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 SEEKER:S Story/*디지털사회혁신 랩

[디지털사회혁신랩] 코미디언에서 시장으로, 욘 그나르 인터뷰

[디지털사회혁신랩] 코미디언에서 시장으로, 욘 그나르 인터뷰

얼마 전 TV프로그램을 통해 코미디언 출신 시장으로 한국에 소개될 정도로 욘 그나르의 이력은 매우 독특합니다. 젊었을 때에는 밴드를 했던 경험도 있고, 유명한 코미디언이었으며, 아이슬란드에 최고당(Best Party)를 만든 당수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레이캬비크 시에 시민참여플랫폼인 더 좋은 레이캬비크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시장입니다. 디지털사회혁신랩은 욘 그나르를 만나 어떤 시정 철학으로 시민참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 소통의 정치학

2008년 아이슬란드는 국제 금융위기 발발 이 전까지 복지 수준도 높고 시민들 만족도도 매우 높은 수준이었으나, 이 후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불신과 정치세력의 변화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욘 그나르는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을 풍자하기 시작했고, 그 일 환으로 20095,000크로나(30유로)를 내고 정당을 설립하는데, 이것이 바로 최고당(Best Party) ’이었으며, 이듬해 2010년 아이슬란드의 수도이자 아이슬란드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레이캬비크에서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욘 그나르의 시장 당선은 어떤이에게는 우연한 일로, 어떤 이에게는 새로운 정치의 시작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욘 그나르 본인의 시정철학에 대해서 물었다.

나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확산이 다른 차원에서의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 종의 패러다임의 변환이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그 패러다임은 정치와 정치인들을 바꾸었다. 만약 당신이 불안하거나 불안정하거나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당신은 소심하거나 걱정이 많거나 화가 날 것이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당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든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들이 정치계에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은 미디어를 변화시켰다. 미디어는 더 이상 예전에 우리가 알던 미디어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중요한 얘기를 전달하고 싶다면, 더 이상 주류 미디어에 인터뷰를 하도록 요청할 필요가 없다. 당신은 그저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튜브에 컨텐츠를 올리면 된다. 물론 이것이 내가 미디어를 싫어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존 미디어를 시청한다. 어쨌든 SNS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욘 그나르는 소통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또 이를 위해 인터넷 환경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고 보았다. ‘더 좋은 레이캬비크와 같은 시민참여플랫폼 또한 이런 정치철학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유쾌한 코미디언이자 성실한 정치인이며 시민들의 이웃, 욘 그나르

 

욘 그나르에게 다시 정치에 복귀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을 때 그는 재기발랄한 정치적 아이디어를 꺼내놓았습니다.

정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그 중 한가지는 텔레비전당(Television Party)이다. 예를 들어서 당이 모두 텔레비전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다. 텔레비전이야말로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것이지 않는다. 우리는 좋은 텔레비전 방송을 만들겠다고 선전할 수도 있고, 정치토론 같은 것도 직접 오프라인에서 하지 않고 텔레비전에서만 할 수도 있다. 스크린에서만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이 전 최고당에서 비롯된 심지어 더 최고당 (Even Better Best Party)’을 새로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이런 슬로건을 내거는 것이다, “ 1표를 투표하시면 30% 더 드립니다”. 마치 우리가 슈퍼에서 크림을 하나 살 때에, 30% 용량을 더 추가로 주는 제품처럼 말이다.”

현재 TV쇼에서 나쁜 시장역할을 맡고 있다는 욘 그나르는 TV에서뿐 아니라 정치적 아이디어에서도 유쾌함이 묻어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