던 기관입니다 :)

 아직 신생단체여서 베스널그린벤쳐스의 사무실 한켠을 빌려쓰고 있었지만, 놀랄만큼 <디지털사회혁신랩> 과 같은 지향을 갖고 있고, 닮은꼴 사업비전을 전개하고 있었어요. 핵심 멤버들이 <노미넷 트러스트> 를 초기부터 일궈오다가 함께 독립한 사람들인데, 최소한 12년 이상 이분야에서 함께 일하며 합을 맞춰온 사람들이라 팀워크와 내공역량이 뛰어나 단기간에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놓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요 사업부문은 크게 인큐베이팅 부문과 비영리단체 IT지원 부문인데, 당분간은 후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미넷트러스트> 등에서 일할 때, IT기술과 트렌드는 광폭으로 나아가는데 반해 사회문제해결에 가장 많이 몰입하는 비영리단체들은 제자리여서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판단했다고 해요.

* FUSE :: 비영리단체 & 소셜테크인 협력프로젝트 엑셀러레이팅

- 가장 흥미로웠던, 무릎을 탁!치게 만든 프로젝트. 처음 2개월 간 파견나온 비영리활동가와 소셜테크인이 팀을만들어 코워킹스페이스에서 협업프로젝트를 만듭니다. 이후 1개월간 팀전체가 비영리단체로 돌아가 구석구석 전파하고 이식시킵니다. 이후 3개월간 소셜테크인은 빠져나가고 비영리단체 스스로 결과물과 IT역량을 내부에 자가복제합니다.

* 비영리리더를 위한 IT펠로우십

- 비영리단체 리더들을 펠로우로 선발해 주1회 전일워크숍을 3개월간 맞춤형으로 진행합니다. But, 참가비가 무려 1천만원. 이정도 금액은 되어야 이사회 보고와 승인이 이루어지고 돌아가서 결과보고를 꼼꼼히 하게 될테니 책정한 제도라고 합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이수하고 나면 100% 되돌려주며, 이 금액을 씨앗기금 삼아 실행프로젝트를 기관내에서 진행토록 권고한다고 하네요.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일체는 영국의 유명자선재단 <코믹릴리프>가 후원합니다.

* 기부자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비하이브'

- 주요멤버들이 <노미넷트러스트>에 있을 때부터 운영한 플랫폼인데, 기존처럼 수진단체의 재정정보를 오픈공유하는 게 아닌 기부기업이나 재단및기금들의 정보를 모아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 돈을 제공하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더 정확한 기부금 흐름을 알 수 있고 효과적인 매칭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역발상입니다. 아직은 20곳 정도만 등록되어있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플랫폼입니다. 

 ※ 비하이브 누리집 ::  :: www.beehivegiving.org

* IT컨설팅

:: 마지막으로, 이렇게 쌓인 네트워크와 자원, 역량으로 종합적이고 깊이있는 IT전문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주최측 배려로 마침 시내에서 열린 'NPO를 위한 소셜테크 워크숍' 참관도 해볼 수 있었는데 열기가 후끈했었답니다.

 

 노블리스오블리제의 나라, 영국 시민사회의 근간이 되는 자선-비영리 부문은 연간 70조를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국민이 나눔과 기부를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실천하며 Gift aid 등 많은 법률제도정책이 뒷받침한 결과, 그 토양위에 세계최초의 'SIB 등 사회적금융' 도 단단하게 자라나고 사회혁신도 태동할 수 있었죠.

디지털IT 기술이 시민사회의 뿌리에 집중되고, 충분히 공급될 때 사회진보도 더 쉬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