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가니까좋더라_1 :: 일단 인터뷰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
2013년부터 많은 질문을 들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질문은 디지털사회혁신이란 무엇인가였다. 유럽연합에서 발행한 많은 보고서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덧붙여 우리 스스로 개념을 잡아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디지털사회혁신이 무엇이라고 설명하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것이 디지털사회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눈에 보이는 문제가 디지털과 기술로 해결되는 것을 경험할 때에 비로소 디지털사회혁신이 이것이라고, 손에 잡히는 사례로 설명해줄 수 있지 않을까. 유사한 문제의식이 유럽에 있었고, 영국에 있었다. 필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라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기술과 많은 사회혁신 사례들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맥락을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 말이다.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한 가지가 국내 또는 아시아에 있는 다양한 디지털사회혁신 사례를 조사하고, 수집하여, 매핑하는 작업이다. 이 번 탐방은 왜 이 생태계의 필드스캔을 해야하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지점이었다.
*레이캬비크 前시장 욘그나르의 집에서 인터뷰를 했다. 집앞 명패에 욘 그나르의 가족과 반려견인 Tobbi의 이름이 적혀있다 :)
#탐방가니까좋더라_2 :: 관계를 맺고 올 수 있으니까
해외 탐방에 다녀온다고 모든 것이 변하지는 않는다. 물론 인터뷰를 통해 평소에 알고 싶었던 부분들을 물어보고 시사점을 얻는 것은 필요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의 인터뷰러 모든 답을 얻을 수 있지는 않으니까, 해외 탐방이 모든 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나라, 그 기관, 그 활동가들과 관계를 맺고 올 때에 탐방이 더욱 의미가 있어진다는 것이다. 이 번 탐방을 통해서 한국에서 기회가 된다면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참여해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영국 현지 연구자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당장 하반기에 실제로 유럽 탐방을 통해 만난 사람들을 한국에 초청하거나 같이 연구 프로젝트를 하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 같기도 하다.
레이캬비크 시청 전경. 시청을 둘러싼 호수 !
#탐방가니까좋더라_3 :: 그 나라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그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아이슬란드는 특별히 내가 지금껏 경험했던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인구 밀도가 낮은 것이 문제가 되는 나라,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도시 분위기. 왜 아이슬란드에서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참여가 적었는지 알 것 같은 지점이었다. 욘 그나르의 경우도 기존에 생각했던 시장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였는데, 예를 들어 옆집에 사는 이웃이 욘의 이름을 크게 불러서 인사할 정도로 시장이라는 권위의식같은 게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보고서로 보았던 사례가 아니라 실제 이런 문화에서 실행된 시민참여플랫폼이라고 보니 어떤 부분을 우리가 취하고 버려야할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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